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베트남과 라오스의 크리스천 가정들과 마을 주민에 의해 파괴된 집을 재건축한 라오스 크리스천 가정들의 소식, 이스라엘에서 예수를 믿는 이유로 박해받는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를 위한 기도 제목을 최근 공유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6월, 중국 접경지역의 모든 가정에 물탱크를 공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크리스천 6가정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지역은 산악지대에 바위가 많고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어려워 그동안 빗물이 주된 수자원이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각 가정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물탱크 설치에 필요한 1천만 동(VND, 약 450달러)을 지원했다.

하지만, 지역당국자들은 이 지역 목회자에게 “너희는 크리스천들이다. 우리는 너희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 가서 너희 교회에 도와달라고 해라”며 “정부 지원을 받고 싶으면 우리 문화로 돌아와서 다시 우리 조상들을 섬겨라.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고, 크리스천 가정들을 지원하지 않았다.

한국오픈도어는 “베트남 북부 지방의 주민은 가난하여 때로는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도 어렵다”며 “물탱크를 설치할 돈은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건기가 되면 6시간씩 걸어가서 강물을 길어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가족들이 일상적 필요에 충분한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를 속히 갖추도록, 하나님이 이들의 믿음을 강하게 하시고 이 일이 주위 사람에게 큰 간증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라오스
▲라오스의 불교 마을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들이 머무는 임시거처. ⓒ한국오픈도어
라오스 남부의 한 불교 마을에서는 작년 말 태풍 피해를 입은 크리스천 4가정이 정부가 지원하는 집 보수 자금을 받지 못했고, 결국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논밭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이 마을에서는 2020년 초 딸이 기적적으로 병을 치유 받은 솜퐁 가족 7명이 최초로 크리스천이 되었다. 그리고 3가정 13명의 이웃도 그리스도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마을 대표와 주민은 그들이 새로운 신앙 때문에 마을 불교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불교 승려들에게 시주하지 않는다고 박해를 시작했다. 80여 명이 사는 이 마을의 25%가 크리스천이 되면서, 마을 승려들을 유지하는 공동체에는 큰 손실이 있게 된 것이다.

마을 대표는 2020년 말 태풍으로 집들이 파괴되자, 크리스천 4가정의 집수리를 못 하게 했다. 태풍 피해 가정 대부분이 정부 지원을 받아 집을 보수할 수 있었는데, 크리스천들은 지원에서 제외한 것이다.

또 마을 대표는 지난 1월, 기독교 신앙이 공동체의 단합을 해치기 때문에 마을을 떠나라는 통보장을 4가정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지방행정장관의 서명이 있었다. 마을 공동체의 책임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마을을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20명의 크리스천은 5월 중순, 집을 두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논밭에 임시거처를 만들어 거주 중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마을 공동체는 물 공급을 끊었다. 여러 차례 지역 당국과 대화 끝에 물 공급이 재개되고, 당국은 쌀 20자루를 4가정에 주기로 약속했다.

한국오픈도어는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들이 이들 성도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이 사건을 위해 지역 당국과 협의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며 “성도들이 그들 소유의 집을 하나 팔아 논밭에 새로 집을 지으려 하는데 마을 대표가 이를 허락하도록, 성도들이 그 마을의 주민임을 증명하는 증서를 지역 당국이 내주도록, 매일의 압박에도 4가정 모두 믿음에 견고히 서고 이들을 통해 마을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라오스 남부의 또 다른 마을에서는 새롭게 받아들인 기독교 신앙을 철회하지 않은 3가정 15명이 거주하는 집들이 마을 주민에 의해 지난 1월 31일 파괴됐다. 집으로 몰려온 마을 남자들은 벽과 지붕, 집 모서리를 모조리 부수었다.

이 때문에 크리스천 가정들은 4월 중순까지 지역 가정문제사무소의 관리 아래 임시보호소를 짓고 살았다. 당국은 파괴된 집을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후에 지역 크리스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들은 7월 초 지역 크리스천 지도자들과 함께 3가정의 집을 짓도록 지원하여,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새신자 3가정 모두 믿음에 견고히 서서 지역공동체에 증거가 되고 주민도 그리스도를 알게 되도록, 또 주택이 완공될 때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되고 집이 새로 지어진 후 또다시 박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에서는 예수를 믿는 메시아닉 유대인 공동체가 초정통파 유대교 단체인 구르 하시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집 바로 앞 도로 위에 누군가 “미시온은 유대민족에게 하나의 비극이다”라는 그라피티를 그렸다. ‘미시온’은 구르 하시딤이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칭하는 용어다. 구르 하시딤의 청소년들은 공공장소에서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만나면 침을 뱉고 ‘예슈아’(예수) 이름을 모욕하도록 장려받는다.

구르 하시딤 유대인들은 2017년 8월, 메시아닉 유대인 모임 장소 밖에 대규모로 몰려와 저주와 욕을 퍼붓고,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사진을 실은 전단을 배포했다. 이들은 메시아닉 공동체에 속한 유대인들을 색출해내기 위해 집을 찾아내고, 기도회에 참가한 차 번호를 적어두어 추적하기도 한다. 또 메시아닉 공동체가 모이는 장소 밖에서 소란을 벌이고, 안에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가기도 한다.

이스라엘 아라드의 메시아닉 공동체는 “지속적인 괴롭힘에 적절하게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는 지혜와 인내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나님이 구르 하시딤 유대인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영적 눈을 뜨게 하셔서 자신들이 저주하고 욕하는 예수가 누구인지 보게 하시고, 예수를 믿고 죄를 용서받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