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전문 뉴스 에이전시인 컴파스 디렉트(CDN)가 2010년 발생한 기독교 박해 사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뉴스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독교 박해가 심한 61개 나라에서 직접 핍박받는 성도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이하 오픈도어)는 이 소식을 전하며 이들을 위한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다.

CDN 선정 2010년 10대 박해뉴스 6위부터 10위까지

1위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에 의해 살인과 사형언도가 이루어 지다
   
2010년 파키스탄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된 신성 모독법은 두 건의 살인사건의 원인이 되었고, 최초로 여성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7월 19일 파이사라바드에서 이슬람 과격분자로 의심되는 파키스탄인이 신성모독법으로 기소된 두 명의 기독교인들을 총으로 살해했다. 라시드 임마누엘 목사(32)와 그의 동생 사지드 임마누엘(30)은 신원불명의 전화를 받고 약속장소로 갔는데 그곳에서는 경찰들이 모하메드를 모욕하는 그들의 서명이 적힌 서류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서류에는 모하메드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싸인 전문가는 그 서명이 가짜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혐의가 풀릴 것을 기대하며, 법정을 나갔지만, 결국 총에 맞고 살해되었다. 총을 쏜 살인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신성모독법 295-C 조항은 “누구든지 글, 말, 문서, 또는 볼 수 있는 표현, 비방, 풍자, 암시,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거룩한 무하메드 선지자의 신성한 이름(PBUH)을 모독하는 자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합당한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라고 명시한다.

신성모독법으로 기소되어 사형을 언도받은 아시아 노린은 두렵고 떨려 가슴졸이 있다. 그녀는 자기 변호를 위한 발언의 기회도 갖지 못했다. 그녀는 교도소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무너지고 떨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세 명의 양어머니인 그녀는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 “어떻게 무죄한 사람이 구속될 수 있나요? 어떠한 변호도 없이 고소장만 보고 사형을 언도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나요?”

2009년 6월 19일에 체포된 노린은 무하메드를 모독하고 이슬람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지역 이슬람세력의 압력에 굴복한 판사는 11월 8일 신성모독죄를 적용했다.

그녀는 이 사건은 지역 마을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범죄를 고백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논쟁 중에 그들의 감정이 상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그들의 고소는 거짓이라고 했다.

신성 모독법으로 인한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UN 총회(General Assembly)는 12월 21일 찬성 79, 반대 67, 기권 40으로, 신성모독법을 지지하는 종교모독금지 결의안(원안의 제목은 이슬람모독금지결의안이었음)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찬성표는 10년 전 처음 이 결의안이 발의된 이래 가장 작은 수치였다. 

2위 이라크에서 기독인들을 향한 폭력이 증가되다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10월 31일 바그다드의 시리안 카톨릭 교회를 습격했다. 이것은 축소되는 이라크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가장 참혹한 공격으로써,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폭력이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7-8명의 이슬람 무장군인들이 차를 폭파시키고 경비 두 명을 쏘며 주위에 폭탄을 던지고, 저녁 미사가 진행되는 교회로 들이닥쳤다. 그 미사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하고 있었다.

알 카에다와 연결된 이라크의 이슬람 왕국(Islamic State of Iraq)이라는 무장단체는 이것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무장군인들은 교회에서 총을 난사했다. 이라크 경찰이 포위하고 진압하려고 하자 그들은 인질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58명이 이 사건으로 사망했다.

이미 2010년 3월 7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적 긴장으로, 8명 이상의 칼데안 정교 기독교인이 죽고 수 백 명의 기독교인과 그 가족들이 모술로 피난한 바 있다. 칼데안 대주교 키르쿡 루이스 사코는 “모술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당황한 상태에서 피난했으며, 정치 세력간의 긴장과 다툼이 무질서와 혼잡을 야기하는 중에, 기독교인들이 정치 세력간의 대립에 희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2010년 초 2월 23일에 있었던 에쇼이 마로키와 그의 두 아들이 다른 가족들이 앞에 있는 상태에서 집에서 살해된 사건은 기독교 공동체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왔으며, 앞으로 발생할 사건들의 전조가 되었다. 살인자들과 그 일당은 다른 도시나 지역으로 탈출하려는 많은 가족들을 향해서도 공격과 약탈을 일삼았다. 모술의 시리안 카톨릭 대주교인 조지 카스모사는 말한다.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당하거나 살해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에 대두된 문제는 그들의 집안에서 살해당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3위 배교 혐위로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이 사형에 직면하다
 
배교 혐위로  구속되어 사형 선고를 앞두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기독교인인 샤이드 모사(45)에 대한 변호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정부는 2010년이 다 가도록 그에 대한 변호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당국자들은 외국 변호사가 감옥에 있는 그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현지인 기독교인 변호사가 샤이드 모사(45)를 법적 권리를 변호하기 위해 카불을 방문했지만 당국자는 모사를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  모사와 아흐마드 샤흐는 다른 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감옥에 있는 모사의 편지와 다른 소식통은 샤흐가 정부의 밀고자라고 밝히고 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샤흐는 기독교 예배현장의 사진을, 잘 알려진 방송국 TV에 보낸 사람이며, 방송국은 모사가 예배하는 장면을 방송했고 그 후 모사는 체포되었다. 유월 초순에는 아프간 의회의 대변인인 압둘 사타르 카와시는 이슬람에서 타 종교로 개종한 자들은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결과는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종교적 자유의 추이를 보여주는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다.

4. 소말리아 소녀가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다

17살의 소말리아 소녀인 노르타 모하메드 파라흐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11월 25일 총에 맞았다. 소녀는 부모가 개종을 이유로 학대를 하자 신변의 안전을 위해 친척집으로 피신을 했지만, 그 지역에서 살해를 당한 것이다. 지역 소식통은 그녀를 쏜 신원불명의 범인들은 이슬람 친척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소녀의 부모는 개종했다는 이유로 심하게 매를 때렸고 나무에 묶어두기까지 했다.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노르타가 집에 있는 동안 작고 어두운 방에 갇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의사에게 데리고 갔는데 의사는 ‘정신병’으로 처방했다. 부모는 그녀가 미쳤고 그래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소말리아인들은 코란이 병자들, 특히 정신병자를 치료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부모는 일주일에 두번씩 코란을 암송해주기도 했다. 약물치료와 처벌이 실패하자 부모는 그녀를 감금하기 시작했다. 결국 노르타는 피신을 했지만, 신원불명의 범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소말리아의 기독교 공동체는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강경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발본색원식의 처형을 당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소말리아 기독교인의 순교 소식이 계속 되고 있다.  2011년에도 소말리아 기독교인의 상황이 개선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교도들이 기독교인들을 습격, 무참히 살해하다
   
3월 7일 나이지리아 조스의 기독교인 수 백 명이 세 농촌 마을에서 풀라니 족 무슬림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다. 습격은 세 곳의 농촌 마을에 집중되었으며, 대부분의 희생자는 교회 지도자, 목사를 포함,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었고, 베롬족 기독교인들이었다. 75채의 집이 전소되었다. 정부당국자의 조사에 의하면 약 500명이 이번 공격으로 희생당했다고 확인되었다.
 
공격자들은 이웃 지역에서 도보로 이동했다. 보안당국은 공격의 가능성을 경고하긴 했지만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미리 대처하지는 않았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생존자들이 말하길 공격자들이 ‘알라 아크바(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집으로 들이닥쳤고 칼과 무기로 아이들과 여성들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베며 집단학살을 했다고 전해왔다. 나이지리아는 1999년에도 이슬람교도들에 의한 기독교인 학살이 있었으며, 그 당시 분노한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보복을 하기도 해서, 종교 갈등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그러나 그 후,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도의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반응하지 않아야 함을 오픈도어선교회의 SSTS훈련 등을 통해 민족적으로 교회가 반성했다. 이번에도 공격을 당한 조스 마을에 오픈도어는 즉시 구호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번에는 기독교인들에 의한 대 이슬람 보복 공격이 없었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 교회의 성숙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눈 앞에서 가족이 죽는 상황을 참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스스로 적용해 나가야하는 나이지리아 교회에 대한 전 세계 교회의 영적, 물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언제고 이슬람교도들의 기독교인 공격은 다시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때도 잘 참아내도록 지원하는 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