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영 선교사
▲고 정건영 선교사 ⓒ열방기침교회 홈페이지
필리핀 중부 민도로섬 맘부라오에서 사역하던 정건영 선교사(49)가 23일 새벽(현지시간)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주의 부름을 받았다. 사인은 코로나19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열방기침교회를 섬겨온 정 선교사는 한성신학대학교 신학과, 침례신학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2013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2019년 1월 열방기침교회와 참빛선교회의 파송을 받고 필리핀 민도로섬에서 활동해 왔다.

정건영 선교사는 특별히 참빛선교회가 필리핀에서 진행해 온 미션법인 설립, 나눔 카페 운영, 지역교회 지원, 원주민 교회 개척 등의 코디네이터를 맡아 한국의 선교회와 민도로 사역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 효과적인 선교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러한 다양한 사역은 영혼 구원과 제자 양육 사역에 중점을 두고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영 선교사
▲현지인들과 함께하고 있는 정건영 선교사(왼쪽 가운데). ⓒ정건영 선교사 페이스북
정 선교사의 순직 후 현지에서는 화장터로의 이동과 화장 절차 등을 위해 기도를 요청해 왔다.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필한선협) 관계자는 “민도로 지역에 화장터가 없어 내일(24일) 배를 타고 바탕가스로 옮겨 다스마로 이동하여 화장을 하려 한다”며 “하지만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를 배에 실어줄지 의문이고, 화장 절차도 한국 대사관과 필한선협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감당해야 하는데 담당 선교사님도 건강 문제가 있어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건영 선교사님 가족들이 현지에 아무도 안 계시고, 도우실 한국 선교사님도 한 분밖에 안 계셔서 장례에 필요한 재정도 급히 필요한 것 같다”며 말했다. 필한선협 새벽기도 TF는 정 선교사의 장례비용 등을 모금 중이다.

정건영 선교사
▲현지인과 함께한 정건영 선교사(왼쪽) ⓒ정건영 선교사 페이스북
정 선교사의 소천 소식에 동료 선교사들은 “참으로 안타깝다. 유가족분들께 하늘의 소망과 주님의 위로하심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 “정 목사님의 가족과 사역에 깊은 유감과 기도를 전한다”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 속에 또다시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유가족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필리핀에 계신 모든 선교사님을 코로나와 각종 질병에서 생명 싸개로 보호해 주시길 바라고 원하며 영으로 기도한다”며 애도했다.<구제 헌금: 하나은행 132-891557-72707 배흥규(필한선협 TF 회계), 정건영 선교사 지정 시 바로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