‘한국-루마니아 친선 선교의 밤’ 열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평화메달 수여식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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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메달 수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수여자 정홍기 선교사, 대리 수여한 베노니 아델리안 루마니아 하원의원의 부인 리디아-알리나 아델리안, W-KICA 김영진 상임대표, 수여자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대리 수여한 정홍기 선교사의 부인 이명자 선교사, 수여자 다니엘라 미트리아 문티안 전 수체아바 고등법원장 ⓒ이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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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한국-루마니아 친선 선교의 밤’이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과 루마니아 교회의 친선을 도모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는 ‘2022 미션 루마니아 코리아’(2022 Mission Romania Korea)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공로자들을 치하하기 위해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의 평화메달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W-KICA와 2019년 W-KICA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루마니아 친선선교협의회, 국회재단법인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이 공동주최했다.
‘2022 미션 루마니아 코리아’는 지난 10월 31일 총 42명의 루마니아인이 방한하여 11월 8일까지 한국교회와 기관, 기업, 주요 관광명소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방문단장인 전 수체아바주 고등법원장 다니엘라 미트리아 문티안 변호사 내외, 루마니아 하원의원인 베노니 아델리안의 부인 리디아-알리나 아델리안, 30여 년째 루마니아 선교를 해 온 정홍기 선교사 내외 등이 포함됐다.
이후 오는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는 한국에서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를 단장으로 총 17명이 루마니아 교회 등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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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ICA 상임대표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 왼쪽)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통역은 정홍기 선교사(오른쪽)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
정홍기 선교사의 사회와 통역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후 AFC선교회 대표 손영삼 목사의 양국 친선과 평화를 위한 기도로 시작됐다. 정홍기 선교사의 방문단 소개 이후 W-KICA 상임대표이자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 이사장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 5선 의원)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영진 상임대표는 “우리는 한국과 루마니아를 위해 일해오신 분들과 지구촌의 평화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신 분들에게 평화메달을 수여해오고 있다”며 “이 메달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의 히토야마 전 총리 등 각계 지도자들에게 수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상임대표는 올해 평화메달 수여자인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베노니 아델리안 루마니아 하원의원, 다니엘라 미트리아 문티안 전 수체아바 고등법원장, 정홍기 루마니아 선교사 등 4명을 언급하며 “앞으로 이런 친선선교협의회의 활동이 더욱 강화되어 국제화 시대에 양국 권익 신장과 젊은이들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일을 더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금 루마니아 대사님께서 한-루마니아 친선선교협의회의 활동을 뛰어넘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안의 말씀을 주시고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루마니아에서 오신 방문단 여러분과 한국의 문화, 경제, 교육, 종교 분야에 계시는 여러분이 서로 협력해서 귀한 역사를 이뤄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는 출발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축사를 전하기로 한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 상임고문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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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왼쪽)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먼저 “이태원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루마니아 대사관도 전 한국 국민과 애도 기간을 함께한다. 제가 지난 월요일 이태원에 추모하러 갔을 때,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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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오른쪽)가 W-KICA 평화메달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
아르메아누 대사는 이날 행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한국 한복판에 50여 명의 루마니아 사람이 있다”며 “경제, 문화, 종교 관계에서 한국과 루마니아는 가까워져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접촉이 중요하며, 그래야 사람을 알 수 있다. 김 전 장관님의 말씀처럼 서로 간 친선우애를 다지는 관계는 서로 간 대화를 통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태원 애도 기간에 루마니아의 형제국인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평화메달 수여식에서 김영진 상임대표는 수여자 4명에게 각각 메달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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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니 아델리안 루마니아 하원의원을 대신하여 부인 리디아-알리나 아델리안이 W-KICA 평화메달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
후원 감사인사를 전한 바이오 카티나 루마니아(Bio Catina Romania) CEO인 마달리나 기우레스쿠는 “유기농 바이오 식품을 개발하는데, 2017년 한국에 와야 한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며 “한국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려고 비타민 나무를 홍보하러 왔고, 지금 코엑스에서 전시회 중이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친선 관계, 친구 관계를 발전시키는 정신으로 한국 시장에서 진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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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라 미트리아 문티안 전 수체아바 고등법원장이 W-KICA 평화메달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
이후 조요셉 목사의 식사기도로 만찬과 함께 교제를 나누고,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만찬 시간에는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의 소개로 세계적인 팬플룻 연주자인 게오르그 잠피르의 제자이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음악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친 팬플루티스트 정종수 씨가 이태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도이나 올뚤루이’(Doina Oltului, 느린 속도로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한 루마니아의 음악 장르)와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을’을 팬플룻으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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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기 선교사를 대신하여 부인 이명자 선교사(오른쪽)가 W-KICA 평화메달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
한편, 루마니아 방문단은 이번 9일간의 방한 기간 오산리기도원, 양화진, 송도 주사랑교회, 아시안미션, 극동방송, 칼빈연구원, 복된이웃교회, 한국중앙교회, 이랜드, 애터미 등을 방문했으며 국회와 서울 시내, 임진각 등을 둘러보았다. 지난 4일에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황성주 박사) 주최로 사랑의병원에서 열린 북한선교세미나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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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리나 기우레스쿠 CEO가 후원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7일 다니엘라 미트리아 문티안 전 고등법원장은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매우 유쾌한 방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경험이었고, 분명 배울 것이 많은 지적이고 서로 존중하며, 결단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특별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선교팀의 봉사에 대한 모범적인 헌신이 우리와 한국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모범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하나님 나라의 국경을 넓히는 이 고귀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구체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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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일한국협의회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가 식사기도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정홍기 선교사는 “한국과 루마니아 양국의 선교 협력은 역사적인 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아시안미션이 루마니아 현지인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루마니아 선교사들을 한국인 선교 지역에 파송해 협력하는 일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선교사는 “루마니아를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지고 북한선교가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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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플루티스트 정종수 씨가 이태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팬플룻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
한편, 조요셉 목사를 비롯한 루마니아 방문단은 오는 11월 16일 아라드, 17일 티미쇼아라, 19일 수체아바에서 ‘북한, 제한된 추수 밭을 위한 선교’라는 주제로 북한선교세미나를 진행하고 기도회에 참여한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의 부흥 비결과 북한선교, 체제 전환 이후 루마니아의 기독교 현황과 과제, 북한선교를 위한 한국과 루마니아의 협력 방안 등을 다루며, 탈북민 간증 순서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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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