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
▲문상철 원장이 한국선교동향 2019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향후 한국선교 재정 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선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영향(76.5%)을 받을지언정, 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역을 중단하지는 않겠다(73.6%)고 대답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한국선교동향 조사와 함께 '선교 모금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150명의 선교 지도자, 선교 행정가와 278명의 선교사(개별 후원 답변자는 273명)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선교단체 10곳 중 4곳 이상(43.5%)이 연간 예산이 감소했으며, 이 기간 일반 모금이 감소한 곳도 10곳 중 5곳(48.8%)이나 됐다. 선교사 개별 후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5년간 후원금 감소를 경험한 한국 선교사는 10명 중 4명(37.9%)이었다.

향후 5년의 모금 전망으로는 선교 행정가들의 34.6%, 선교사들의 52.2%가 비관적으로 전망했고, 향후 10년간 전망은 선교 행정가들의 39.5%, 선교사들의 64.9%가 비관적이었다. 반대로 향후 5년 모금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는 선교 행정가의 22.2%, 선교사들의 7.7%가, 향후 10년 모금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는 선교 행정가의 19.8%, 선교사의 8.1%가 응답했다.

문상철 kriM 원장은 16일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에서 "재정적으로 한국 선교단체들은 대체로 영세한 편이었다"며 "선교단체의 절반 이상(55.2%)은 연간 예산이 5억 원 이내였고, 3개 선교단체만 연간 예산이 미화 1천만 달러(약 113억 원)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연간 예산이 증가한 선교단체는 29.7%, 감소는 43.5%, 변동이 없는 곳은 27.0%였으며, 같은 기간 일반 모금이 증가한 선교단체는 21.8%, 감소는 48.8%, 변동이 없는 곳은 29.5%였다.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
▲16일 남서울교회 신교육관에서 한국선교동향 2019 보고회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선교사 절반 이상 월간 후원금 미화 2~4천 달러

선교사 개별 후원 현황은 273명 중 절반 이상(54.2%)이 월간 후원금 미화 2천~4천 달러 사이였고, 2천 달러 미만은 43.2%, 4천 달러 이상은 2.6%에 불과했다. 후원금 증가를 경험한 사람(34.9%)은 감소를 경험한 사람(37.9%)보다 약간 적었고, 나머지(27.2%)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상당수(14.0%)는 후원금의 20% 이상이 급격히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역을 계속했다.

지난 3년간 필요한 금액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선교사는 79.4%였고, 절반 이상(51.8%)은 현재보다 20% 이상의 수입 증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19.1%는 현재 후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봤다.

선교사들의 대다수(77.3%)는 모금이 어렵다고 대답했는데, 38.1%는 '모금이 아주 어렵다'고 응답했고, 7명만이 '모금이 쉽거나 아주 쉽다'고 답했다.

모금이 어려운 이유로는 33.9%가 '한국교회의 선교적 헌신이 약화된 면'을 지적했고, 33.6%가 '한국교회의 일반적 재정난'을, 5.5%만이 '사역의 열매가 적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역을 중단할 것을 고려한 선교사는 28.7%, 현재 재정 문제가 지속될 경우 선교 사역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6.8%였다. 하지만 대다수 선교사(76.5%)는 재정을 이유로 사역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재정적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다음세대 선교 사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문상철 원장은 "하나님이 공급하신다는 믿음 선교(faith mission)의 기본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수정하거나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많았다"며 "선교 행정가들의 다수(62.8%)는 믿음 선교회들이 후원을 강요하지 않는 로우-키(low-key)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었으나, 또한 다수(61.0%)가 믿음 선교 모금 원칙을 수정할 필요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모금 방식에 대해서도 선교 행정가들과 선교사들은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 선교 행정가들의 다수(60.3%)는 선교사들이 재정적 필요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선교사 5명 중 1명(20.5%)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머지(19.2%)는 중립적이었다. 선교 행정가들의 다수(65.8%)는 선교단체도 재정적 필요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10.1%는 이를 반대했으며 나머지(24.1%)는 유보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선교단체의 재정적 필요를 NGO처럼 전문적으로 홍보할 필요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선교 행정가(46.1%)가 긍정적이었으나, 다수는 부정적(30.7%)이거나 중립적(23.1%)이었다.

문상철 원장은 "모금 혁신에 대해 선교 행정가들은 믿음 선교의 모금 정책에 대해 재평가하면서, 분별력 있게 대안적이며 혁신적인 모금 방안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했다.(계속)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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