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기독교연합회(익기연, 회장 문영만 목사)와 익산할랄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전춘식, 이을식 목사)는 25일 익산천광교회(안홍대 목사) 문화센터에서 익산지역 4.13 총선 예비후보자 9명을 초청해 할랄정책 소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전북기독언론인연합회(회장 김영만 장로) 외 52개 단체가 후원한 이 자리에서 9명의 예비후보자 중 7명은 ‘무슬림 대거 유입이 불가피하다’ ‘특정 종교의 식품단지로의 전락은 막아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어 정부의 익산 할랄식품테마단지 조성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익산갑에 배승철, 이한수, 정재혁(국민의당), 이춘석, 한병도(더민주당), 임석삼(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익산을에 김상기, 조배숙(국민의당), 박종길(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하지만 한 예비후보는 “무슬림 주도 할랄단지 조성은 적극 반대하나, 지역 경제를 위해 추진하는 점은 이해해달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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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 전 전북지사가 이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 뒷쪽에 익산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앉아 있다.
사진제공=익산할랄특별대책위원회
소견발표에 앞서 유종근 전 전북지사는 ‘할랄식품과 동성애 등 차별금지법의 정체성’에 대한 발제에서 “정부는 할랄식품을 황금알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며 할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의도와 달리 할랄단지가 조성되면 이슬람 차별금지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부가 할랄단지 조성 백지화를 공표할 때까지 반대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할랄특별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익산의 경우 제주, 춘천 등 지자체 차원이 아닌 대통령 주도의 강력한 할랄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반대운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익산지역에 출마한 대부분 예비후보가 할랄단지 조성에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익산지역과 이 나라의 미래와 안보가 달린 중대한 문제 앞에서 총선을 앞둔 ‘표심 잡기용’ 발언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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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 후 익산할랄특별대책위원회 주요 인사 단체사진. 사진제공=익산할랄특별대책위원회
이날 행사에서는 익산시할랄대책특별위 실행위원장 임채영 목사의 할랄식품 브리핑과 익기연 증경회장 안홍대 목사, 김익신 목사, 임성민 목사, 손범성 목사, 기성 전북회장 윤동열 목사, 익산시장로연합회 회장 조수현 장로, 익산할랄대책특별위 실행위원 강남웅 목사의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익산 교회와 전북 교회, 할랄식품과 동성애, 북핵과 북한동포, 다음세대, 대통령와 위정자’ 등을 위한 특별기도가 함께 진행됐으며, 익기연 증경회장 노일식 목사의 축도로 행사를 마쳤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