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오정호 담임목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북한 결핵 퇴치와 국내 노숙인 지원, 미래 세대 사역을 위해 총 9천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로남교회는 지난 19일 주일예배에서 유진벨재단(회장 인세반 박사)에 5천만 원을 전달했다. 새로남교회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새로남카페 수익금의 일부를 지난 2007년부터 유진벨재단에 전달해 왔다. 현재까지 유진벨재단에 전달된 후원금은 총 4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오른쪽)가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왼쪽)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오른쪽)가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왼쪽)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이날 새로남교회를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받은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이라며 “이 시기에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용감함을 가지고, 겁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결핵은 치료하지 않으면 코로나보다 더 많은 사망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데, 새로남교회가 오래전부터 북한 결핵 환자들을 도와준 데 정말 감사하다”면서 “북한 사회가 약 2년 동안 코로나로 닫혀서 출입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길이 열리는 대로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정호 새로남교회 담임목사는 “인세반 박사님과 유진벨재단을 통해 북한에 있는 우리의 동포들이 다시 새 힘을 얻고 새 생명을 얻기를 바란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교회의 섬김을 통하여 아름다운 사역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인세반 회장이 유진벨재단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인세반 회장이 유진벨재단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유진벨재단은 1995년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설립됐으며, 1997년에는 기존 식량지원사업에서 결핵 퇴치로 사업을 전환하여 현재까지 북한 70곳의 의료기관에서 25만 명이 넘는 결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베풀었다.

새로남카페는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으며, 북한 결핵 환자 돕기, 청소년 급식비 지원, 지역 내 소외계층 및 불우이웃 지원, 고교농구대회 지원 등 다양한 곳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카페의 총 기부액은 2020년에 이미 누적 20억 원을 돌파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가 광야교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정호 목사, 광야교회 정경화 사모·임명희 목사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가 광야교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정호 목사, 광야교회 정경화 사모·임명희 목사 ⓒ새로남교회
새로남교회는 19일 주일 저녁예배 때에는 노숙인 사역을 하는 광야교회(임명희 목사)에 3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광야교회의 노숙인 사역을 돕기로 하고, 이날 저녁 임명희 목사를 초청하여 말씀을 듣고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임명희 목사는 ‘강도 만난 시대의 믿음 활동’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영등포역 뒷골목에서 노숙인, 전과자, 중독자, 포주, 윤락여성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노숙인 쉼터 목회 사역을 소개했다. 올해 중순부터는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해 도시락 배달로 사역을 전환했으며, 노숙인들 가운데 영양 결핍과 면역력 약화로 최근 11월 말 코로나에 확진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고 전했다.

임명희 목사는 코로나를 성경에 나오는 위협하는 강도에 비유하며 “코로나가 죽음의 칼날로 우리를 위협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며 “코로나를 벗어나는 것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옷과 음식을 위한 복지 사역도 중요하지만, 자기관리가 미흡하고 독거자인 노숙인들에게 지속적인 영양제 섭취 교육과 배분 사역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광야교회의 노숙인 사역을 소개했다.
▲임명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광야교회의 노숙인 사역을 소개했다. ⓒ새로남교회
임 목사는 이와 함께 “오정호 목사님과 새로남교회 성도님들이 미래의 희망이 사라져 가는 혼돈한 시대에 빛을 비춰주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정호 목사는 “이번 새로남교회의 후원금은 우리 주님의 손과 발로 쓰임 받는 광야교회 노숙인 사역을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남교회의 후원금은 햄버거, 수프, 핫팩, 침낭, 담요, 은박지 깔판, 점퍼, 영양제 등을 구입하여 야간 순찰 시 추위에 떠는 노숙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전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가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대표 조현섭 교수, 이사장·상임대표 홍호수 목사,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가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대표 조현섭 교수, 이사장·상임대표 홍호수 목사, 새로남교회 오정호 담임목사 ⓒ새로남교회
한편, 새로남교회는 지난 22일 수요예배에서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이사장·상임대표 홍호수 목사)에 1천만 원을 후원했다. 전달식에는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 및 상임대표 홍호수 목사와 대표 조현섭 교수(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가 참여했다.

조현섭 교수는 “현재 한국 청소년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녀들의 게임, 스마트폰, 인터넷, 도박 중독에 이은 가출 문제와 중독에 따르는 뇌, 성격, 행동 장애가 사회적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며 “정말 잘 성장해야 할 때 많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가족 관계도 깨지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 교수는 “청소년 중독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이 단체를 만들게 됐고, 홍호수 목사의 사비를 털어 사역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에 교회들이 어려워서 눈물로 기도하며 도움을 요청하던 차에 오정호 목사님과 새로남교회의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정호 담임목사가 수요예배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하고 기도하고 있다.
▲오정호 담임목사가 수요예배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하고 기도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우리나라에 많은 협회가 있지만,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청소년의 중독 예방에 힘쓰는 귀한 모임”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미래 세대가 은혜 가운데 세워지기 위해 우리의 작은 정성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중독예방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 제작, 문화콘텐츠 개발, 정책 개발, 중독예방 치유를 위한 국제연대를 주요 사업 목표로 하여 30명의 교수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 12월 18일에는 청소년 중독예방 전문가 과정 수료식을 했으며, 이번 새로남교회의 후원금은 동성애와 성중독 만화 출간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