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삼성전자 및 한국국제협력단과 협력해 아프리카 희망 브릿지사업을 시작한다. 이 일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최근 유네스코회관에서 브릿지사업단 한국청년원정대의 출정식을 개최했다.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자리는 서울G20정상회의의 개발의제 실천프로그램으로 3억 아프리카 문맹퇴치와 지역개발을 돕기 위한 출발의 자리였다.

브릿지사업은 아프리카의 성인 문해교육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한국 청년 18명이 올해 9월말에 아프리카로 파견되어 2년간 현지에서 야학 혹은 공부방 형태의 지역학습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 청년들은 봉사활동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로 성장하여 장차 나라의 동량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사업은 서울 G-20회의 개발의제의 실천 프로그램으로도 인식될 수 있어 개최국의 명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풀뿌리 교육발전사업 ‘브릿지(BRIDGE Programme)’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 ‘삼성전자(대표이사 사장 최지성)’,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박대원)’이 협력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6개 국가의 18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의 청년지역활동가들이 지역주민주도로 문맹퇴치와 지역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금번 파견되는 한국의 청년지역활동가들은 아프리카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및 지역NGO들과 협력하여 오지마을마다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주민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역학습센터(Community Learning Center)’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학습센터’는 문해, 수해, 필수생활기술 등을 가르치는 기초교육기관이자 방과후공부방, 마을도서관, 야학 등의 교육기능부터 커뮤니티센터, 공동작업장, 마을개발사무소 등 지역개발을 위한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또 주민들의 참여욕구가 높은 지역학습센터들을 중심으로 보건, 위생, 소득증대 등의 종합적인 지역개발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브릿지사업 수행을 위해 3차에 걸친 선발과정을 통해 총 18명의 청년들이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50일간의 훈련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아프리카 6개국 NGO에서 온 현지활동가들도 이들에 대한 언어와 다문화훈련을 위해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 2년간의 활동을 마친 한국청년들은 해당국가에서 대학원, 기업, 국제기구 등에서 2년간의 지역전문가훈련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받아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진정한 지역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