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진행 중인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주최 제6회 '횃불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이렇게 외쳤다. 스데반의 죽음 후 세계로 흩어져 복음을 전했던 초대교회 성도처럼, 오늘날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다시 그와 같은 역사를 이루길 소망했다.
'한민족, 묵시적 선민이여'(행 11:19~2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한민족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것이 하나님의 선민, 복음의 민족으로 쓰임받기 위한 연단의 세월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은 그의 사람을 고통과 고독의 광야로 이끄신다. 마치 요셉이 구덩이에 던져진 것처럼, 우리도 그런 고난의 구덩이와 용광로 속에서 수많은 세월동안 담금질을 받았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 하나님은 당신의 위대한 사람을 세워 가신다. 한민족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사할린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에서 수많은 시련을 견뎌야 했던 한인 디아스포라를 향해 "비록 한때 우리 조국은 힘이 없어 그들의 민족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대국 10위 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면서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한인들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이 왜 우리 민족에게 이런 은혜와 축복을 주셨겠나? 이는 하나님이 우리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말세지말에 쓰시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 한국을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제2의 선민이요 묵시적인 선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유대인이 명시적인 선민이라면 우리나라는 묵시적이고 복음적 선민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한민족의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소 목사는 "게다가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를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특별하게 선택하고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도 쓸 것이라는 몇 가지 시대적 사인이 있다"면서 국화(國花)인 무궁화와 대통령의 문장인 봉황과 무궁화, 조선의 국제적 표기(Chosen), 그리고 히브리어에서 '코리아'의 의미를 꼽았다.
소 목사에 따르면, 무궁화는 영어로 'The Rose of Sharon', 즉 샤론의 꽃인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아2:1)를 의미한다. 그리고 상상의 새인 봉황은 하나님의 천사를 뜻한다. 또 조선의 국제적 표기인 'Chosen'은 '선택'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며, '코리아'는 히브리어로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은 자'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어찌 우연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잘 섬기면 제2의 선민, 복음의 선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복음의 선민, 묵시적 선민으로 쓰실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스데반의 사건 후 하나님께서 성도를 각지로 흩으셨다. 그런 고난과 핍박 때문에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렇게 안디옥으로 흩어진 사람들이 거기서 주 예수를 전파했다. 주 예수는 그들과 함께 하셔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우리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이런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아니, 우리 한민족 전체가 복음의 선민, 선교의 선민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흩어져 살고 있는 곳에서 여러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하나님을 정말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더 잘 섬겨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아니, 해외에 계신 한인 디아스포라 동포들이 더 많이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더 강력하고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