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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2021년 내전 이후, 권력자들이 갈등을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 집단을 공격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발생한 강진은 이미 수년간 갈등과 박해로 피난민이 된 기독교인들에게 또 다른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양 목사(가명)가 목회하던 교회 성도들의 상당수는 급진적 단체의 공격으로 쫓겨났다. 양 목사는 “우리 교회 성도들은 눈이 가려진 채 엎드려 있어야 했고, (급진적인 단체는) 총을 겨눴다”라며 “우리는 말도 할 수 없었고, 집을 수색당해 돈과 귀중품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양 목사 교회의 성도들은 이미 이러한 폭행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양 목사의 집도 공격을 받아 오토바이와 비상 자금인 15만 차트(대졸 초입 임금)를 빼앗겼다. 이 공격으로 많은 성도와 양 목사 가족은 마을을 떠났다. 양 목사는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총소리와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끊임없이 이주해야 했다.
현재 미얀마는 2021년 군부가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이후 곳곳에서 광범위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또 군부 정부와 민병대는 여전히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분쟁 이후 수백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재산과 생활 터전을 잃었다. 현재는 피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기독교인들은 더 큰 위협을 겪고 있다. 미얀마에서 기독교는 종종 외국 종교로 묘사되며, 기독교인들은 사회 각계각층과 갈등의 양측 모두로부터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쿠데타 이전에도 차별받던 기독교인들은 쿠데타 이후 교회와 기독교 인구가 다수인 지역이 군 공습의 타깃이 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양 목사에 따르면 많은 기독교인이 살해됐고, 기독교 부족민이 공격당하고 그들의 교회와 재산이 고의로 파괴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불교 마을과 사원이 파괴된 사례는 전국에서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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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목사는 극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경과 기도를 통해 회복력을 얻고 있다. 양 목사 가족은 매일 밤 기도하며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매일 밤 자기 전 시편 23편을 암송하고, 많은 시간을 잠언 3장 5~6절을 암송하면서 희망과 지혜를 발견하고 있다.
양 목사는 박해와 차별의 위험에 직면한 지역 내 다른 피난민 그리스도인들을 섬기는 거룩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양 목사는 “저희의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인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교회 성도들은 더 이상 일자리도, 수입도 없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픈도어 현장 파트너들을 만난 이후에 양 목사는 박해 생존 훈련에 참석했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다. 또 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피난민 신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쌀, 식용유, 양파 등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양 목사는 “교회 성도들의 생존을 위한 식량 공급이 이뤄지고, 아이들이 아플 때 지원받도록, 또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영국오픈도어는 “세계교회 성도들의 헌금과 기도는 피난민 그리스도인들의 육체적, 영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지원은 물질적인 필요를 위한 것이지만 신앙이 자라도록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고,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음식과 성경을 나눠줄 수 있다”며 “성도들의 헌금과 기도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실향민 신자들에게 힘이 되어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전 세계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성경적 대응 방법을 가르치고,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우며, 긴급 구호품 제공, 교회 기도자들에게 성경적 훈련 제공 및 신앙과 교인 강화 지원 사역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