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의 연출 사진
▲북한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의 연출 사진 ⓒ오픈도어
최근 한국오픈도어가 북한 교도소에 갇힌 기독교인들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정신적 고문 등 심각한 반인류적 범죄 소식을 전하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국제변호사협회(The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와 북한인권위원회(The Committee for Human Right)의 북한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교도소가 북한 지도부와 사상에 대한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북한 정치 구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교도소 내에 반인류적 범죄들이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발생되고 있다고 확신할만한 합리적 근거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주민은 적법한 절차 없이 조직적으로 감옥에 수감되고, 구금 중에도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심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고문을 당하며 인간 기본권을 심각하게 박탈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교도소의 고문 실태를 증언한 사람들은 기독교 종교 생활을 실천하는 것만으로 체포와 투옥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전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구금된 뒤 더 끔찍한 대우를 받는데, 구금됐던 한 북한 기독교인은 온송단기노동교화소(집결소)에 투옥된 수감자 중 50~60%가 중국에서 기독교 예배에 참석한 뒤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구금 기간은 다른 사람들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고, 신원이 드러나 대체로 더 오랜 기간 고문을 당하며, 다른 기독교인들의 이름과 북한 정권에 반하는 행동들을 진술할 것을 강요받으며 심한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4년 유엔 북한인권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특히 기독교의 확산을 심각한 위협요소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북한 리더십에 대한 공식적 숭배 사상을 기독교가 위협하고, 국가 통치 영역 밖에서 사회, 정치적 조직 마련의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오픈도어는 “북한이 아프가니스탄에 2022년 오픈도어 월드와치리스트 박해지수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북한의 박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 월드와치리스트 연구분석 사역자들은 “2020년 12월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법이 채택되면서 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박해지수가 상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체포되는 기독교인들의 수와 폐쇄되는 가정교회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북한의 박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주민 통제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고, 반동사상문화법 등과 연계해 기독교 핍박이 더욱 극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박해로 인해 고통받는 성도들과 북한 지하교회, 특히 교도소에서 고문과 학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생존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