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확산에 관심이 있고, 일터의 청지기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어 우리의 ‘오병이어’를 내어놓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십니다.”

6일부터 7일까지 예능교회에서 열린 ‘일터사명컨퍼런스 2015’에서 첫날 주제특강을 전한 이강락 KR컨설팅 대표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나의 방식으로 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셔서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증거했다. 이강락 대표는 국내 최고의 도요타 생산방식 전문가이자 컨설팅 분야 1인자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유수 기업의 공장 혁신, 원가 혁신 등을 지도해 중소기업청 추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원가를 줄이면서 생산성 향상과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원가의식을 도모하는 ‘원가 에너지 절감 매뉴얼’, ‘실전 원가 반으로 줄이는 법’을 집필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졸업 후 대우정밀공업 엔지니어,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컨설턴트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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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헌신’(롬12:1)을 주제로 특강을 한 이 대표는 이날 “대학원 진학에 실패하고 내몰리다시피 일터로 나와 바라던 대우정밀공업에 입사했지만, 한 달 연수를 마친 뒤에 전혀 연고가 없는 경남 철마면으로 발령 나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며 “그곳에서 남 보기에도 성실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우회 활동을 하여 대우정밀공업의 초기 기독신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서울의 새 직장에서 현장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이직을 포기한 것을 계기로,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생활을 잘하지만 모든 사람이 보기에 좋은 곳으로 승진시켜달라고 하나님께 보채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이 왜 저를 대우정밀공업에 부르셨는지는 관심이 없는 이기적이고 나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한 것을 회개했다”며 “이곳에서 정년퇴직하기로 결심하고 그때부터 목자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모든 부서에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고 매일 전도와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면서 직장에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만 10년이 지나니 모든 것이 자리 잡혀 안정되고 행복했다.

그러나 서울의 대형 컨설팅 업계에서 계속 스카우트를 제의받자 흔들렸다. 스스로 기도도 해보고 7명의 신앙 선배에게 진로상담을 받은 후 서울로 이직하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라 여겨 직장을 옮겼다. 처음에는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사랑과 섬김의 성경적 가치관이 부족한 ‘컨설팅 업종의 문화를 바꿀 선교사’로 파송됐다는 사명을 확인한 후에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도 좋은 컨설팅 자료들을 나누며 회사에서 착하고 선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배우기 위해 자비로 일본 연수를 다녀온 그는 공부하는 컨설턴트, 실력 있는 컨설턴트로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나눔과 사랑, 섬김의 역할을 하는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로 다짐하고 그대로 실천했다. 첫해 성과 부문에서 360여 명 중 꼴찌를 기록했던 그가 5년 후에는 회사가 주는 최우수 지도 컨설턴트 상을 받는 등 회사에서 가장 실력 좋은 컨설턴트로 공인받았다. 또 컨설턴트 총괄 그룹장으로 섬기게 됐다.

이강락 대표는 “이제는 사람들이 실력 좋은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은지 방법을 물어오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오늘까지 저를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증거했다”며 “또 성경공부를 제안해 주위 컨설턴트 중 80%가 예수를 영접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KR컨설팅을 설립했으며 컨설팅 자료를 공유하고 무료 세미나를 열어 많은 제자를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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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자리 잡은 후 그는 인생의 참 지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임을 깨닫고 2008년 가을 40일간 매일 5시 새벽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받고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가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40일길이 끝난 뒤에는 바로 400일간 말씀대로 따라가는 믿음의 삶을 살았다. 매일 새벽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물어보고,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실수가 줄었다. 현재는 2010년 10월 1일부터 2020년 연말까지 4,000일을 가고 있다. 그는 “생애 마지막 날까지 매일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락 대표는 마지막으로 “인생과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며, 모든 삶의 자리에 우리를 부르시고 청지기로서 사용하신다”고 증거했다. “인도의 그리스도인을 돕는 모임, 중국 항저우의 유학생의 미래를 만드는 모임 등 19개의 모임을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셨고 각국에 하나님의 사람들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방문하지만, 저는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한 참여자, 청지기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 동역자가 되어 우리의 오병이어를 내어놓으면 하나님께서 헌신하는 나를 통해 기적을 일으켜 이 시대 큰 영광을 보게 하실 것”이라며 “자기 능력으로 일을 이루려 하거나 우리 자신을 보지 말고 오병이어로 부르신 하나님을 기대하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