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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진리를 방어하기 위한 변증 사역과 동시에 이슬람에 대한 논리적, 역사적, 고증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논증 사역을 수십 년간 해 온 제이 스미스(Jay Smith) 박사가 방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필그림하우스에서 ‘이슬람의 재발견(Rediscovering The ISLAM) 세미나’에서 강의했다.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자협의회(한교선)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공동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서 스미스 박사는 유럽 내 이슬람의 현황과 역사적, 신학적 이슬람에 대한 실체 등 총 9개의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교회가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슬람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적극적인 이슬람 선교를 위한 변증학적 무장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제이 스미스 박사와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한 송재흥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선교국 국장)가 참여해 통역을 맡았다. 송 목사는 과거 영국 런던터키교회 담당 사역자이자 오엠(OM)국제선교회 교회개척 디렉터로 섬겼으며, 런던 스피커스 코너 사역을 했다. 당시 송 목사는 스미스 박사를 초청해 오엠 팀을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훈련에도 직접 참여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날 “기독교 선교에서 두 가지 종류의 접근이 있는데, 하나는 변증론적 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공격적인 접근”이라며 “축구 경기에서 공격하는 팀이 있으면 방어하는 팀이 있는 것처럼, 변증론은 방어 쪽에 있다. 많은 신학교가 가르치는 것은 ‘어떻게 신학을 변증할 것인가’ 하는 방어적 변증론에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에 대한 변증론을 다루는 최초의 석사학위 과정을 가르친 스미스 박사는 스피커스 코너에서 직접 변증적 사역을 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스피커스 코너에서 사다리 위에 올라가기 시작하면 100여 명의 무슬림이 제 주변에 모인다. 어떤 경우 수천 명의 사람이 듣기도 한다”며 “사실 계속 변증하는 것으로는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 변증을 하다 보면 기독교 안에 수많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무슬림들이 그 자리에서 떠날 때, 기독교에 많은 문제가 있고 이슬람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상을 갖고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후 전략을 바꿔 ‘방어’가 아닌, ‘공격’적 접근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전 세계 19억 무슬림이 믿는 경전인 코란을 들고 사역을 시작했다. 아랍어를 배우고 코란의 오류들을 페이지마다 발견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코란에는 기독교와 유대교에 대한 공격적 내용이 많고, 여자와 세속주의, 무신론자에 대한 공격적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박사는 1992년부터 스피커스 코너에서 코란 구절들을 찾아 읽으며 코란의 오류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박사학위 과정도 코란의 오류를 찾는 내용이었다. 그는 선교사이신 조부모와 부모를 두어 인도 북부에서 태어나 성장했는데, 무슬림 룸메이트와 반 친구들과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이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고, 이슬람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95년 런던대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교수님으로부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슬람과 코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스미스 박사는 “사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같이 살아 있던 생존자들이고 같은 장소에 있었던 이들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목도한 증인들이다. 그러나 7세기 무하마드에 대해서는 9~10세기 사람들이 무하마드가 살았다는 곳에서 2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썼고, 당시 메카로 불린 도시에서도 무하마드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코란 7장에서 메카는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장소라고 하고, 12장에는 아브라함이 메카의 카바 신전을 건설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메카가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메카라는 단어는 8세기인 741년 처음 사료에 등장하는데, 무하마드가 죽은 지 100년 뒤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스미스 박사는 “7세기에는 코란에 관한 어떤 흔적이나 자료도 찾을 수 없고, 8~10세기에 비로소 코란 완성본을 찾을 수 있다. 10세기에는 30개의 다른 코란을 발견하는데, 하나도 비슷한 것이 없고 코란들 사이에 10만 개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이 30개의 다른 코란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95년부터 이러한 논쟁적 자료들을 가지고 스피커스 코너에 나가 공격적인 변증을 시작하자, 무슬림들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는 무슬림들에게 몰매를 맞거나 살해 협박에 시달렸다. 4~5차례 안경이 깨지고, 2000년에는 무슬림이 그의 목에 칼을 겨누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논쟁은 2014년에 있었다. 그의 자료들은 이슬람을 공격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을 고증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스미스 박사는 기독교 신자들의 이슬람에 대한 지적 접근을 돕는 팬더필름(Pfanderfilms)을 2006년 시작, 새롭게 발견한 이슬람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게재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에는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방문하고, 이번 4월 한국 방문 직전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엘살바도르를 2주간 방문하며 이런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스미스 박사는 많은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이 이와 같은 ‘공격적인 논증’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권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할 때 선교사들에게 던져질 질문들에 대해 거의 준비되지 못한 상태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슬람 세계에 선교사로 갈 사람은 반드시 변증론에서 준비되어 가기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사들이 무슬림들에게 듣게 될 질문은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눠질 수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이라며 “무슬림들이 공격하는 모든 질문이 사실 이 두 영역에 있다. 특별히 삼위일체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의 권위와 정확성이 공격받게 되는데, 이러한 질문은 스피커스 코너에서 25년간 계속 직면한 질문들”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러한 자료들을 4년 과정의 온라인 석사과정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25개 나라 35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에 대한 변증학을 하려면 코란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며 “코란에서 무하마드가 말하고 행한 것과 성경에서 예수님이 말하고 행한 것을 비교하면 예수님이 항상 무하마드를 이긴다. 예수 그리스도가 논쟁에 등장하면, 그 논쟁에서 예수님이 승리하시도록 우리가 뒤에서 바라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무슬림이 코란을 잘 읽지 않아, 코란에 어떤 구절이 있는지 모르는 무슬림이 너무 많다”며 “그래서 저는 어느 곳에 가든지 코란과 성경을 들고 다니면서 무슬림들에게 어떤 것이 더 좋은 답변인지 대답해 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박사는 “이슬람 선교의 모델 중 사랑과 우정으로 무슬림들에게 다가가는 평화적 방법으로 작은 성공들이 있으나, 어느 곳에든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개종자들은 그들의 공동체에서 내어 쫓김을 당하고 기독교 공동체에 숨겨지는 등 많은 박해를 받는다”라며 “사실은 개종자들이 자기 공동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때, 평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왜 무슬림 개종자들이 자기 공동체에 가서 그 공동체를 변화시킬 리더들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슬림 공동체로부터 박해받고 쫓김 당하는지 질문할 때, 우리는 바울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울은 유대공동체 자체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가 아닌 다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시도하는 쪽에 있었다. 바울은 사울이었을 때 폭력을 사용했던 사람이었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바울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지적이었고,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잘못한 것을 공격했다. 바울이 사용했던 것이 바로 변증”이라며 “그렇게 했을 때 그를 쫓아내고 감옥에 가두고 매 맞고 거의 죽음에 이를 정도로 두 번 돌에 맞았다. 하지만 바울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생겼고, 그의 편지는 오늘날 신학교에서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며 바울과 같은 이슬람 사역자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박사는 현재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인도에서 바울과 같은 사역자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바울과 같이 1세기의 방법으로 21세기에 무슬림들을 전도하여 영적으로 큰 결실을 얻은 사람 중 하나로 ‘하툰 타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동안 저와 동역한 하툰 타쉬는 400여 개의 이슬람 사원을 방문, 3년 동안 변증적 방법으로 사역하여 1,000명의 무슬림이 예수님께 돌아왔다. 더 놀라운 것은 17명의 이맘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라며 “그녀는 터키에서 온 자매인데 아버지가 이맘이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30개의 다른 코란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슬람 사역으로 그녀는) 항상 죽음의 협박을 당했고, 실제 심각한 공격을 당했다. 또 언젠가 살해당할 것을 아는 데도 그녀를 막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에서 100명의 하툰 타쉬와 같은 사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재흥 목사는 이날 “한국교회가 이슬람을 공포의 대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의 근본적 정체를 알고 이슬람의 허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확한 근거를 보기 바란다. 이때 무슬림을 구원하려는 긍휼과 사랑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며 “이슬람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무슬림을 우리의 이웃을 받아들일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제이 스미스 박사는?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모두 인도 선교사로, 인도에서 출생하여 청소년 시절까지 인도원주민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접촉하고 다양한 세계관을 이해했다. 1981년 석사 과정을 공부하던 중 이슬람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해 전 세계에 1,500명의 기독교인만 무슬림 사역을 하는 사실에 주목했고, 이슬람 세계의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이슬람학 석사학 과정을 마치고 1987년 세네갈 선교사로 이주, 1992년 런던으로 이사해 동양아프리카학교, 런던신학교에서 교육하고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이후 변증학에 집중하기 위해 교육을 중단했다. 2010년에는 멜버른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재개, 2017년 3월 학위를 취득했다.
세네갈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며 이슬람 사역을 위한 변증 및 적극적인 논증 사역에 전념하면서 많은 이슬람 학자와 무슬림을 직접 전도하는 하이드파크 기독교 친목회의 운영을 도왔고,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의 스피커스 코너 사역을 25년간 했다. 이곳에서는 오마르 바크리 무하마드, 아잠 타미미, 샤비르 알리, 안젬 초두리, 압둘 라힘 그린, 에디프 유크셀 등 저명한 이슬람 변증가 및 학자들과 공개 토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