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김철민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철민 페이스북

20일 개그맨 김철민(54)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하나님 살고 싶습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올리고 간절한 삶의 의지를 내비쳤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김철민은 이날 건강하던 시절 마이크를 잡고 열창하는 사진과 대학로 거리공연 사진 등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응원 댓글들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하나님 지켜주세요. 함께 기도합니다. 기적을 보여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도 기도할게요” “오늘 교회 가서 철민님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철민님 꼭 낫게 하셔서 대학로에서 공연 다시 서실 수 있게 해주세요” “힘내요! 이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등의 댓글로 김철민을 응원했다.

개그맨 선배 등 지인들도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위로했다. 개그맨 이홍렬은 “함께 기도하면, 꼭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나도 꼭 함께 기도할께!”라고 댓글을 달았고, 김철민은 “선배님, 감사합니다. 잘버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개그맨 임종국은 “힘내라.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끝까지 이겨내라”고 말했고, 김철민은 “넵!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은 “철민아 꼭 이겨낼 거다! 기도하마”라고 응원했고 김철민은 “고맙고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철민
▲지난 11월 7일 김철민 페이스북에 게시된 그의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김철민 페이스북

김철민은 1980년대 후반부터 동료 개그맨 윤효상과 함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타 연주를 겸한 버스킹 공연을 하면서 ‘대학로 아저씨’로 불리기도 했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MBC ‘개그야’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같은 해 11월 폐암 치료를 위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상태가 악화하며 복용을 중단했다. 지난 8월 김철민은 “현재 몸 상태로는 더 이상 항암 치료를 할 수 없다.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 있는 상태”라고 알렸고, 11월에는 페이스북에 “하루하루가 소풍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