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피해를 확산시킨 신천지에 대한 교계와 국민들의 분노가 교주 이만희 씨의 기자회견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이하 전피연)가 이 씨에 대한 추가고발 사실을 알렸다.
전피연 관계자에 따르면 전피연은 지난 2월27일 신천지를 고발한 직후인 28일 이미 한차례 고발인 조사에 임했고, 조만간 검찰에 증거자료를 추가로 내면서 새로운 고발장도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신천지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소속된 이들의 음성적 활동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 등의 비협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에 현재 강제수사가 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피연 외에도 서울시는 이 씨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지역 신천지 기관을 대구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미래통합당도 신천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는 등 신천지는 현재 법적인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신천지본부 압수수색 등을 촉구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요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교계에서도 신천지 해체에 대한 목소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1일 온라인주일예배 설교에서 신천지에 대해 “우리나라에 200만명 정도가 이단에 빠져 있고 대표적인 것이 신천지인데, 이 이름으로 인해 기독교계가 크게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신천지 이단 사이비 집단이 완전 해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은 2일 논평에서 신천지의 반사회적 성향과 관련, “그간 인권을 유린당한 신도들과 가출한 청소년들의 실태를 정확히 조사하여 법률을 위반하고 사회질서를 해친 것이 드러나면 이들 조직의 해체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피연이 신천지에 대한 추가고발 사실을 알렸다. 사진은 전피연 관계자들이 이만희 씨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전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