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 이흥순, 원장 이종윤)이 19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제11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학술 활동을 통해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각계각층의 지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독교 지도자를 개발하여, 2001년부터 기독교학술상을 수여해왔다. 이날 뉴욕주 검찰총장보를 역임하고, 언더우드대학교와 허드슨테일러대학교를 설립한 윤석준 언더우드대학교 총장(Dr. Richard Yoon)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작년 12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연기되어 이날 진행됐다.
서울에서 3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출생한 윤석준 총장은 10살 때 부모님을 따라 남미 브라질에 이민 가서 6년을 거주하고 1979년 고등학교 때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의 명문대인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뉴욕 세인트존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 이민자로서 최초이자 최연소자로 뉴욕주 검사로 활약,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퀸즈 카운티 지역 검사장실 지방 검사보,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뉴욕주 검찰총장실 검찰총장보를 역임했다. 1996년 리처드 윤 법률사무소를, 2006년 뉴욕 조지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하여 회사 소송 및 거래, 부동산 컨설팅 업무 등을 2015년까지 했다.
윤 총장은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 잠깐 하나님과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처가 부모님과 아내의 기도 및 신앙적 도전으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거듭나는 체험을 했다. 2011년 미국 애틀랜타에 한국 최초 선교사 언더우드의 이름을 따라 성경적 세계관과 진리·자유·선교 모델을 제시하는 언더우드대학교를 설립하고, 초대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언더우드대학교는 처음에 소수 학생의 대학부 학사과정으로 개교했으나, 단시일 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미국, 한국, 아시아 등에서 교육선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운동을 다시 일으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메인캠퍼스 3곳과 LA 분교 1곳이 있으며 주력 프로그램은 경영학 박사, 선교학 석사, 교역학 석사(M. Div), 미술학 석사다.
이와 함께 8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25개의 학교를 설립한 중국내지선교회(CIM) 설립자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를 모델로 삼아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2013년 미국 조지아주 스와니에 허드슨테일러대학교를 설립, 2018년까지 초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주력 프로그램은 선교학 박사, 교역학 석사(M. Div)다. 아울러 윤 총장은 인종 간 평화를 위한 PCT(Pacific College of Technology) 흑인 대학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종윤 박사의 인도로 이사 조성욱 목사(평광교회)의 기도, 이사 라정찬 집사(7회 수상자)의 성경봉독, 이숙경 권사의 특송, 정회원 이광순 목사의 말씀과 기도로 드려졌다. ‘하나님의 비전을 보는 사람’(겔 1:1)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광순 목사는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비전을 보며, 삶의 현장에서 그 비전을 실천해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당부했다.
2부 시상식은 이종윤 박사의 천거사와 이사장 이흥순 박사(몽골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재단이사장)의 시상 및 훈사, 10회 수상자 조신권 박사의 축사, 윤석준 총장의 답사, 이사 손인웅 목사의 축도 후 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이종윤 박사는 천거사에서 “윤 총장은 하나님께로부터 비전과 소명을 받아 철저한 성수주일, 분명한 소명의식, 직업윤리, 특히 교육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온전히 주님께 헌신했다”며 “또 언더우드대학교 본교와 서부 LA 분교, 허드슨테일러대학교, PCT 등 4개 학교를 기반으로 21세기에 새로운 교육선교의 모퉁잇돌을 세우고 미국과 한국, 아시아와 온 세계에 교육선교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운동을 다시 일으키려는 비전을 실천하여 재단법인 이사회는 기쁜 마음으로 만장일치로 결의하여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흥순 이사장은 “이 수상은 첫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하나님께 영광이요, 둘째 한국기독학술원과 한국 성도들에게 자랑이요, 셋째 윤 총장님을 통해 교육선교의 대상이 될 세계에 흩어진 모든 이에게 은혜가 될 것”이라며 “윤 총장님은 끊임없는 부르심에 화답하는 열매를 계속 맺어주시고, 온 가족과 교육자들에게 은혜와 긍휼하심이 계속 임하며 하나님의 일에 죽도록 충성하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조신권 박사는 “교육선교의 꿈을 높은 교육적 차원에서 이룩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이후로도 복음선교와 교육선교를 마지막 남은 축복의 여정으로 삼으시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윤석준 총장은 답사에서 “저는 중국이 로마제국같이 크리스텐덤 확장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믿는다”라며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에서 전쟁하듯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각국에서 중국을 둘러싸서 허락하신 시점에 나팔을 불면 중국의 공산주의가 무너질 텐데, 바로 그때 그 나라를 주님의 제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콜링은 간단하다. 올바른 신학교, 올바른 교회, 올바른 크리스천 비즈니스로 중국을 둘러싸는 것이 제가 할 일로, 이 거룩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저는 행복하고 기쁜 생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독교학술원의 동반자가 되고 ‘미시오 트리니타스 데이’(Missio Trinitas Dei,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를 같이 실천하겠다. 여러분들도 저의 동반자가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외 기독교적 학술 발전을 위해 2001년 학술상을 제정하여 신학뿐 아니라 기독교 학문에 공헌한 석학들에게 학술상을 수여했다. 또 교회나 사회가 성경적, 신학적 해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찾아 학술세미나를 공개 강연으로 진행하고, 학술연구지인 기독교학술원포럼을 발간하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목회자들의 학문적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7년부터 몽골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지원 사역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