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와 태아들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드림센터’(가칭)가 기공식을 열고 작은 첫걸음을 뗐다.

지난 26일 현리치유센터 옆 경기도 가평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 감사예배는 사단법인 기독교연합선교협의회 소속 목회자, 성도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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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가평 태봉리 현리치유센터에서 미혼모센터인 희망드림센터(가칭)의 기공식 감사예배를 드린 후
 바로 옆 부지에서 테이프 커팅식 및 시삽식이 열렸다. 사진=기독교연합선교협의회

기독교연합선교협의회가 약 5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준비해 온 미혼모센터 사역은 ‘생명’과 ‘가정’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미혼모와 태아는 사랑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이들이 주변의 보호 안에서 가정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 대지 300여 평에 건평 40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며, 미혼모 10명을 포함해 아이까지 총 2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m22.jpg지난 10년간 치유예배 사역을 해 온 현리치유센터 원장이자 희망드림미혼모재단 이사장인 김인순 목사(사진)는 “잉태한 태아를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우리는 ‘쉼’으로 용기와 비전을 심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생명을 살리고 젊은 세대의 영혼을 살리는 첫 걸음 현장에 교회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 목사는 특히 “한창 청소년기에 미혼모가 되어 상처 입고 머물 곳 없는 10대 미혼모들이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서 변화되고, 세상으로 나아갈 희망을 얻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드림센터는 1월부터 미혼모센터의 토목공사 및 건축공사 착수를 위해 매월 1, 3, 5만 원 등을 후원하는 ‘걸음마 후원회’를 모집하고 있다.

기독교연합선교협의회는 앞으로 희망드림센터를 모체로 하여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미혼모센터 지부를 전국적으로 설립, 국가 경제와 부흥의 원동력이 되는 섬김과 나눔 공동체 역할을 감당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날 기공식 감사예배는 곽태호 예장개혁복음 총회장의 인도로 송우성 호산나부흥사회 대표회장(주광교회)의 기도, 이재원 국제보수총회신학교 학장(부활교회)의 성경봉독, 정은영 사모의 찬양, 심재선 한국장로교부흥협의회 총재(희락교회)의 말씀, 김성화 주본향교회 목사의 봉헌기도, 조지현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의 축하성시, 주영일 보아스세계선교회 대표회장(성지요양병원 담임), 김병언 영동바이블칼리지 학장(해오름장로교회)의 축사, 박종천 청소년비전학교 교장(왕성한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통계청이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미혼모는 총 2만4,487명, 미혼부는 총 1만601명이다. 미혼모 중 20세 미만은 350명, 20대는 4,942명, 30대는 8,839명, 40대는 7,687명, 50세 이상은 2,669명이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