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유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구 모 씨가 현지에서 체포되었다는 보도가 23일 나왔다. 이에 대하여 한국 언론들은 정확한 확인도 없이 그가 ‘불법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되었다’는 식으로 보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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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부에서 전해주는 말대로, ‘우리 측이 다각도로 영사적 접근을 하고 있으나 리비아 측이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한국 내 리비아 관계기관 직원들도 휴가로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말로 허위성 보도를 한 것이다.

그 보도의 저의에는 한국인 선교사 한 사람으로 인하여 모든 외교 문제가 촉발된 것으로 보도한 것이다. 이러한 보도에 따라 인터넷과 포털에서는 기독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27일자 “미디어 오늘”에서는 현지에서의 보도를 토대로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 즉, 이 사건은 정부의 외교관 신분을 가진 사람이 리비아 정부의 예민한 부분에 대한 과도한 정보수집 활동을 한 것이 발단이라고 적고 있다.

이것은 ‘양국의 외교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 당국이 민간인의 선교 활동으로 인한 (외교)갈등이라고 은폐·축소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외교부는 책임을 재외국민에게 전가시키며, 곤란을 모련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구 모 씨가 리비아 정부에 억류된 것이 이미 한 달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은가.

기독교계 선교연합기관의 정보에 의하면 리비아가 이슬람 국가이나 이슬람 외에도 콥틱교회, 성공회, 그리스 정교회 등이 종교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곳곳에 교회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지난 25일 최초 보도한 MBC는 현지 언론에서 상세히 보도되었다는, 스파이 활동으로 인한 리비아 당국의 불편함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면서 ‘불법선교’라는 말을 사용하여, 마치 기독교인의 선교활동으로 국익의 손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보도 하였다.

이는 MBC가 현지 언론의 보도내용 조차 확인하지 않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인지, 2007년처럼 기독교에 대한 반 국민정서를 유도하려 한 것인지 는 알 수 없지만,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번에 리비아 정부에 의하여 억류된 구 모 씨는 정부의 첩보활동의 희생양이며, MBC 등의 오보에 의한 언론피해자이다.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불법선교’ 운운한 MBC의 부적절한 보도태도를 비판하며, MBC는 한국교회에 사과하고 정정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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