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 인도
▲한 사역자가 인도 교회에서 발생한 공격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한국오픈도어가 2019년 한 해 인도에서 기독교 신앙 때문에 심각한 박해를 경험한 성도가 4만3천 명이 넘는다고 최근 밝혔다.

오픈도어는 "825건에 이르는 사례에서 4만3,392명의 성도가 지역사회로부터 배척과 고립, 교회 모임 방해, 구타, 성폭력, 살해 등을 당했다"며 "이는 직접 보고된 통계로, 6,600만 인도 기독교인 전체에 대한 박해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한 정도의 차별과 학대는 많은 인도 기독교인에게 일상이므로 보통 보고되지 않고 넘어간다.

오픈도어의 현지 동역자는 작년 43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670명이 신체 공격을 받았고, 이 중 8명은 살해됐다고 보고했다. 살해된 8명 중 여성은 1명이었는데, 기독교 신앙 때문에 시동생에게 살해당했다. 또 다른 남성 성도 1명은 교회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살해됐다. 힌두 극단주의자들에게 사주받은 몇 명이 그의 오토바이를 세우고 고의로 떨어뜨린 후 살해했으며, 함께 있던 아내와 자녀도 부상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물리적 폭력만 성도들에게 피해와 충격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신앙생활에 대한 압박과 위협, 차별 등 비물리적 형태의 박해가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해나가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오픈도어는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자녀 5명을 부양해야 하는데 기독교인이라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며 "2019년에만 이와 같이 지역사회에서 배척당한 사례를 1,133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교회 공격은 성도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압박과 두려움 중 하나다. 오픈도어는 "작년 181개 교회의 예배가 방해 공격을 받고, 49개 교회 건물이 약탈당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이 사례로 8,600명 정도의 성도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회 예배가 방해 공격을 받을 때 성도들은 계속 교회에 나오면 폭력을 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으며, 실제 구타와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면 성도들은 안전을 위해 모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한국오픈도어 인도
▲인도 여성 성도가 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이처럼 많은 학대와 도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도 성도가 믿음에 굳건히 서서 박해자들에까지 사랑을 보여준다고 오픈도어는 강조했다. 오픈도어 동역자 라훌(가명) 목사는 "저와 아내가 마을 주민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을 때, '하나님만이 우리의 위로자이시며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생각나게 하셨다"며 "얼마 안 되어 저는 저를 공격한 사람이 심하게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에게 가서 기도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눴다. 그는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박해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에게 중보기도와 지원은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 준다. 인도 시골 마을에 사는 한부모 엄마 니이싸(가명)는 기독교인이 되자 마을에서 협박을 받아 자녀들과 함께 마을을 떠나야 했다. 오픈도어의 도움으로 작은 생업을 시작한 그녀는 "우리가 이렇게 외딴 시골에 사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우리를 알고 도와주셨는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도어는 기도 응답으로 2017년 5월 21일에 기소된 2명의 남성 성도와 6명의 여성 성도가 인도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2월 18일 석방됐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이들은 마하라슈트라 주 나그푸르 시에서 열리는 바이블캠프에 시골 부족 어린이들을 데리고 참가하러 가는 길에 '60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기독교로 강제 개종시켰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바이블캠프 참가에 동의했음에도 주 종교자유법에 따라 아동의 불법 개종 혐의로 기소됐다. '반개종법'으로 알려진 이 법률은 종교를 바꾸기 전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며, 마하라슈트라 주를 포함해 인도 8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다. '반개종법'은 인도 헌법에 보장된 종교 자유를 제한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을 박해하고 표적으로 삼는 도구로 비판을 받아 왔다.

오픈도어는 "비슷한 경우로 체포된 두 명의 남성 성도는 아직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의 무죄판결과 석방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인도에서 반개종법이 남용되어 교회와 성도들을 박해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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