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2030 운동 새 버전과 4개 영역 소개, 가을 한선지포서 공론화
‘청년, 미래, 선교 서밋’,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 등에 주력 계획

2006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을 이루기 위해 추진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타겟 2030(Target 2030) 운동이 시대 환경의 변화와 한국교회 및 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보다 업그레이드된 개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만 선교사와 100만 선교정병 파송’이라는 기존 타겟 2030의 비전은 앞으로 ①‘교회와 선교단체의 건강한 동역’ ②‘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③‘이주민 선교 & 글로벌 네트워크’ ④‘다음세대 선교’ 등 4가지 영역 활성화를 위한 비전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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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정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춘천 JDM 본부에서 진행됐다. ⓒKWMA

KWMA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CTS빌딩 9층 KWMA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겟 2030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과 지난 시간 사역에 대한 연결성을 고려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상에 맞는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 “기존 타겟 2030을 승계하면서 각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변화를 추진하는 버전 시리즈를 첨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겟 2030 운동의 방향 전환과 확장에 대한 논의는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강원 춘천 JDM 본부에서 진행된 KWMA 정책위원회에서 이뤄졌다. 코로나 이후 상황과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위상 등을 고려한 ‘새로운 선교’의 이미지를 담고, K팝 등과 함께 K미션을 통한 시대적 선교사명을 감당하며, 국내 이주민들과 선교 현장과 긴밀한 소통과 네트워크를 이뤄 이전보다 넓고 다양한 선교적 융합을 만들고 하나님 나라를 지향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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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2030 운동에서 추진하게 될 4가지 영역 ⓒKWMA
이 내용은 7월 중 KWMA 법인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서도 논의한 후, 관련 커미티를 구성하고 정책과 사역 공모, 설문조사, 역대 한선지포 선언문과 주요 선교대회 선언문 연구, 다양한 의견수렴 등 연구 조사를 기반으로 관련 공청회를 먼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을 통해 공론화하고, 2023년 1월 정기총회를 통해 확정한 후,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도 공유하고 소통 및 협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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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흥 사무총장이 타겟 2030 운동의 새 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기존 ‘10만 선교사와 100만 자비량 선교사 파송’ 비전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어 왔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 비전이 나온 당시는 한국 경제와 교회가 계속 발전한다는 미래적 축복이나 열매를 예측하면서, 이에 근거해 선교사 파송 계획을 세웠다”라며 “그러나 타겟 2030의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가 숫자에 매여 있어 부담감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고, 선교 현장에서도 불만이 있었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미래적 예측을 더욱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교회 선교를 견인하기 위해 고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위원회에서는 타겟 2030은 계속 존재하지만, 10만 선교사와 100만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7월 4일 법인이사회에서 결정하면 KWMA 홈페이지의 타겟 2030에 대한 설명도 바꾸고 올해 하반기 이 사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겟 2030의 새로운 버전에서 추진하는 4가지 사역 영역 중 첫 번째 ‘교회와 선교단체의 건강한 동역’에서는 한국교회 선교 동력화와 교회 선교교육, 단기선교, 선교사 멤버케어와 출구전략, 선교사역비, 한인디아스포라, 선교사 훈련 및 계속교육 과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 사무총장은 “생존의 문제가 있는 작은 선교단체들을 교회가 돕고, 또 중소형 교회가 선교 전문성으로 어려울 때 선교단체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연합하여 시너지를 얻고 건강한 협력을 하는 운동을 계속 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KWMA 기자간담회가 지난 30일 KWMA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KWMA 기자간담회가 지난 30일 KWMA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두 번째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은 ‘이마고 데이 & 하스피탈리티’(Imago Dei & Hospitality, 하나님의 형상과 환대)의 이름으로 평신도 선교봉사 시스템 구축 및 자원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KWMA는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 운동을 위해 이미 2021년 7월 기획 모임과 10월 교단 중진 목회자 모임, 2022년 1월 교단 사무총장 모임, 교단선교부 이사장 및 사무총장 모임, 2월 평신도 리더 모임을 갖고 평신도의 은사와 재능을 단순 재능기부를 넘어 선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건강하게 만들고 한국교회를 살리며, 선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 ‘이주민 선교 &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는 난민, 유학생, 산업 노동자,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이주민 선교 역량을 강화하고 북한선교, 국제선교 협력네트워크 구축, 대정부 및 시민단체와의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다음세대 선교’에서는 20대와 30대의 다음세대가 함께하는 선교를 지향하고, 이들이 미디어 선교 영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캠퍼스 선교, 군선교, 인공지능 시대 선교와 메타버스, 선교 R&D, 선교행정 전문화 및 선교사역 IT기술 연계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어떻게 다음세대가 계승자가 되고 자연스럽게 바통이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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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청년 사역 돌파구 찾기 위한 ‘청년, 미래, 선교 서밋’ 9월 개최

KWMA는 특별히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올 초 교회 청년부와 학생 선교단체 리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총 5차례 온오프라인으로 ‘청년, 미래, 선교 서밋’(청미선 서밋) 준비모임을 가졌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지금은 주일학교도 안 되고, 학생 선교단체들도 자력으로 사역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흐름”이라며 “KWMA 법인 이사나 운영 이사 교회들의 청년, 대학부 담당 목사님들과 연합하여 어떻게 하면 캠퍼스에 다시 한번 부흥을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청미선 서밋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열리는 서밋에는 대학, 청년부 책임 목사 20여 명, 청년 선교단체 담당자 20여 명, KWMA와 학원복음화협의회, 선교한국에서 10명,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추천하는 청년 대표 10명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다. 준비위원장은 김장생 CCC 해외선교팀장, 김선민 삼일교회 청년대학부 목사가 섬긴다.

한편, KWMA는 이날 2022년 상반기에 추진한 주요 사역으로 △우크라이나 사역 △선교지 의료용 산소발생기 보내기 ‘숨 프로젝트’ △코로나19 선교사 위기 지원에 대한 감사예배 △선교사 원격의료 상담 협약 △아프간 사역 현황 △코로나 자가격리비용 지원사업 등을 함께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