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선교신학회 우수논문 연구자상에 김한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김아영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수상했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조은식 숭실대 교수)는 학술연구 부문에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연구와 활발한 학회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9일 편집위원회(위원장 박창현 감신대 교수)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박사과정 중이거나 박사 학위를 받은 지 5년 이내 된 신진학자에게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은 신성임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네팔선교연구원)와 김신구 목사(서울신학대학교 박사과정)가 선정됐다.
원래 학회 규정상 우수논문이나 연구자에 대한 시상 기준이 있었지만, 실제 수상자를 선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상패와 소정의 상금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지난 24일 개별 전달됐다.
김한성 교수는 “2022년 한국선교의 네팔 선교 40주년을 앞두고 기념 도서들을 저술 및 번역하려고 준비 중인데,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며 “한국교회가 네팔 복음화에 크게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고, 네팔선교연구원과 제가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BAM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소개된 지 20년 정도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BAM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며 “아직 BAM의 이론적 정리가 많이 필요하고 이론과 실천의 연결이 많이 필요한데, 사례연구 측면을 더 연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비서구 세계에서 한국만 선교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 한국의 뒤를 따르는 후발 주자들이 있는데, 비서구 세계에 대한 연구를 조만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슬람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아영 교수는 올해 ‘선교신학’에 ‘십자가의 환대의 관점에서 본 국내 무슬림 난민 선교’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입도했을 때 한국 사회와 기독교 공동체가 나뉘는 것을 보면서, 난민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시민과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 난민에 대해 가진 편견을 극복하고 바로잡고자 수년간 연구하여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인인 우리를 환대하셨는데, 환대의 은혜를 받은 우리가 마땅히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 그같이 사는 것이 제자의 삶이고 선교적 삶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예멘 난민 출신 여성과 만나고 있다는 김 교수는 “기대를 안 했는데 갑자기 상을 주셔서 좀 놀랐다. 이 분야가 한국신학계에서 많이 소외된 분야이기도 한데, 동료들이 주시는 상이어서 저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슬림들이 여러 다양한 이유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그리스도인이 일상화된 선교적 삶을 통해 복음을 확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한국이슬람연구소 등을 통해 계속 관련 주제로 연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교신학’ 편집장 김칠성 목원대 교수는 “우수논문 연구자상, 신진학자 우수논문상 수상자 선정을 통해 앞으로도 학술지 논문 게재뿐 아니라, 학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선교신학회는 올해 발간한 ‘선교신학’ 4권의 저작권료를 국내 위기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지난 28일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한국선교신학회와 월드비전은 MOU를 맺고 있다. ‘선교신학’은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한국선교신학회 편집위원회가 매년 4회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 총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선교신학’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미국신학교도서관협회(ATLA)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구독하고 검색할 수 있는 색인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