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크티 코 다샨 교회의 성도인 사이먼 다파(Simon Thapa)는 교회 건물이 무너지며 두 다리에 금이 가는 사고로 카툼바의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그의 가족은 살아갈 방도가 없게 되었다. 그는 슬픔에 가득 찬 목소리로 “제가 다시 일에 복귀할 때까지 제 가족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가정도 가장들이나 돈을 벌어 오던 가족 구성원이 죽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으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이들은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부상이나 사망은 별개로 치더라도 백여 채의 집이 붕괴된 마을에서 아직 대다수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마을에서는 35개의 기독교 가정이 지진으로 집을 잃었다. 거의 200여 명의 신자가 교제하던 토요일에 연이은 지진이 강타했다. 교회 건물은 금이 가고 기독교 가옥도 파괴되었다.
“우리의 진흙집은 완전히 붕괴했다. 그날 교회에 있지 않았다면 우리도 다 죽었을 것이다. 9~10개의 텐트를 만들어서 함께 살고 있다”고 사이먼 다파는 말했다. 당시 지진으로 목회자의 집 또한 무너져 내렸다. 처음에는 거의 육십여 명의 사람이 한 텐트에서 지냈고, 지금은 몇 개의 텐트가 마련되면서 삼십 명의 사람이 한 텐트에서 살게 되었다. 이 교회 목회자는 “가족들을 위해 텐트가 더 필요하다. 한곳에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비위생적인 생활과 전염병이 퍼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매우 가난하다. 그들은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받은 물건들을 나눈다. 아주 제한적인 구호 물품만 이 마을에 도착하기 때문에 식량과 옷들은 여전히 부족하고 적절한 피난처가 없어 자포자기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성도인 산타마야는 “집은 붕괴되고 가진 것이 별로 없는데도 그조차 다 잃었다. 하지만 나는 내 아이들이 안전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편은 5년 전에 죽고, 산타마야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세 명의 자녀들을 혼자 기르고 있다. 이번 지진은 그녀의 삶에 고단함을 더했다.
초기 지진과 그 후 수많은 여진으로 인해 손상된 건물들은 여전히 부서져 내리고 있고, 건물 내부 혹은 주위에 머물던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카포카이라 불리는 또 다른 마을에서는 기독교인들의 진흙집 15채가 깊이 금이 가면서 교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해 텐트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남성.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또 다른 마을에서는 25명 정도의 기독교인이 한 텐트에서 함께 살고 있다. 밤에는 기온이 15도까지 내려가고 비가 올 때면 더 춥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요나 따뜻한 옷도 없이 텐트 안에 머물기는 너무도 힘든 일이다. 이곳에 사는 사라스와티 네팔리(30)는 “우리는 주님 안에 희망이 있다. 그분은 우리에게 분명한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과부인 사라스와티는 가정부로 일하며 그녀의 아이를 홀로 기르고 있다. 그녀의 집 역시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되었다.
지진 피해를 입은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이처럼 매우 비참한 상황에서 지낸다. 많은 기독교인은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으며, 지진이 강타한 이후 그들은 아무 원조도 받지 못했다. 네팔의 니시 교회와 알파교회는 사체들을 치우는 도움조차 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 차례 정부에 알렸으나 어떤 구호도 제공되지 않았다. 그들은 크레인을 빌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고, 성도들은 텐트에서 함께 살며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식량을 조달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정부로부터 그 어떤 도움을 받을 희망조차 없다.
기도제목
1. 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네팔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수도인 카트만두가 폐허가 되었고 수천 명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2. 네팔은 토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지진이 있던 날 대부분 크리스천은 교회 건물에 있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생명을 잃었다고 알려졌고, 그 숫자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회가 연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고통 받는 네팔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함께 볼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