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현지인 조력자들의 한국 정착을 위한 지원과 돌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와 함께 아프간 재건에 협력한 현지인 391명은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에 입국, 현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하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며,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6주간 한국 정착을 위한 사회통합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KWMA
▲지난 31일 진천 충북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에서 KWMA와 회원교단, 이주민센터 담당자, 지역교회 관계자들이 아프간 특별 기여자를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KWMA
KWMA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31일 진천에 있는 충북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에서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을 위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 전신근 대외협력실장, 윤마태 목사(통합), 오일영 목사(기감), 고은영 목사(기장), 진천중앙교회 외국인사역부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천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교회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별히 아프간 난민들을 섬기는 일에 교회와 선교회가 경쟁하지 않고 연합하며, KWMA와 한교봉이 이들의 정착 지원과 직업 알선 등 현실적 대책 마련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재 KWMA는 각 교단 관계자, 한교봉과 지속적으로 만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계속 협의 중이다.

KWMA는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갑작스럽고 위험한 여정을 통해 한국으로 온 이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나그네를 대접하고, 환난당한 자들을 구제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연합하여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교회가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을 위한 섬김과 사랑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KWMA는 우선 “아프간 특별입국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한국 생활과 정착을 위해 한마음과 한뜻으로 연합하여 이웃 사랑과 인도적 목적으로 아프간 친구들을 도울 것”을 당부했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이 8주간 진천에 머무르는 동안은 진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프간 협력자 진천 대책위원회’가 지역 주민과 연합하여 섬김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아프간인들이 한국 사회에 나오면, 교계의 이주민 및 난민 기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연합과 연대를 통해 이들이 한국문화를 익히고 정착과 경제적 자립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돌봄을 실천할 것을 권면했다.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직업 훈련 및 직장 연결, 자녀들의 교육 현장 연계, 심리 치료 및 상담, 한국인들의 아프간 섬김을 위한 매뉴얼 제작 및 섬김 네트워크 운영, 아프간인들을 위한 특별 위로의 시간 등 구체적인 필요를 위한 실제적인 도움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KWMA는 “이번 기회에 어려움을 당한 지역의 고통과 국제 재난 및 비상사태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한국 그리스도인들과 단체들의 섬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고, 기업, NGO 및 국제 협력 기구와도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간의 어려움과 남겨 둔 가족을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한국에 함께 거하는 많은 이주민에 대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역량을 세워나가도록 힘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