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BC: Before Corona)과 질병 이후(AD: After Disease)로 인간의 역사가 나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은 현대인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3밀(密)이란 밀집 밀접 밀폐의 공간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년 연초에 발생하여 9월 18일 인류 3천만 명이 확진되고 사망자도 1백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협은 인류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1차 감염확산 때부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정부의 방역에 협력하여 비대면 예배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코로나의 확산세가 꺾였다. 그런데 정부는 느슨한 방역 조치로 인해 8.15 광복절 시위 이후 코로나 재확산이 일어나자 이를 한국교회에 뒤집어 씌어 8월 19일 부터 일방적으로 (수도권 소재 교회의)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교회모임을 사찰하고 코로나 방역 공안 정국을 이끌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4일 방역 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음식점의 심야 영업이 재개됐고 학원 헬스장 PC방 등은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교회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는 여전히 해제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이에 샬롬나비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교회의 예배 소중성을 강조하면서 다음같이 우리 견해를 천명한다.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1. 정부는 방역 실패, 코로나 재확산을 한국교회에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중순 2차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8월 19일을 기해서 강력한 방역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 2.5단계로 강화하여 교회는 물론이고 학원, 커피숍, 주점까지 영업을 금지시켰다. 지역별로 크기에 상관없이 대면 예배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는 곳이 있는데 이는 예배당 크기에 따라 인원을 정하지 않는 획일적 조처다. 정부와 여당이 교회를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하여 연일 교회만을 맹공격하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 이는 정부가 광복절 연휴에 경기부양과 연휴에 휴가를 권장하는 등 사회적 거리를 느슨하게 관리해서 일어난 것이다. 그래도 한국교회의 대부분 지역교회는 정부에 협조적이다. 예배보다 생명 지킴이 중요하다는 이웃 사랑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때 한국교회는 확진자들과 취약자들을 위한 쉼터와 치료의 장소를 개방하며 사랑의 봉사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조치는 한국교회의 예배와 선교활동에 지장을 주는 등 엄청난 어려움을 교회에 안기고 있다.

2. 비대면 예배를 강제한 조치가 전 세계에 자랑하는 K방역에 위배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한 방역 당국의 조치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교회와 성도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농어촌 교회들은 존폐 기로에 서 있다.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인들이 도시 교회의 유명 목회자 설교를 들으면서 소속교회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순조롭게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교회들도 고민이 크다. 교회에 가지 못하는 교인들의 고통도 크다. 온라인 예배에서 고령층 교인들이 완전히 소외돼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교회의 규모나 위치, 온라인 방송능력,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떠나 획일적으로 비대면 예배를 강제한 조치가 전 세계에 자랑하는 K방역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K방역은 셧다운(봉쇄)을 최소화하고 자발적 협력에 기초한 맞춤형 방역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하면서 PC방은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하면서까지 영업재개를 허용했는데, 고위험시설도 아닌 교회에만 대면예배와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건 불합리하다.

3. 전 세계 57개국 266개 인권단체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교회 탄압 항의 서한을 보냈다.

2020년 9월 1일(현지시각) 전 세계 57개국 266개 인권단체들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문 대통령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 인권단체들은 성명에서 “최근 수 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에 대한 책임을 교회에만 돌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여름 수백만 명의 한국인이 식당과 카페, 노래방에 다녔으나 코로나의 책임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규칙을 잘 지킨 교회만 뒤집어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대부분 정부의 방역 정책에 철저하게 협력하고 있는데 정부는 교회의 생명인 예배에 대하여 방역 이유로 대면 예배 금지를 일방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민주화와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자신들의 생각만이 선하다는 독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기독교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민주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4. 코로나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로 늘어난다고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종교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세 자릿수를 넘는 것을 핑계로 사회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불응하는 교회를 폐쇄하고 주일예배를 제한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전염병 확산방지를 넘어서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는 조치이다. 한국교회는 방역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여 50명 이내 단위로 주 7일 매일 예배를 수 차례 드리면서 성수주일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예배 없는 교회는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에서 교회만큼 방역조치를 잘하는 곳도 없는데, 정부는 또 다시 8월 19일부터 교회 대면 예배를 전면 폐쇄하는 사태에 이르러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9월 들어와 확신자가 1백명대로 줄어들고 국내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로 즐어들자, 9월 중순 식당이나 커피숍 등은 허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교회의 소모임은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중형교회 사역자는 “교회 안에서 소모임 하면 감염되고, 교회 근처 카페에서 소모임 하면 감염 안 된다는 발상인지 궁금하다”며 “아니면 소모임 가능한 식당, 카페도 폐쇄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 목회자의 충정어린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5. 정부는 한국 공교회에 대하여 이단 신천지 집단과 구별해서 정책 수립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교회에서 모이는 주일예배가 제한을 받다보니 성도의 교제를 위해 필수적인 식탁교제가 사라져서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정부 관료들과 당직자들은 만찬장과 식당을 자유롭게 들락하면서도 교회를 폐쇄하고 소모임을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요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는 불합리한 정책이다. 교회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곳은 없다. 교회는 혹여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봐 지나칠 정도로 QR 코드를 조기 도입하고 소독과 방역절차에 충실하고 있는데, 여전히 문재인 정부는 교회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구속했는데, 이단인 신천지장막성전을 교회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신천지와 같은 무익한 종교를 핑계로 공교회의 신앙의 자유를 탄압하면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교회의 시설 폐쇄조치를 강제하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6. 방역은 의학의 영역이지 정치의 영역이 아니다.

방역은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의학의 영역이다. 문재인 정부는 초창기 우한시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못해 전염병을 확산시키고도,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저번 광복절 행사가 합법적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미사와 법회 종교행사는 그대로 두고 교회만을 폐쇄하고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를 핑계로 문재인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고 예배폐쇄 조치를 내린 것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의 공적 예배와 소모임을 금지하고 교회식당을 폐쇄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아무렇지도 않게 식당을 들락거리고, 박원순 전시장 장례식에는 적용하지 않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가 감염되자 단3일만 폐쇄하고 문을 곧바로 열었는데, 교회는 벌써 8개월째 개폐 및 소모임 금지명령이 반복되고 있다.

7. 광복절 75주년 기념행사의 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광복절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애국 시민과 초청받아 연설한 전광훈 목사 등 목회자들에게 전염병 확진의 책임을 뒤집어씌운 것은 정부의 책임회피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광복절 75주년의 기쁨과 감격은 온데간데 없고 일제로부터 해방 후에 온 국민을 한 마음으로 묶은 안익태 애국가를 친일로 매도하고 전염병 확산을 핑계로 전격적인 교회폐쇄와 주일예배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이라는 사실만 드러내지 말고 그렇게 많은 수십만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는가에 대하여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한다. 시민들은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가 법치 실종, 취임시 약속한 정의, 공정, 균등이 실종된 나라라는 정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모일 수 밖에 없었다는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8. 천주교 미사, 불교 법회는 제외시키고 개신교 예배만 금지한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다.

문재인 정부는 광복절 75 주년 행사에 참석한 애국시민의 소리는 간과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한다면서 동일한 종교모임인 법회와 미사는 허용하고, 교회의 주일예배 및 대면예배를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방역수칙 준수에만 머물지 않고, 한층 주일예배, 심방, 소모임, 친교 등을 강화하여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회복하고, 문 앞에서 체온만 재지 않고 지친 성도를 따뜻한 사랑으로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을 한국교회에만 책임을 돌린 정부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지도부는 무기력하다. 일부 지도급 목회자들이 정부여당 편에만 서서 철저한 방역을 지키는 동료 목회자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9. 한국교회는 정부가 정의, 공정, 균등으로 국정과 방역을 관리하도록 파수꾼으로 기도하자.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은 교회 지도자들의 회개와 눈물에서 시작됐다. 일제 탄압에도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된 것은 병든 자를 치료하고, 주린 자를 먹이며, 십자가 고난도 마다하지 않은 예수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6.25 전쟁 때도 교회는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순교의 피를 흘렸다. 생명을 살리는 대신 독단과 단죄로 치달을 때 교회는 파시즘의 희생양이 된다. 실정(失政)을 감추려 코로나를 악용하는 이들에게 또 한번 마녀사냥의 빌미를 주는 건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면서 청교도 정신으로 선조들의 신앙을 지키고 무너진 주일성수를 회복하기 위해 순교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국민의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하여 모범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질병방지본부를 통하여 제시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고 가급적이면 일반 상식선에서 교회가 방역의 원칙을 어겼다고 비난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번 광복절 시위 이후 제일사랑교회 등 몇 교회들이 의도하지 않게 확진자들을 배출하게 된 데에 대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국민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오직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시 약속한 정의와 공정과 균등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여 남은 1년 반의 임기를 마무리해 주기를 바란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정부의 탄압에 의하여 허탈한 가운데서도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품고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하기 바란다.

2020년 9월 21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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