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면역 형성되는 것 아니야, 시간 흐르면 효과 떨어져 감염될 수도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해야
당일 37.5도 이상 발열 외 접종 거부·기한 내 예약 않으면 뒷순위 배치

전 국민을 상대로 2월부터 시작하는 코로나 백신 접종 기준과 시기, 방법 등 세부 계획이 발표됐다. 상반기에는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령층과 의료진 위주로, 하반기에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대규모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2월부터 시작된다.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부터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2월부터 시작된다.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부터 가능하다. ⓒ게티이미지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에 따르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5만 명을 최우선 순위로 하여 2월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또 올해 1분기(2~3월)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환자, 입소자와 종사자 등 약 78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는 방문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월 중순 이후에는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 1차 대응요원 등 약 44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2분기(4~6월)에는 65세 이상 약 850만 명과 노인재가, 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9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의원과 약국 근무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 명도 2분기부터 접종 가능하다.

3분기(7~9월)에는 만성질환자와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여 지역사회 전파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4분기(10~12월)에는 2차 접종과 미접종자 대상 접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렸다.

접종 센터는 2월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들에게 예방 접종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을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기존 4곳 외에도 시도별로 1곳 이상이 추가돼 총 21곳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별 자체 접종도 가능하도록 했다.

추진단은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치료 후 회복된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있는가'에 대해 "가능하다. 단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환자는 회복한 이후에 접종해야 한다. 백신으로 인한 면역 반응과 항체 치료가 맞물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걸 피하려면 최소 90일 이후에 예방 접종을 받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백신만 단독 접종하는 것이 좋다. 서로 다른 백신을 맞으려면 2차례 접종 사이에 최소 14일 간격을 둘 것"을 요청했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이 지연될 시에는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최대한 효과를 내려면 권장 기간 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는 일반적으로 2주 가량 걸리며, 백신 2차 접종 후 7~14일 후 항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종 당일 37.5도 이상 발열 증상이 있다면 백신 접종 예약을 조정할 수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정해진 기한 내 예약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뒷순위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이 형성되는 것 아니다.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돼도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떨어지면 감염될 수 있다"며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접종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다면 접종 예약을 조정할 수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접종을 거부하거나 정해진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뒷순위로 배치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