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 방화로 방글라데시 마을 예배당 사라져
무슬림 출신 필리핀 기독 청년들, 생업에서 해고

최근 한국오픈도어는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한 마을 교회 예배당이 불교도 토착민들의 방화로 무너진 소식과 필리핀 청년들이 신앙 때문에 해고된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방글라데시 남동부 지역은 토착민들이 대부분인 마을이 많으며, 이들 대부분은 불교 신자로 구성돼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불교 신자들은 소수 그룹인 기독교 공동체를 박해하고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차별은 마을 주민뿐 아니라, 지역 정치 단체들에서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불교도와 정치인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피해보상을 받거나 박해자들이 처벌받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방화로 잿더미가 된 방글라데시 교회
▲방화로 잿더미가 된 방글라데시 교회 ⓒ한국오픈도어
남동부 지역의 이 마을 교회도 지역 토착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도들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다. 이 교회는 2014년 지어졌으며, 건축 때부터 주민의 항의가 많았다. 마을의 주류였던 불교도들은 다른 종교집단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불교 출신 기독교 개종자들은 항상 모욕을 당했다.

교회가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불교도들은 계속해서 마을에 교회가 있는 것에 불만이 컸고, 결국 늦은 밤 몰래 불을 질렀다. 성도들이 이튿날 교회를 찾았을 때야 불에 타 잿더미가 된 예배당을 발견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지난 여러 해 동안 마을 토착민 출신 성도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교회 성도들은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화 용의자가 잡혔지만 혐의를 부인했고, 마을 사람들도 그의 주장을 지지했다. 기독교인들은 항의했지만, 오히려 무고하게 의심한다는 이유로 더 큰 반발을 당했다. 다른 주민들은 “더는 이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교회를 다시 지을 생각을 하지 말라”며 협박했고, 기독교인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두려움과 좌절에 빠졌다.

한국오픈도어는 “방글라데시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들은 이 마을 기독교 공동체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며 “교회 성도들과 소통하며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성도들이 지혜롭고 성경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의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불교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 “교회 건물을 방화한 마을 주민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불교도들과 방화한 주민들이 극단적인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이웃들과 자비와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신앙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필리핀 성도 타바리 형제
▲신앙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필리핀 성도 타바리 형제 ⓒ한국오픈도어
한편, 필리핀에서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두 명의 기독 청년이 신앙 때문에 생업을 잃었다. 타바리(가명)와 라프(가명)는 교회 사역을 섬기면서 어부 생활을 하고 있었고, 기상 여건이 안 좋거나 어획량이 적으면 생계유지를 위해 생선 판매 및 유통하는 어판장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해 왔다.

하지만 무슬림 동료들이 타바리와 라프가 기독교인 것을 안 후, 이들을 놀리고 괴롭혔다. 어판장 사장도 무슬림으로, 두 청년을 불러 기독교인인 것을 확인한 후 해고했다. 두 청년은 “비록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 되어 주심에 감사하다”며 “삶이 넉넉하건, 그렇지 못하건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 기쁨이다”라고 고백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생필품마저 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타바리와 라프, 그들 가족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도록, 두 청년이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 가정교회의 사역을 계속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박해와 차별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섬기고 사랑하며 성장해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청년은 자신들을 괴롭히고 해고한 동료들과 어판장 주인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동료들과 주인이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생명의 빛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