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pg브라질의 기독교 단체 세팔(Sepal)은 브라질 지리와 통계 연구소(Brazilian Institute of Geography and Statistics)의 설문 결과와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2020년 브라질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규모가 브라질 전체 인구의 과반수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팔은 2020년 브라질 전체 인구가 2억 930만 명에 이를 것이며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52%인 1억 93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팔의 루이스 안드레 브루네트(Luis André Brunet) 연구원은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의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성장세가 지속적이었으며 40년 동안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추세를 바탕으로 세팔이 2020년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규모를 전망했으며, 이 수치는 95% 정도 정확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브라질의 대중 잡지 에포카(Epoca)는 신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술 소비가 줄고, 교육열이 증가하며, 결손 가정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포카는 이 기사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서 보듯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브라질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팔의 부르네트 연구원도 브라질에서 대규모 (복음주의 기독교의) 부흥이나 개종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브라질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브라질의 해안 지역과 대도시 지역에서의 복음주의 기독교 성장세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농촌 지역에서의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은 1%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농촌 지역에서는 천주교의 세력과 전통 신비주의 세력이 강하며, 도로와 같은 기반 시설이 열악하여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전도가 잘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부르네트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브르네트 연구원은 브라질의 퀸세 데 노벰브로(Quinze de Novembro) 시(市)의 복음주의자 비율은 80.4%인 반면 인근의 알토 알레그레(Alto Alegre) 마을의 복음주의자 비율은 0.28%에 지나지 않는다는 예를 들며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옆에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한 곳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되지 못한 지도자 그리고 신학, 교회론, 선교학의 부재가 브라질의 이러한 기이한 현상을 만든 이유 중에 하나라고 그는 분석했다.

브라질의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물질주의적인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도들을 잘못된 번영 신학(prosperity theology)로 이끌고 있는 것도 브라질 기독교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브르네트 연구원은 주장했다.

참고로 2010년 출간된 Operation World 개정판에 의하면, 브라질의 2010년 인구는 약 1억9천5백만 명이며, 이 중 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인의 비율은 91.4%이다. 또한 브라질의 천주교인은 전체 인구의 72.8%인 1억4천만 명이 넘는 규모인데, 이로써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천주교 국가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ChristianToday.com,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