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하손초장교회(김양호 담임목사)는 지난 29일 김한나 마다가스카르 선교사 파송식을 은혜 가운데 진행했다. 6년 전 신대방삼거리역 인근 상가건물에 자리 잡은 하손초장교회는 출석 성도가 40여 명(재적 70여 명)인 작은 교회이지만, 신앙의 열정이 뜨겁고 전도와 선교에 앞장서 온 교회다. 몽골, 독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선교사 파송이다.
주일예배와 함께 드려진 선교사 파송식에서 김양호 목사는 ‘선교는 주님의 명령’(마 28:18~20, 행 1:8)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자 주님의 명령은 전도와 선교에 충성된 증인이 되라는 것”이라며 “마다가스카르에 파송되는 김한나 선교사님도 성령의 권능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붙들고, 사도 바울과 같이 충성된 증인의 삶을 살아 그 땅이 어둠에서 빛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나 선교사(FMB 소속)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 항구도시 타마타브의 그레이스랜드 유치원에서 2017년부터 2년간 자비량으로 사역하면서 고아원·학교·병원·교회·교도소 사역과 거리 밥퍼 사역 등을 펼쳤다. 장기 선교사로 파송받기 위해 2019년 10월 귀국한 김 선교사는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마다가스카르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신학 공부와 선교사 훈련까지 마치고, 파송교회와 후원자들을 든든히 세운 뒤 사역지로 떠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사역은 마다가스카르 서쪽 메나베주 무룬다바 지역에서 진행하게 된다.
김 선교사는 이날 “성령 하나님께서 상도동으로 저를 인도하시고, 새벽기도를 드릴 교회를 찾던 중 하나님의 손이 하손초장교회로 인도해주셨다”며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어느덧 3년이 되어가면서 하손초장교회와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주님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고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볼 수 있는 교회에서 파송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말했다.
김한나 선교사는 “수많은 선교사님의 주님을 향한 빛나고 성결한 삶을 본받아 저도 마다가스카르 땅에서 작은 씨앗이 되겠다”며 “작은 씨앗이 되어 그 땅에 묻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이 되면, 은혜의 땅 마다가스카르에 예수님의 작은 제자가 일어나 많은 꽃이 피고, 맡겨주신 저의 아이들과 말라가시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을 꿈꾼다”고 전했다.
이날 김양호 담임목사와 장연호 협동목사는 김한나 선교사를 위한 파송기도를 드렸으며, 하손초장교회 청년부는 힘찬 찬양으로 김 선교사의 마다가스카르를 향한 두 번째 발걸음을 응원했다.
축사 및 격려사를 전한 하손초장교회 채근형 사모(웨스트먼로 파트너스 아시아&한국 대표)는 “김한나 선교사님은 익숙한 마다가스카르 동부 지역이 아닌, 모든 환경이 열악하고 척박한 서부 지역에서 거처와 교회를 지어야 하고, 오랜 가뭄으로 소달구지를 타고 물을 긷고 흙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과 어린아이들을 만나 우물도 파는 등 하나에서 열까지 그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근형 사모는 “하지만 이전에는 외로운 자비량 선교사였다면, 이제는 하손초장교회 성도님들이 김한나 선교사님을 기회의 땅으로 파송한다”며 “유치원과 학교를 세워 그 땅의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며,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로, 또 예수님의 작은 제자들로 성장시켜 마다가스카르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꿈꾸고 기도하고, 마음껏 응원하고 축복하자”고 말했다.
이원석 집사는 이날 축사에서 “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하손초장교회에서 더 많은 선교사가 나와서 여러 나라에 파송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양호 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도와 선교”라며 “전도와 선교를 향한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충성된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살아 이 세상에 사랑의 빛, 소망의 빛을 전하는 하손초장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