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치과전문의 김주식 원장, 이슬 원장과 치과위생사, 간호사, 봉사자 등 15여 명이 참여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새터민, 외국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진료 및 치료, 상담을 제공했다. 행사는 희망25시가 주관, 누가선교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누가피부과, 한국줄기세포협회, 누가신대원, 누가평생교육원이 후원했다.
20여 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한 이카라시 사치코 씨는 "일본인 지인이 제가 이가 안 좋다고 하니 알려줘서 방문했다"며 "한국에서 병원 진료를 받을 때 경제적 문제가 가장 어려웠는데, 무료로 진료해 주니 제때 치과 치료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성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동포 이순애 씨도 "최근 두 달 가까이 씹는 것이 불편해서 방문했다"며 "섬기는 교회인 영등포한중소망교회 소개로 왔는데, 주위 여러 교포에게 소개하여 치과 치료도 받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교회로까지 연결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과 검진이 필요한 필리핀인 아내 아이리스 집사와 함께 방문한 김면수 집사는 "의료봉사는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일이 아닐까 한다"며 "섬기는 일인 만큼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향후 다문화가정 이주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진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만 희망25시 대표회장(누가선교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을 갖고 서울시의 지원으로 진행하는 외국인을 위한 치과 의료봉사가 앞으로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소명을 다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부 예배는 김성만 목사의 인도로 라요진 권사의 대표기도, 엄태복 목사의 말씀 선포, 안건홍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엄태복 목사는 '희망 속에 사는 사람'(시 39:7~8)이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우리 모두 주께 소망을 두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원해서 봉사하여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누가선교회는 시니어들을 선발하여 오는 10월 20일부터 1년 과정의 누가평생교육원 한국시니어복지대학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희망25시 치과 의료봉사는 10월 26일 오전 9시 누가플러스치과에서 실시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