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서 아이들이 인간 방패로… 10~20대는 입대하기도
전쟁 속히 종식되고, 다음세대가 예수 안에서 희망과 자유 찾길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 미얀마는 내전 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화적 민주화운동 시위가 대부분이었던 초기와 달리, 폭탄 테러와 전투 등 폭력 사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6,757명이며,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100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최근 군부는 무장 저항세력의 소탕을 예고하면서 곳곳에서 전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무력 충돌 지역의 시민 상당수는 집을 잃고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처럼 극심한 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최근 오픈도어 미얀마 파트너들에 의해 진행된 어린이 훈련 프로그램에서 50명이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 미얀마 현지 파트너 르윈 형제는 “현지 교회들과 동역하여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이 굳건해지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좋은 성품을 갖추고, 스스로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돕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미얀마 어린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오픈도어 미얀마 어린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는 이와 함께 전쟁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대다수 미얀마 어린이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현재 미얀마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인간 방패로 이용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래서 많은 아이가 국경 지역으로 도망치기도 한다”고 실정을 알렸다. 또 “미얀마 내 실향민 캠프와 내전의 영향권에 있는 어린이들은 내전으로 인한 정신적 치료와 영적 회복이 절실하다”며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특별히 아이들의 미래와 안전과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불안한 정국 가운데 방황하는 미얀마 청년들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미얀마의 젊은 청년들이 약물에 중독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삶의 방향과 목적을 잃은 청년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며 “내전으로 많은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이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시민방위군에 입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의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과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를 위해서도 기도와 관심을 요청했다. “현지 파트너 담용(Dam Yong) 형제가 거주하는 도시가 내전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얼마 전부터 자취를 감추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며 “담용 형제의 안전과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