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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청년들은 남북통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이원재 목사)은 지난 6일 서울 반포동 소재 남산교회에서 '기독청년이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9월 월례 모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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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미 간사는 '통일과 전 영역의 제자화'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YWAM 사역팀으로 북중접경지역에서 살면서 접한 '뉴코리아 비전'(NEW KOREA VISION)을 소개하고 "통일은 영적 회복의 기회이며, 하나 된 남북한이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코리아 비전은 통일한국이 이슬람, 힌두, 소승불교 등 강고한 미복음화 지역을 뚫고 나가 지상명령(마 28:18~20)을 완수하는 제사장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방 간사는 "하나님은 대한민국만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한국을 열방을 위한 제사장 나라로 세우기 위한 통일을 계획하고 계시며 통일을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준비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며 "전쟁을 겪은 노년과 돌봄 받지 못한 장년, 꿈이 없는 청년 세대가 단절되어 있는 이 시점에서, 어른들이 아버지 같은 스승이 되어 도움을 먼저 청할 용기가 없는 청년들을 품고 통일문제를 보살피며 이끌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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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성 군은 '탈북 청년이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발제에서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는 무책임한 인식과 탈북민에 대한 정책이 정권에 따라 바뀌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정부의 편향적 정책으로 인한 탈북민들의 실망감이 북한 주민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점을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금성 군은 "통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한의 정치와 경제가 합리적인 정책 가운데 안정되고 회복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통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말로 발표를 끝맺었다.
참석자들은 질의와 토론 시간에 기독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뚜렷하고 수준 높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한결같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하고 "교회는 앞으로 청년들이 통일문제에 참여할 길을 넓히는 데 힘써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