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군종목사 파송 교단장 신년 하례회 및
제92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 회의 열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 기독교군종교구)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군선교 부흥을 꿈꾸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교회 군선교 비전2030 실천운동’의 정착 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MEAK는 1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 19층에서 2022년 군종목사 파송 교단장 신년 하례회와 제92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 회의를 열고, 2021년 한국교회 군선교 사업 결과와 2022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제92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 회의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MEAK
‘군선교연합회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는 1972년 5월 29일 설립 이래 군선교 50년 역사를 회고하고, 21세기 군선교 공감대 확산을 위해 오는 6월 16일 50주년 기념예배를 비롯해 유공자 격려, 50년사 발간, 군선교 역사관 사업 등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감리·기성·기하성·침례·고신·백석·통합·합동·예성·기장 등 10개 군종목사 파송 교단 대표와 MEAK 이사장단, 한국군종목사단, 유관 기관 등이 준비위원회 발족하기로 했다.

‘군선교 비전 2030 실천운동’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신규 세례자 6만 명과 기세례자 4만 명 등 10만 명의 기독 장병을 기존 출석교회와 거점교회로 파송 및 연결하는 운동이다. MEAK는 이 운동의 정착을 위해 1004 군인교회에서의 세례(침례)·양육·파송, 사단급 신교대와 교육기관 등 관문 선교 강화와 조직강화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선교사 관리 체계화 및 전문화 지속 추진 △미디어 사역 개발 추진(기독교군종교구 IT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 청년선교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제공) △한국교회 연합사역 강화 △관문선교지 사역 개발 및 집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MEAK는 “사역 50주년 희년을 맞이하여 쉼과 회복과 부흥의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MEAK는 작년 ‘한국교회 군선교 비전2030 실천운동’을 선포하고 한국교회의 공감을 확대했으며, 각 교단의 거점교회 명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군선교 현장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도 있음을 알렸다. 군부대 내 확진자 발생 시 종교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민간 군선교사와 군인 가족 부대의 영내교회 출입 제한은 물론 진중세례를 위한 민간인 후원자의 출입 제한으로 아예 세례식이 열리지 못하거나 간식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군인교회에서는 비대면(온라인) 예배가 정착했으며, 부분적으로 대면예배가 실시됐다.

제92차 한국교회 군선교 정책 회의
▲MEAK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MEAK
MEAK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도 2021년 연간 22회, 약 4만5,000명에게 세례를 베풀 것으로 계획했으나 19회, 10,331명의 세례 결실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장병들 가운데 종교에 무관심한 성향이 심화 되고,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은 코로나로 세례식 자체가 열리지 못한 영향이 컸다. MEAK는 앞으로도 부대 출입 통제 및 비대면 영상 예배가 진행되면서 후원단체와 교회의 군 선교 동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했다.

2021년 관문 선교지에서는 총 2,008명이 세례를 받았다. 관문 선교지에서는 작년부터 매년 11월 신앙전력 컨퍼런스를 연례화하고, 사역자 개인 역량 강화와 세례 사역 업그레이드, 선교 전략 수립, 진중세례(침례) 후원 관리 및 교적 관리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MEAK는 작년 한 해 군종목사 사관 후보생 교육, 군선교사의 체계화와 전문화, 정예화를 위한 군선교교육원 운영, 한국교회 군선교 연합 조찬예배를 진행했고, 사랑의 온차 보내기 사역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EAK는 오는 1월 31일까지 기독 장병들을 파송할 교단별 거점교회를 추가 모집 중이다. 또한 ‘군선교의 날’ 추진, 군선교 신문 제작과 보급, 수련회·교육·심포지엄 등을 위해 군종목사 파송 교단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신년하례예배는 MEAK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사회로 기하성총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말씀선포 및 축도로 드려졌다. 이영훈 목사는 “군선교는 한국의 미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사역”이라며 “장병들이 청년의 때 예수를 믿고 거룩한 하나님의 꿈을 꾸며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친교 및 오찬에서는 MEAK 이사장 김삼환 목사의 신년사, MEAK 본부장 권오성 장로의 인사, 해군군종목사단장 김재성 군종목사의 오찬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은 코로나19를 통해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계신다”라며 “군선교를 이어갈 지도자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군선교 전방의 현장 군목들을 섬기며 후방에서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선교 보고 순서에서는 육군군종목사단장 최석환 군종목사의 군선교 비전 2030 실천운동 소개, MEAK 총무 양재준 목사의 군선교사업 결실 및 계획보고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