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미디어인 IBT미디어와 그 신문이 인수한 뉴스위크, 그리고 기독교 미디어인 CMCI 등이 연관된 법정 공방이 최근 일단락됐다. 일부 언론들은 이를 두고 400억대 금융 사기라고 부풀렸으나, 결과는 단순 경범죄로 나왔다.

이 사건은 IBT가 미투운동의 발단이 된 와인스타인과 관계된 해당 검사에 대해 비판 보도를 한 것이었다. 이에 검사 측이 무려 3년간 IBT 등을 수사했지만, 최종적으로 기소한 내용은 서류를 잘못 사용했다는 것,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법정을 모독했다는 것, 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 정도였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없으며 이미 대출금도 다 상환했기에 대수롭지 않은 사안으로 판단했다. 결국 사건은 소액의 벌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선에서 양형거래로 마무리됐다.

당초 IBT와 CMCI 등은 무죄를 주장해 왔으나, 더 이상 송사에 휘말리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정도 선에서 합의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간 정치적 사안을 두고 이 미디어와 관련된 신학대학교까지 공격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반발해 왔던 미국 복음주의권에서는, 사건이 합의로 마무리되고 그간의 우려가 불식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문제를 엄청난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떠들며 결과를 주시해 왔던 몇몇 언론들은 이에 대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한 상황이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