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석 박사 “한국 기독교는 초대교회 원시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김성욱 교수 “이슬람 선교 위해 한국교회, 선교사 기도사역 중요”
김철수 교수 “진정하고 순전한 인간관계 통해 진정한 회심 일어나”
김은홍 교수 “변증적 선교, 복음전도 총력 다하는 총체적 선교해야”
박성수 박사 “겸손하며 자신감 있고 적극적으로 이슬람 선교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정영교 목사)가 2020 총회이슬람대책아카데미를 16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행사는 전신소독과 손소독,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2미터 간격 착석 등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질서 있게 진행됐다. 정영교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16세기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자처한 오스만 터키 술탄의 위협 앞에서 종교개혁자들이 일어나 이슬람의 도전에 응전하여 성공하였고, 개혁주의적 원리를 전수했다"며 "한국에서 성장하는 이슬람에 대하여 우리도 개혁주의적 원리를 가지고 담대하게 응전하고 다시 한번 이 땅에 개혁주의의 깃발을 세우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유럽 이슬람 인구 성장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에 대해 강의한 유해석 박사(총신대 겸임교수, FIM국제선교회 대표)는 "2010년과 2011년 유럽의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의 배경에는 무슬림에 의한 테러와 성폭력, 폭력적인 범죄, 마약 증가가 있다"며 "또 유럽의 이슬람 인구 증가에 따라 무슬림들의 근친결혼, 샤리아법(이슬람법) 도입, 모스크의 급격한 성장, 여성 할례, 흑인들의 이슬람 개종, 유럽 사회에 동화 거부, 표현의 자유 억압, 유대인에 대한 박해, 명예살인, 일부다처제 실행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발전하고 융성했던 곳들이 이슬람으로 대체된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독교가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골고다 산상의 십자가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때 이슬람이 몰려왔고, 그에 대항할 만한 능력을 상실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는 그 주권을 이슬람에게 내어주고 말았다"며 "한국 기독교는 초대교회의 원시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이슬람에 대한 교회의 과제'에 대해 강의한 김성욱 총신대 교수는 "이슬람에 대한 개혁주의 입장에서 선교신학의 정립은 시기적으로 필요하다"며 "존 칼빈의 개혁신학과 제네바목회를 중심으로 펼쳐진 선교사역은 개혁주의 선교사역의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빈의 제네바 목회와 신학은 종교개혁 당시에 유럽의 중심적인 선교센터로서 역할을 했으며, 칼빈은 기독교강요와 성경주석, 다양한 설교를 통하여 개혁주의 선교사역을 실천하였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교수는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 곧 루터, 칼빈, 불링거의 신학사상에 나타난 선교적 대응들은 공통적으로 이슬람의 신학적 오류들과 우상숭배적인 모습, 적그리스도와 이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이 로마 가톨릭의 영적인 오류를 심판하기 위한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임을 지적하였다"라고도 했다. 또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에 대한 영적인 각성과 주의를 가지고 대하면서 무슬림들 또한 선교의 대상으로 대우할 것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드러난 유럽의 문제를 거울로 삼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지혜로운 선교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21세기 한국교회는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더욱더 신실한 이슬람 선교 사역을 감당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이슬람의 여섯 얼굴과 선교적 접근'을 강의한 김철수 풀러신학교 교수는 ①선교적&논쟁적 얼굴의 이슬람 ②이슬람의 이념적&정치적 얼굴 ③이슬람의 전투적&폭력적 얼굴 ④대중 이슬람의 얼굴 ⑤이슬람의 신비주의 ⑥이슬람의 진보주의 혹은 해방주의적 얼굴에 대해 소개하고 각각의 이슬람 특성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김철수 교수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나눌 때 RFB, 혹은 RFM의 원리, 곧 의미있는 관계(Relationship)가 선행되어야 하고, 진정한 우정(Friendship)이 형성되며 일(Business)과 사역(Ministry)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실제로 여러 리서치에 의하면 진정한 회심은 진정한 친구 관계를 통해서 생기는 경향이 있다"며 "진정하고 순전한 인간관계가 있을 때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무슬림들의 가슴에 번역(translation)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 선교 변증적 대응'을 강의한 김은홍 백석대 교수는 "결국 이슬람의 신학적, 이데올로기적, 역사적, 정치적 측면 중에서 어느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이슬람의 정체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그들이 우리와 다른 '언어'와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며, 따라서 우리는 무슬림들의 세계관을 정확히 해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홍 교수는 "오직 변증적 자세를 갖추어야 할 필요는 이슬람을 바르게 이해해서 우리의 대응방식에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된다는 의미"라며 "그러므로 오늘날 다문화 사회에서 기독교의 선교적 방향은 변증적 선교인 대응과 복음전도에 총력을 기울이는 총체적 선교로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 이슬람의 현실과 교회의 대안'을 강의한 박성수 박사(감신대)는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이슬람 선교에 있어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저는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입장에서 한국교회의 건강한 이슬람 선교를 주장하고 싶다"며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슬람 선교를 준비하고, 내국인 무슬림들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끌어줄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비신앙적 행동으로 인해 교회 공동체를 떠나는 성도들을 막기 위해 교회 갱신을 무엇보다 강조한다"며 "아울러 이슬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이슬람을 바로 알고, 성도 개개인이 바른 신앙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박사는 또 "증가하는 내국인 무슬림 공동체를 위해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내국인 무슬림들과 접촉해 함께 꾸란을 읽으며 이슬람의 실체를 알고, 복음의 가치성을 바로 인식해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로 인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종준 총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개혁주의적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했고, 최우식 총회총무는 서면 격려사에서 "총회 이슬람아카데미가 이슬람에 대한 개혁주의적인 입장과 올바른 이해, 한국교회의 실제적인 이슬람 선교전략을 제시하여 교단의 위상을 발돋움하는 도약의 발판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