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라도 영적인 존재라서 부모의 사고, 행동을 보고 느끼고 배우기 때문에 가정 예배 공동체의 형성, 아빠와 엄마의 행복한 부부생활, 전인적 성장 등을 도모하며 삶의 모델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서초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제10회 4/14윈도우한국포럼을 앞두고 변혁한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4/14윈도우운동의 중요성과 영향력,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 비전 등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변혁한국,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4/14윈도우한국연합, 할렐루야교회 변혁팀이 공동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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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8회 4/14윈도우한국포럼에서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다음세대 4/14윈도우운동 비전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교회에 어린이, 청소년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차세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합니까.

서영석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한국어린이전도협회 대표): 터키 성지순례를 가면 7개 초대교회에서 지금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한 세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오늘의 현상이 결과로 나타난 뼈아픈 교훈입니다.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 전도가 어려워졌고 교회학교 출석률이 3%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예장합동 교단은 통계상 교회학교 출석률이 지난 10년간 약 3분의 1정도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교회는 정말 희망이 없게 됩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4/14세대는 이제 어른 세대보다 지식이 더 뛰어난 첫 세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TV와 디지털 미디어를 하루 평균 7시간 38분을 시청한다고 하며, 앞으로 인간이 살아갈 세상은 스크린과 함께하는 생태계라고 말합니다. 야외 놀이 및 체험학습 등 신체활동은 줄어들고 손안의 스크린 문화에 빠지면서 원활한 대인관계의 형성과 감정 조절 능력은 물론, 학습능력 저하의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정과 교회는 지금 주 안에서 애써 마음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복음의 수용력이 가장 높은 4세에서 14세 중심의 4/14윈도우운동이 전 세계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장순흥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한동대 총장): ‘4/14윈도우’는 4살부터 14살까지 10년의 삶의 기간을 나타내는 인구통계학적 창입니다. 지리적 개념의 10/40 윈도우를 선교전략으로 제시한 선교전략 및 동원가 루이스 부시 박사님과 다음세대 사역에 앞장서고 계시는 뉴욕프라미스교회 김남수 목사님이 만나 이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2009년 뉴욕에서 글로벌 4/14윈도우운동을 함께 출범시켰습니다.

이 운동이 중요한 이유를 6가지로 설명하면, 먼저 ①성경적 관점으로 어린이 청소년이 나라와 사회 및 가정을 구원하는 데 귀하게 사용된 성경의 기록들이 많고 ②4~14세 또래가 복음수용성이 가장 높은 시기(미국 성인 크리스천의 경우 85%가 15세 전에 주님을 영접)이며, 순수한 그들을 오늘날도 하나님이 가정, 사회, 국가를 위해, 또 복음전파를 위해 사용하시는 많은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③교회학교의 상황을 보면 기독교가 분명 위기에 처했는데, 이 때 다음세대를 잃으면 다 잃으므로 다음세대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며 ④하나님이 가장 적절하게 디자인해 놓으신 왕성한 두뇌발달 단계는 4/14윈도우와 거의 일치하므로 이 시기에 성경적 세계관을 형성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⑤세계적으로 다음세대 20억 명 중 10억 명이 인신매매, 고아, 전쟁, 질병 등 사회적, 신체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으며 ⑥오늘날 미디어와 가정이 다음세대를 중간에 두고 줄다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래 4/14윈도우 글로벌 모임은 거의 매년 열려왔고, 세계적으로 50여 개 국이 이 운동에 동참하여 자국 내 다음세대를 깨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운동은 소위 남반부의 교회 부흥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서 교회 부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활발하게 추진 중입니다.

-한국에서는 4/14윈도우운동이 어떻게 전개됐습니까.

허종학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세계변혁운동 글로벌코디네이터, 변혁한국 사무총장): 2009년 뉴욕 글로벌 서밋 이후 한국은 개별 국가로서 가장 먼저 이 운동에 반응하여 2010년 변혁한국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함께 4/14윈도우 글로벌 컨퍼런스를 할렐루야교회에서 1,600여 명의 리더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습니다. 중앙 조직의 움직임이 아닌 변방에서 낸 목소리였지만, 이곳에서 불을 넘겨받아 세계 곳곳에 이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4/14윈도우 한국기독어린이헌장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2011년 제1회 4/14윈도우포럼에서 매년 4월 14일을 4/14 데이(Day)로 제정, 선포한 것은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일이었습니다.

2012년 제2회 포럼에서는 어린이선교단체, 교회의 어린이 청소년 사역자,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기존 교단과 개 교회들이 다루기 힘든 한국 어린이, 청소년의 벼랑 끝 위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다음세대가 처한 위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4/14윈도우포럼은 올해 10회째입니다. 3년 전에는 복음을 담는 그릇인 ‘성품’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덕목들을 다루었고, 2년 전에는 ‘교회학교’의 부흥전략을 나누며 교회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한 영혼의 귀중함을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미디어 선용’ 방법을 다뤄 미디어를 스스로 절제하고, 선용하도록 지도하며 복음의 통로, 남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유익한 통로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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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4/14윈도우포럼이 2백여 명의 어린이·청소년 사역자, 미디어사역자, 목회자,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이지희 기자
-이번 포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무엇입니까.

허종학 사무총장: 신 자유주의, 다원주의, 권위의 무너짐, 가정의 깨짐, 소통 부재, 성품 교육 부재, 저출산, 게임과 스마트폰 등으로 자녀들을 세상에 잃어버리고 있는 이때, 교회가 학부모들을 제대로 훈련시켜 가정을 잘 세우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린 자녀도 부모를 통해 보고 배우는 것이 절대적이므로, 말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되는 삶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행함으로 가르치는 성경적인 학부모 모델링이 다음세대를 온전히 세우는 반석이 될 것입니다.

-4/14윈도우운동이 앞으로 어떤 노력과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김민섭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국제문화예술기구 이사장): 4/14윈도우운동은 이 시대 하나님의 어젠다입니다. 모든 국가와 가정이 이 문제를 공감하는 가운데 이 운동은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살리는 4/14윈도우운동이 다출산 장려운동, 다음세대가 선교의 파트너임을 인식하는 운동으로 전국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또 4/14의 날을 교계가 지키는 가운데 다음세대를 위한 전략들을 세우고, 금식으로 기도하는 일이 계속될 것입니다. 4/14윈도우의 윗세대인 청년들이 일어나 다음세대를 제자화하는 운동도 4/14윈도우운동과 연합하여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청년들이 일어나 다음세대를 잘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다음세대의 부흥, 교회학교의 질적, 양적 부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눠주십시오.


노향모 4/14윈도우한국연합 공동회장(서울우리교회 목사): 세상을 하나로 잇는 4/14윈도우운동에 모두가 동참하여 교회는 사역자, 프로그램, 시설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다음세대를 위해 마음껏 투자해야 합니다. 생명력 있는 복음적 교회교육을 회복하게 될 때 위기는 축복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3세대가 함께하는 예배, 봉사, 구제, 선교 사역으로써 질적, 양적 부흥도 곧 보기 원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4/14 세대뿐 아니라 열방의 4/14 세대가 복음을 알고, 주 안에서 온전하게 되는 기회와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