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미얀마 사역자
미얀마에서 113년 만에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 이후, 영국오픈도어는 전 세계 교회에 다섯 가지 기도를 요청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2시 50분경 사가잉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진과 약 12분 후 만달레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에 현재까지 5,000명 가까이 숨지고, 6,200명 이상이 부상, 82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지역별 통신 두절과 구조 작업의 어려움으로 향후 피해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천 채의 건물이 붕괴하고, 아바(Ava) 다리와 같은 주요 교량이 파손되고 도로와 철도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미얀마 군사 정부는 이번 지진 이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 여러 국가에서 구조팀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 두절과 연료 부족, 군사 갈등 등으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재난은 태국, 중국 등 이웃 국가들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태국 방콕에서 고층 건물들의 붕괴로 각각 수십 명이 사망하고, 중국에서 최소 840여 채의 주택 손상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340여 채의 아파트 손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미얀마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들
▲미얀마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들 ⓒ미얀마 사역자
현지 오픈도어 파트너들은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도록 하는 데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있다. 현지 파트너인 데이지 툰(Daisy Htun)은 “저는 신자들을 만날 때마다 상황이 끔찍하고 고립되기 쉽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영국오픈도어는 미얀마를 위한 다섯 가지 기도를 소개했다. 첫째, 미얀마 국민의 보호와 위로를 얻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현지 기독교인은 “전기가 없고 물 공급도 되지 않는다.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영국오픈도어는 “사랑하는 사람을 애도하는 모든 사람, 집에서 쫓겨난 사람, 그리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더 이상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고, 물, 전기, WiFi가 복구되어 사람들이 소통하고 안전한 위생 시설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둘째, 오픈도어 파트너와 이들의 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영국오픈도어는 “지금까지는 오픈도어 파트너나 그 가족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없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의 파트너 프로젝트와 그들이 수년간 지원하고 격려해 온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도하고. 안전할 때 프로그램이 복구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셋째, 이미 이주와 박해를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데이지 튠은 “미얀마의 기독교인, 이미 전쟁의 영향을 받은 이들, 그리고 이주한 이들에게 지진은 복합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들은 이미 쿠데타를 경험했고,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으며, 이제 자연 재해가 그들에게 닥쳤다”고 우려했다.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미얀마 사역자
영국오픈도어는 “지진 이전에도 수천 명의 미얀마 사람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로 이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갈등과 박해로 이주한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인도 포함되었으며, 기독교 공동체는 특히 군사 정부와 반대 반군 집단의 표적이 되었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회복력과 힘을 받고, 하나님의 자비와 임재를 알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넷째, 미얀마 교회가 소금과 빛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튠은 “미얀마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그들이 연민을 갖고 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형제자매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오픈도어는 “이 나라가 이 트라우마에서 회복됨에 따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을 사용하여 어둠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며 “사람들이 그들의 친절과 희망을 보고,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증명한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또 미얀마 교회가 이 재난에 대응하여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섯째, 나라가 재건되는 동안 지혜와 자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영국오픈도어는 “지진이 난 뒤에도 군부가 계속 자국민을 폭격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미얀마에 평화를 구하고 모든 폭력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자”며 “국가의 지도자들이 파괴에 대한 대응에서 지혜와 공정성을 갖고, 모든 시민을 위해 국가를 재건하는 데 자원과 외국의 원조를 정당하게 사용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