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pg선교현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선교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현지인들의 생각과 사상 속에 베어 있는 세계관을 이해 하는 것이 선교의 첫 걸음이다. 선교사들이 현지의 문화를 무시하고 자신의 몸에 베어있는 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이다. 아무리 독특한 문화라고 해도 그 문화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문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을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각 종족마다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문화를 하루 아침에 바꾸어 보겠다는 것은 무모한 행위이다. 그들의 문화를 바로 이해할 수록 복음을 효과적으로 쉽게 전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이해를 못하는 문화는 경험하거나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따라서 선교사는 종족연구나 역사공부를 통해서라도 현지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잘못하면 복음과 토착 신앙이 함께 섞여 버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남미의 경우는 캐토릭이 오래 전에 뿌리를 내렸지만 토착 신앙과 철저히 혼합되어 미신적 천주교로 변질되었다. 개척선교단체에서는 이런 일들을 피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는 문화라는 그릇에 복음을 담아 전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잘못된 파푸아 뉴기니 문화의 사례:

- One Talk 문화: 언어가 다르면 적이다
- Cargo Cults : 언젠가 백인들이 배를 타고 와서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 Pay Back 문화: 이는 이로 갚는다..

이러므로 현지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선교사는 선교를 효과적으로 하기가 어려웁다. 언어가 통해야 마음이 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교에는 지름길이 없다.
 
선교는 쉬운 것이 아니다. 쉽게 빨리 성취해 보려고 하는 선교는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몸에 베인 문화를 씻어버리고 새 문화를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랫동안 우리의 삶 속에 익숙해진 문화에 젖어서 우리의 문화는 우수하고 그들의 문화는 열등하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현지의 문화와 자신의 문화의 다른 점을 가볍게 여기거나 혹은 무시해서는 결코 안 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의 소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언어, 문화, 생각 등 생활전반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면 모든 것들이 줄줄이 잘못된 결과를 가져 온다. 따라서 현지 언어에 대한 자신감과 문화 이해가 형성 될 때까지는 어떤 사역을 시도해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언어의 습득이 선교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언어소통이 불가능하고 문화의 이해가 없이는 복음의 핵심을 전달하는데 실패할 수 있다. 매번 통역을 사용하는 방법도 최선의 길이 아니다. 바르게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현지어로 말씀 전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현지인들에게 혼돈을 가져 오게 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어설프게 들은 복음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종국에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상황을 만들게 되어 혼합주의를 낳을 수 있다. 초기에는 자신들의 언어를 못하거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교사를 이해해 주지만 시간이 지나도 선교사가 현지말을 잘 못하면 현지인들은 그들을 존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영하지도 않게 된다.

본딩(bonding)과 적합한 상황화
 
상황화, 인사이더 운동, Muslim Background Believer, 토착화 등의 전략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선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현지의 문화에 빨리 적응하여 복음전파에 적절하게 적용하며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하면 상황화 선교에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사가 현장에 투입되면 현지인의 삶을 살며 성육신 선교를 하는 전략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본딩이란 오리알을 암탉의 품에 넣어두면 병아리와 함께 부화되어 이 오리가 닭을 어머니로 알고 따라 다니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선교사가 현지인과 하나로 동화될 때 엄청난 선교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성경적 문화 이해가 필요하다.
 
선교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 기독교 문화에 대한 바른 성경적 해석을 해야 그것을 현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교회의 모형, 주보, 세례냐 침례냐, 성찬식의 포도주, 신학, 예복, 교회관, 성경적 혼인예배, 장례식, 주일의 개념, 예배 시간, 예배 순서, 교회의 제도 등등에 대하여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기도하면서 그 문화가 잘 정착하도록 지켜 보아야 한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적용하기에 분명한 것이 있어서 쉽지만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들을 정착시키는데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새로운 문화를 시도하게 될 경우 선교사가 머무는 기간만이 아니라 현지인에게 리더쉽을 이양했을 때도 계속 전승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판단을 해야 하고 건강하게 토착화 되도록 잘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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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선교사 (컴미션 국제대표): '미션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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