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승삼, 이하 KWMA)와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주최로 열린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가 개최 됐습니다. 본지는 이번 대회 분야별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발표들을 발표자들의 동의를 얻어 계속해서 게재합니다. 다음은 김승연 목사(전주서문교회)가 발표한 "디아스포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 전문입니다. (NCOWE V 관련기사)
도입
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디아스포라 선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부르짖어 왔다. 그리고 1983년 독일 선교사로 파송 받아 교민 목회를 통해 디아스포라 교회를 부흥성장 시켜 선교의 선진기지와 교두보로 삼았으며, 유럽의 한국 유학생들을 위해 KOSTE(유럽유학생선교회, 수양회)를 설립하여 교민과 함께 유학생을 섬겨왔다.
다시 말하면 동기야 어떻든 미국과 유럽으로 흩어진 한국 디아스포라들이 그 동안 국내에서 알아주든 알아주지 아니하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선교한 사역들은 엄청나다. 그리고 이미 알듯이 디아스포라 2세들의 잠재력과 선교 준비와 현장 선교 동원은 선교사 준비 시간 단축과 경제적 긴축을 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뒤 늦게야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선교 전략으로 채택된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그런 의미에서 본 글은 지금에 와서 새롭게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 1997년에 출간된 “서구교회의 몰락과 한국교회의 미래”(생명의말씀사) 하권, ‘21세기 한국교회 어디로 가야 하나’ 중 제5부에 수록된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몇 몇 곳의 자료는 최근 것을 인용했다.
제1장 디아스포라 선교시대
디아스포라의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교회의 쇠퇴와 한국교회를 비교하여 연구하기보다는 그 항목을 따로 정하여 더 자세히 비교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 문제를 따로 정하여 다루고자 한다. 그 이유는 디아스포라 문제만큼은 21세기를 맞이한 한국교회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선교한 것처럼, 한국교회는 분명히 세계에 흩어진 한국 교포는 물론, 세계에 흩어진 민족들, 그리고 땅 끝에서 찾아오는 디아스포라들에게 선교해야 할 사명이 있다.
디아스포라의 선교는 비단 해외에 흩어져 있는 동족 선교의 차원을 넘어 이젠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외국인 디아스포라 선교도 힘써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바로 찾아오는 땅 끝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동자들도 지난 날 미국에 불법 이민 내지는 불법 체류를 했으며, 또는 일본 등지에 밀항하여 악조건의 노동 환경과 민족, 인종 차별의 학대 속에서 외화를 벌어 들였다. “이미 지난 1995년도 일본 고베의 대지진 때도 한국인 사망자의 다수가 불법 취업자들이었다.”고 이병용 목사는 증언하고 있다.
1960년대에 우리나라가 극도로 가난했을 때 독일에서 간호사들과 광부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 주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많은 노동 인력들이 독일에 유입되었다. 그리고 그들 중엔 정식 대학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상당 수 끼어 있었다. 광산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인재들이 노동자로 둔갑 해 가지고 외국으로 진출했다. 또한 그 중엔 기독교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물론, 그들은 교회를 찾았다. 그 때 독일 국가교회에서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신앙을 위해 정책을 입안했다. 그 뿐 아니라, 독일의 선교단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세웠다. 그래도 독일의 경우 자기들이 직접 외국인들에게 선교하려고 하지 않고 한국 목사를 선교사로 요청했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또는 교회단체나 선교회 차원에서 한국 목사, 선교사들이 노동자가 아닌 정식 선교사의 신분으로 독일에 입국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일을 생각하면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를 외국에 나가있는 한민족 선교뿐 아니라, 한국에 찾아오는 노동자 선교를 도외시 할 수 없으며 외면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가 못 살 때인 60년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 때 선진 외국 진출을 위해 온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고, 정부나 공무원들은 그런 탈법, 불법 취업에 동조했거나 눈감아 주었다. 정부는 현재의 실정법적인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교회에서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외국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해 주어야 하고 선교해야 한다.
이 내용은 필자가 쓴 ‘윤리야, 너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니’ 중 맨 마지막 부분에 ‘한국이 잘 살게 된 이유 13가지’에 수록해 놓았다.
독일에서 통독 후 지난 1994년과 5년 사이에 외국인에 대한 박해가 쉴 새 없이 일어나 독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해외생활 중 최대로 긴장을 했다. 이미 서론에서 언급한대로 히틀러가 태어난 100주년을 맞이한 1989년 4월 20일엔 미국에서까지 히틀러 추종자들인 네오 나치스들이 대거 독일에 몰려 왔다. 그래서 함부르크 항구에서는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다. 그 때도 독일의 개신 교회는 외국인들을 보호하고 나섰고, 정부에 강한 발언을 했다. 그 이유는 성경적 외국인관과 선교적 사명을 가졌기 때문이다.
디아스포라 선교는 성경적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세속 사회에 흩어져 살면서 죄로 말미암아 멸망 받게 된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 그러므로 택함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영적인 디아스포라들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디아스포라 선교의 조상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바울도 예수님을 따라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 역사상 1세기 동안이란 긴 세월을 선교한 영국교회의 선교기관인 외국 복음선교회(Society for the Propagation of the Gospel in Foreign Parts)는 SPCK와 마찬가지로 1701년 왕실의 허가에 의해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첫째 목적은 신앙지도의 부족 때문에 외국에서 이교도의 관습에 빠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는 해외에 사는 영국 국민들의 영적 필요를 위해 사역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교도 등 토착민들을 선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교포 선교를 전혀 도외시하는 것은 선교의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결과가 된다.
한국에서의 자국 노동자들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이때에 필리핀에서 필리핀인 목사가 기독교 한국침례회 국내 전도부의 지원으로 사역자로 초청되어 한국에서 필리핀인들을 상대로 사역을 시작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60년대의 현실과 똑같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전도부의 후원 하에 사역을 시작할 목회자는 필리핀 침례신학대학에서 준 석사 과정을 마친 로널드 차모스 목사(30)이다. 한국개신교단 차원의 외국인 노동자 전담 선교사로 기록될 차모스 목사는 앞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문침례교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오후 1시 예배와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상담사역을 하게 된다. ‘영문교회에서 유학 중 2년간 사역했던 전임 목회자로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이 폭행, 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인 상담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할 길을 찾는 한편,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겠습니다.’”고 했다.
지금 한국에 유입된 외국 노동자들은 대게 약 30여개 국가에서 대학 교육을 졸업한 젊은 인재들이 돈을 벌기 위해 대거 복음화 된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이다.
1996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무려 13만에서 15만 명이나 된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 중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기한을 넘겼거나 밀입국을 한 소위 불법 체류외국인은 약 8만 명, 산업연수생은 7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역시 우리나라가 못 살 때 선진 외국에 밀항, 밀입국, 불법체류를 하면서 돈을 벌었던 것처럼 돈 때문에 온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유가 약점이 되어 월 4만원의 임금에 짐승 같은 부림을 당하면서 반 감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유럽도 제3세계 출신 불법 체류자들을 저임금에 고용하고 있고, 미국도 불법 체류 멕시칸들을 고용하여 인건비 감축으로 생산성과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입장을 떠나서 기독교적인 신앙과 사랑에 입각하여서도 온당치 못하다.
한국교회 외국인 노동자 선교협의회 강명규 연구원(희년선교회 총무)은 1996년 6월 29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선교 신학적 관점을 재정립하여 한국교회의 인식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보내신 나그네요. 땅 끝에서 다가온 우리의 이웃입니다. 우리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북위 10-40도 지역, 즉 이슬람, 힌두교, 구 사회주의권 등 사단의 요새라고 불리는 마지막 남은 선교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영적으로 위로하고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일이야말로 교단을 넘어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일백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이 땅에 찾아온 1명의 외국인 노동자에게 참 사랑의 비밀을 바로 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선교훈련원장 이태웅 박사는 한국 내 외국인 디아스포라 선교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도 어느새 외국인 디아스포라들이 밀려 들어왔다. 그래서 1985년에 국제선교기관에서 외국인들, 즉 디아스포라에 대한 선교전략을 세운바가 있다. 그리고 1989년에는 이것을 가시화 하여 구체적인 것으로 실천해 왔다. 즉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선교지역인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독일에서 80년 초에 사역을 시작할 때, 보고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 한국 노동자들이 독일 임금에 대해서 불평하거나 불만을 터트리지는 않았다. 그들은 만족해했다. 물론, 양국 정부의 노동계약에 의한 임금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때 월급이 독일의 지금 수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으나 한국 수준에 비하면 거액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정말 절약에 절약을 해서 거의 월급 전액을 송금했고, 그 돈들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앞에서 보듯이 디아스포라 선교는 얼마나 효과적인지 모른다. 한국교회로부터 해외에 파송 받은 선교사로써 말하고 싶다. 한국교회는 정말이지 해외 선교를 위해 수백 수천 명의 선교사를 보내기에 앞서 찾아오는 땅 끝의 선교대상자들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미 미국은 외국 디아스포라 선교로 말미암아 선교적인 성공은 물론, 국가 외교적인 차원에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고급 공무원이나 정책 입안자가 되었을 때에 분명 친미주의자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 팔자는 시간문제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한국도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선교하고, 한국말을 잘 가르쳐서 세계화의 한 몫을 감당해야 한다.
제2장 코리언 디아스포라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
그동안 교포선교에 대해서 차별화 했던 한국교회가 늦게나마 선교전략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2006년 GMS(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선교회,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국제선교포럼이 열렸다. 그 때 주제가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교포선교하면 선교가 아닌 양, 해외에 나가 교포교회 목회를 하면 마치 선교를 외도하는 양 취급하여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잠깐이나마 교포교회를 목회하면 쉬쉬하는 눈치였고, 선교사로서 교포교회를 목회하면서도 이력서에 경력으로 쓰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아마 5대양 6대주에 안 간 나라가 없을 정도로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 외무부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 해외동포가 95년 12월 31일 현재로 522만 8,573명으로 나타나 있다.” 그때는 대충 한국인이 거주하는 나라는 대개 “전 세계 133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5년 자료에는 180여개 국가에 664만여 명의 디아스포라들이 흩어져 살고 있다.(2005년 통계) 2006년에 와서는 700만 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흩어진 한국 디아스포라들도 대다수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다.
북미주의 디아스포라
북미주 교포의 수가 95년도에는 187만4,716명이었다. 그러나 2005년 통계에는 287만 명이었다. 한인교회가 북미주에 3.500개가 있다고 한다. 아마 여기다 남미의 한인교회를 합하면 4천 교회는 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전 해외의 한인교회를 종잡아 5천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엄청난 숫자이다.
미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에 최고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종족이 바로 중국인이다. 그러나 미국 내 중국인 교회는 600개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중국인 통 박사의 말에 위하면, 로스엔젤레스 지역에만 설립된 중국인 교회를 1995년 통계로 700개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소수민족인 한국민족의 한인교회의 수는 국내의 부흥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디아스포라 교회의 수도 세계적임에 틀림이 없다.
자마(JAMA) 준비위원장 김춘근 박사는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 1.5세, 2세 대학생들이 15만 명 정도 재학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유학생이 약 7만 명 공부하고 있으니 전 미국의 대학에 한국 학생들이 20만 명 이상이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디아스포라
유럽은 미국에 비해 이민 국가가 아니므로 한인들의 숫자가 미주에 비하여 그리 많지 않다. 1995년 12월 31일 현재 52만7,231명으로 나와 있다. 러시아의 고려인을 제외한 구 서유럽의 교민숫자는 약 6만6,086명이다. 그 중에 약 3만 명이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므로 전 유럽의 교민 중 약 절반 정도가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에 한인교회는 서 유럽에 약 250개 이상의 교회가 있는데, 독일에 150개 교회 이상이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아시아의 디아스포라
중국에 또 우리 동포들이 얼마나 살고 있는가? 2005년 자료에는 약 250만 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 약 100만 명의 교포들이, 기타 여러 나라에 약 25만 명의 교포들이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은 찾아 온 디아스포라 선교에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디아스포라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 디아스포라 선교는 이제 서서히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처음엔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의가 다 불법 체류자들이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뒤로는 외국인 노동력 수입을 인정해 주면서도 밖으로는 불법 운운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합리성을 낳았고, 거기에 기업주들의 무모한 횡포로 국가적 위신만 망신살을 사고 외교적 차원에서 어려움을 당했다. 교회도 공개적인 선교가 힘들었지만 외국인 디아스포라 선교에 뜻을 둔 선교 단체와 헌신자들의 공로로 외국인 디아스포라 선교는 빛을 보게 되었다.
외국인 노동자 선교를 위해 설립된 국제아시아선교센터(대표 성동관 목사)는 지난 95년 9월 16일-17일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 기념관에서『모든 민족들아 그리스도께 답하라』는 주제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란 등 16개 국가 외국인 근로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에서 ‘L’ 발레선교단(단장 진수인), 셀라 오케스트라(단장 김남식 목사), 셀라 찬양선교단(단장 이동규 집사), 국제아시아선교센터 음악선교단(단장 최한나 선교사) 등은 외국인들과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각 성경적 내용을 주제로 한 발레와 음악들을 선보였다.”
성동관 목사는 이날「생명수」라는 제목의 영어설교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와서 문화적 격차 등으로 인해 타락하고 영혼의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이런 영혼의 상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서만 치유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국제아시아선교센터는 이를 위해 한국지부를 개설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 등을 복음적 측면에서 상담해 주는「FL생명수 전화」(238-7867)를 개설했다. 이 날 사회 겸 이란어 통역을 전 대우건설 한국어 통역관이었던 토머스 다비씨가 맡았다. 집회가 끝난 뒤 5백여 명의 근로자들은 결신자 카드를 주최 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외국인선교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안산장로교회(정순섭 전도사)와 안산선교교회(빌콜슨, 오병수 목사)의 도움으로 주기적인 상담 등을 받게 된다. 선교센터는 앞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대규모 선교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서 보면 이제 대도시의 디아스포라 선교는 대도시 선교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선교전략으로 등장했다. 그 외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각 도시에 외국인 선교 단체들이 설립되어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만약 우리가 찾아오는 선교의 물결을 등한시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하지 않고 불이익을 준다면 미래에 기독교적으로,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 외국인 선교의 중요성을 복음 전도는 물론, 외교적인 차원으로까지 확대 해석한 것처럼 그 만큼 디아스포라의 선교는 중요한 선교전략이다.
그 실 예로 지금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어느 국가에선 벌써 한국에서 외국인 불법 노동자로 학대를 받던 자들이 본국에 돌아가 공항 출입국 관리로, 경찰로 채용된 사람들이 한국 입국자들에게 복수적인 보복을 한 예가 점점 해외여행자들 뿐 아니라, 선교사들에게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제3장 유럽 선교의 전망과 디아스포라
어떻게 하면 유럽을 복음화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허버트 케인은 두 가지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가교회 혹은 유사국가교회들인 기존교회의 벽을 뚫고 사역해야 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교회들을 세워야 하는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교회들과 협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가? 대부분의 교회 설립에 관여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국가교회 밖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유교회들과 일부 독립단체들 사이에서 그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자유교회들이 없는 일부 지역에서 선교사들은 출발선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들 자체의 교회를 설립해야만 하였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초교파 선교단체들은 교회 설립에 종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제3세계 선교지에서 사역해야 하는 의료사역이라든지, 성경번역 사역이나 신학교 설립 사역은 급한 문제가 아니다.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문제도 어려움이 없다. 문화수준이 선진국이며, 교육 수준이 세계적이다. 그들의 언어로 성경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를 허버트 케인도 동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선교의 전진기지, 선교의 교두보 디아스포라
유럽은 아프리카와 중동을 위한 선교 전진기지이다. 디아스포라를 통한 교포교회는 파송 받은 선교사들의 훈련장이며 안식처이다. 이미 영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호근 선교사는 선교 센터를 구입하여 선교사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일시 선교지를 떠나 재충전 및 휴가를 지내기 원하는 선교사나, 안식년을 맞이하는 선교사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함부르크의 경우도 선교현지에서 지친 선교사나 휴가 중인 선교사들이 임시로 쉬어 갈 수 있도록, 독일 자유교회 여자 신학교 기숙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으며, 이미 한국의 몇 선교사들이 다녀간 적이 있다.
유럽의 경우, 교포교회의 역할은 대단하다. 각 교회마다 해외 선교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또 유럽은 아프리카나 중동 그리고 구소련에 인접해 있는 선진국들이기 때문에 실제 선교사들의 의료, 문화적인 사항을 해결해 준 나라와 교회는 유럽의 교포교회들이다.
때론 긴급한 일이나, 위험을 당할 때 피난하거나, 안식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럽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의 교포교회들은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세계 선교의 대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국인, 난민을 위한 선교
유럽엔 미국보다는 적지만 난민으로 유입된 유색인종들이 많이 산다. 또한 과거에 영국, 화란,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칼, 이태리 모두가 과거에 식민지를 통치했던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은 이민 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에 식민지나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도 아니다. 그런데도 해가 가면 갈수록 외국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의 경우만 보면 1994년 현재 독일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6백90만 명이나 된다. 이중 1백50만 명이 EU 회원국 사람들이고, 2백만 명은 피난민, 60만 명은 망명신청자들이다. 현재 독일에 1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백52만7천명이며, 1982년에서 1992년까지 10년 동안에 76만4백10명의 외국인들이 독일 국적을 취득하였다.”
전쟁 난민, 정치 망명객들의 경우
독일은 유럽의 어느 국가보다 제2차 대전의 책임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죄 때문에 타국에서 신청해 온 정치 망명객들에 대한 법률적 보장이 잘 되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 법을 개정하여 예전보다 망명객들의 유입이나 망명객으로 법적 보장해 주는 비율이 훨씬 줄어들었다. 그래도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정치 망명객들이 많다.
이들이 이슬람이든지, 힌두교도 이든지 일단 독일에 오면 국가적인 지원은 물론, 기독교적인 사랑과 구제를 받게 된다. 외국인 선교단체에서 망명객들의 수용소를 찾아다니면서 전도하면 거의가 주님을 믿기로 결신 한다. 그리고 교회의 초청을 받으면 전혀 거절하지 않고 응하여 예배 및 성경공부에 참석한다.
지금 세계에 흩어진 교포들로서 한국인이 중국인 다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외국인 디아스포라들이 앞으로 계속 상승될 것이다. 그들 중에 외교관 내지는 상사 주재원으로 노동자로 유학생으로 또는 관광객으로 찾아 올 것이다.
정부가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할지라도 기독교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세우고 각 교단과 선교기관이 연대하여 선교사역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단이나 교회가 구체적인 사역을 감당하지 못할 땐 전문 선교 기관을 돕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결론 : 찾아가는 땅 끝에서 찾아오는 땅 끝
디아스포라 선교는 전 세계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뿐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디아스포라를 선교해야 할 때이다. 그러므로 디아스포라 선교는 창조 이후 주님의 재림까지 지속되어야 할 선교의 대과제이다. 그 이유는 1천여만명의 한민족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120만 명의 외국인 디아스포라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KOSTE 같은 해외 유학생 선교사역이나 미국의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같은 대각성 운동과 함께 차세대 지도자들이 대거 출연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0년 5월에 설악산에서 열리는 한디포(한국디아스포라포럼) 세계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한 가기 분명한 것은 21세기를 맞이하여 국내 차세대들은 해외 교포 2,3세들이 우주시대 준비된 사명자들로 출현하게 될 것이다.
김승연 목사
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독일 함부르크한인선교교회 원로목사
KOSTE(유럽유학생선교회, 수양회) 국제대표
KOSTE 장학재단 이사장
올바살 운동 국제대표
전, 예장 합동 주독일 주재 선교사(22년)
전, 세계한인선교사회 공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