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jpg“교회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에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선교가 민족교회를 살리는 저수지 역할을 하고, 한국교회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제2작전사령부 무열대교회에서 제8대 육군군종목사단장으로 취임한 노명헌 목사는 “거룩하고 존귀한 군선교의 사명을 다 하도록 기도와 간구를 부탁한다”면서 향후 임기 2년간 육군군종목사단의 중점사역 계획을 최근 밝혔다.

노명헌 군종목사는 우선 “육군의 정신과 영혼을 책임지고 신앙전력화로 강군 육군 육성에 부름 받아 충성을 다하는 육군군종목사의 단장으로 부족한 자를 세워주심은 무한한 영광이며 은총”이라며 “오직 주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만 바라보고, 작은 자를 통해서도 역사는 오직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확신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0년 제26보병사단 포병연대 군종장교(군종 48기)로 임관한 이후 27년간 군복음화 현장에 헌신해 온 그는 올해 육군군종목사단의 중점사역으로 “첫 번째, 한국교회의 희망동력이며 군인교회의 성장판인 육군훈련소교회의 건축이 은혜 가운데 완성되도록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육군군목단 모두가 물심양면으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로 장교와 부사관 양성기관의 신앙 활성화 지속 및 지원 계획”을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상무대, 학생중앙군사학교, 부사관학교 등 군의 간성을 양성하는 학교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을 성심껏 돕겠다”며 “장병선교와 간부선교, 이로써 균형 잡힌 선교의 위상을 새롭게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명헌 군종목사는 “세 번째는 성직자로서의 전문성을 최대한 계발하는 목회세미나, 목회력 강화 워크숍 등의 기회와 계기를 제공하여 목양의 질 높은 영적 가치를 생산해내고 거룩한 영성의 수준을 한 단계 고양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교회는 목회자의 수준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목회자 자신이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일신우일신 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며 “정체, 답보하려는 자신을 끊임없이 호미질하여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존귀함이 풍성히 드러나도록 전념해야 우리에게 위임하신 군선교와 교회 부흥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가서 참목자의 길을 걸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군종목사는 마지막으로 “군복을 입은 성직자로서 군이 필요로 하고 군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군종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현장은 군대이며, 군이 우리의 푸른 초장이요, 맑은 물가”라며 “양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목자가 진실로 양의 목자가 되듯이, 우리 장병들의 애환이, 고독함이, 외로움이, 고통이 물씬 풍기는 우리 군목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짙은 국방색 냄새가 나는 목자, 양이 알아주는 목자, 양의 냄새를 풍기매 양이 기쁘고 안전하게 따르는 목자가 되는 일에 새로운 물꼬를 여는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명헌 목사는 한국교회의 노령화와 성장률 둔화에 우려하며 “복음의 본질을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게 ‘쌍방 소통’을 통해 전하는 일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복음은 본질이고 본질을 이해하는 양식이 문화라고 한다면, 복음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 시대 젊은이들의 필요와 사고방식, 눈높이에 맞게 복음의 본질을 온전히 제시하려는 노력과 흔적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방성을 가지고 복음을 외친다기 보다 쌍방 소통하면서 문화라는 형식, 그릇 속에 복음의 본질을 담아서 전함으로 이들이 신앙의 주체자로서 살아가도록 큰 틀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명헌 목사는 1988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온양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겼으며, 1990년 군종장교로 임관하여 수송사령부, 72사단, 5포병여단, 55사단, 37사단, 7사단, 8군단, 2군단에서 군종참모를 역임했다. 이후 2009년 상무대 군종실장, 2010년 육본 군종실 계획과장, 2012년 1군사령부 군종참모, 2015년 2작전사령부 군종참모로 활약하고 2016년 10월 보훈국장 삼일장을 수상했다. 한신대 신학과, 동 대학원 구약신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뉴욕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현재 한신대 목회신학박사 논문과정이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