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여학생 등교 몇 시간 만에 무기한 연기
“압제와 불의 아래 사는 소녀와 여성들을 위해 기도”

미국오픈도어는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이 6학년 이상 소녀의 교육을 금지하는 등 하프간 여성의 인권과 권리에 심각한 억압을 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프간의 소녀와 여성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1차 집권기 당시 엄격한 이슬람 율법으로 아프간 사회를 통치했다. 작년 8월 카불을 점령하고 재집권한 이후에는 여성들이 교육과 노동에 대한 권리를 계속 갖는다는 등 유화책을 발표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켜지지 않았다. 탈레반은 수차례 중고등학교 여학생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3월 23일 새 학기 등교가 이뤄진 지 몇 시간 만에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는 다음 명령이 있을 때까지 연기시켰다.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들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들 ⓒ위키미디어
6개월 만인 지난 2월 수업을 재개한 아프간 주요 국공립대에 대한 통제도 강화했다. 그동안 남학생과 여학생의 교육 공간을 분리해 수업을 해 오고 있었지만, 최근 고등교육부는 카불대, 카불기술대 등 일부 대학에서 남학생은 일·화·목요일, 여학생은 토·월·수요일로 등교일을 분리하라고 명령했다.

이 밖에 지난 3월부터는 놀이동산에서 여성은 반드시 히잡을 쓰고 일요일~화요일, 남성은 수요일~토요일만 이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오픈도어는 “탈레반은 6학년 이후 어떤 소녀도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선포했다. 이 결정은 적은 수준이지만 독립과 정의를 위해 열심히 싸운 아프간 여성을 손상시키고 평가절하하는 것”이라며 “교육을 금지한다는 것은 여성이 전문 직업을 갖거나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대신 여성들은 경제적 지원과 지위를 위해 남편에게만 의존하도록 강요받는다”고 지적했다.

오픈도어 최전방 파트너인 하나 나스리는 이 이데올로기의 목표는 여성의 영향력을 빼앗는 것으로 본다. 그녀는 “소녀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탈레반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탈레반은 여성의 일선권을 빼앗고 싶어한다. 어린 소녀들은 그냥 집에 있고, 기회가 없다. 탈레반이 권력을 잡은 한 계속 그렇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과 그들의 증오가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기를 거부했다. 기독교 학교 교사인 파즐리아(Fazlia)는 여학생들을 위한 모든 학교가 문을 닫은 다음, 탈레반이 그녀를 찾으러 왔다. 교사이자 기독교인인 그녀는 한때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구성원이었으나 국가의 적이 된 것이었다. 파즐리아는 생명을 잃을 것을 두려워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났고, 7명의 학생과 조카들을 함께 데려갔다.

파즐리아는 외국에서 계속 학생들과 보살핌을 받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성경 노래와 이야기도 가르치고 있다. 하나 나스리가 파즐리아와 만났을 때, 파즐리아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도움과 치유, 용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했다. 파즐리아는 많은 아이를 돌보는 유일한 사람으로 책임을 느끼고 있다.

미국오픈도어는 “하나님께서 파즐리아에 대한 계획을 밝히 보이시고, 그녀가 빠른 회복을 하며, 완전히 낯선 이 길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압제와 불의 아래 사는 아프간의 모든 소녀와 여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