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이사장 심영식)가 지난 22일(월) 기자회견을 열고, "성경을 섹스경으로 오도한 이단서적 '하나되는 기쁨'은 '예배'와 '성교'(섹스)를 동일시하고, 아가서를 비롯한 성경을 남녀의 섹스 장면으로 해석하는 등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 심영식 장로는 "저자의 실명까지 숨긴 채 한국교회 가정사역 현장에서 교본으로 사용되어 온 이 책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 받자 책을 출판한 출판사가 과오를 인정하고 절판을 선언함으로써 일단락 되는 듯 했다"고 말했지만, "지난 1월 21일 한국가정사역협회가 저자와 이 책의 추천자 정동섭 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제3의 출판사를 통한 이 책의 재 출간과 배포를 선언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장로는 "심지어 아예 '성 상담사'를 양성해 한국교회에 끌어들이겠다고 성 상담사 자격과정을 개설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한국교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일의 근거로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측은 한 이메일 문건을 공개 했는데, 이 이메일에는 한국가정사역협회의 한 단체에서 '성(性) 상담사 자격과정'을 개설하고 '교회와 성(性)'이란 주제 강연을 정동섭 목사에게 맡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심영식 장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의 심각성을 폭로한 9개 평신도 운동단체 대표들이 다시 모여 3월 1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하나되는 기쁨'에 대한 실태를 밝히는 세미나를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는 박노원 목사(교회개혁네티즌연대 대표)와 이광호 박사(조에성경연구원 원장), 최인기 교수(서울장신대학교 구약학)가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는 9개 평신도 운동단체들은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정호 장로),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김원래 장로),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권승달 장로), 한국기독교평신도연합회(대표회장 김형원 장로), 코리아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대표회장 정연택 장로), 한국예비역기독교군인연합회(대표회장 김진영 장로),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서상식 목사), 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지용수 장로), 예장 통합 서울북노회장로회(회장 남궁희 장로) 등이다.

김규진 기자 kjkim@missi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