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2024년 말 기준 171개국 21,621명의 장기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선교사는 전년 21,917명보다 296명 줄어드는 등, 2020년부터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반면 선교사 고령화 현상은 심화하여, 장기 선교사 평균 연령이 2020년 52.1세에서 2022년 53.1세, 2024년 53.9세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선교 헌신자 부족 문제, 특별히 젊은 세대 선교 동원 이슈가 한국선교의 중요한 과제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러한 한국선교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다행히 자비량 선교사, 단기 선교사, 단기 선교 활동, 선교사 파송 훈련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선교 운동의 지속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처음 조사된 국내 이주민 사역 현황 통계에서는 이주민 선교 제도 및 장치, 조직, 협력 네트워크 마련이 요청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 및 발표를 맡은 ‘2024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회’가 3월 12일 서울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본지는 이번 통계조사의 주요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4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회
▲홍현철 KRIM 원장이 2024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올해 발표는 2020년 KWMA와 KRIM이 한국선교현황 통계를 단일화하여 발표한 지 다섯 번째로, 선교단체와 교단 228개 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문서파일로 회신을 받고,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내용을 보완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은 한국 국적 장기 선교사 21,621명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71개국에 활동하고 있었고, 단기선교사는 516명,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타국적 선교사는 986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남녀 부부 독신 비율
장기 선교사의 남녀 비율은 남자가 47.7%, 여자가 52.3%, 부부와 독신 비율은 부부가 90.1%, 독신은 9.9%였다. 독신 선교사 중 남녀 비율은 남자가 28.3%, 여자가 71.7%로 집계됐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는 응답자 중 50대 이상(69.25%)이 10명 중 7명, 60대 이상(29.42%)이 10명 중 3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6.05%, 20대는 0.46%에 불과했다.

2020년부터 연령 분포 추이를 보면, 20대는 2020년 0.82%, 2021년 0.95%, 2022년 0.88%, 2023년 0.78%에서 이번에 0.46%까지 감소했다. 30대도 2020년 7.46%, 2021년 7.44%, 2022년 7.10%, 2023년 6.14%, 2024년 6.05%로 계속 감소했다. 40대는 2020년 30.26%, 2021년 28.45%, 2022년 26.52%, 2023년 25.17%, 2024년 24.24%로 역시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2020년 39.65%, 2021년 39.00%, 2022년 38.98%, 2023년 38.55%, 2024년 39.83%로 소폭 늘었고, 60대는 2020년 19.13%, 2021년 21.24%, 2022년 23.13%, 2023년 25.85%, 2024년 25.94%로 계속 증가했다. 70대 이상 선교사도 2020년 2.69%, 2021년 2.92%, 2022년 3.39%, 2023년 3.51%, 2024년 3.48%로 조금씩 늘었다.

선교사 평균 연령도 2020년 52.1세, 2021년 52.5세, 2022년 53.1세, 2023년 53.7세, 2024년 53.9세로 계속 증가했다. 이날 현황 보고를 맡은 홍현철 KRIM 원장은 젊은 선교사 비율이 계속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최근 30~40대의 감소는 조만간 10년 이후 선교 리더십과 선교의 여러 영역에서 핵심 인력의 부족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은 2차 베이비붐 시대 이후 인구가 급감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더라도 40대 리더십들을 적극 발굴하고 선교의 핵심 인력에 참여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뒤 리더십과 핵심 인력의 공백이 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은퇴 선교사
2024년 한 해 집계된 은퇴 선교사 비율은 전체 선교사의 2.05%, 곧 443명의 장기 선교사가 은퇴한 것으로 추산됐다. 은퇴 선교사 비율도 2020년 0.76%(170명), 2021년 0.85%(189명), 2022년 0.19%(202명), 2023년 1.25%(274명)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은퇴 선교사 사역 지속 여부
은퇴 선교사의 은퇴 후 사역 지속 여부는 절반 이상인 54.2%가 지속, 45.8%가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 후 사역을 중단한 선교사는 국내 거주(90%)가 해외 거주(10%)보다 월등히 높았고, 은퇴 후 사역을 지속한 선교사는 해외 거주(72%)가 국내 거주(27%)보다 훨씬 높았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사역 중단 선교사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사역 중단 요인
은퇴를 제외한 사역 중단 및 단체 탈퇴 선교사 비율은 3.17%였다. 사역 중단 요인은 ‘소명 및 자질’(95명)이 가장 높았고, ‘사역 및 직업 변경’(66명), ‘기타 개인 사유’(66명), ‘선교사의 건강 및 질병’(30명), ‘선교지 환경’(20명), ‘가족 및 재정 문제’(18명) 순이었다. 사역 중단의 주요한 세부 요인은 ‘면직’(88명), ‘목회 전환’(49명), ‘개인 사유’(40명), ‘선교사 건강’(16명) 순이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연령대별 사역 중단 선교사
사역 중단 선교사의 연령을 밝힌 166명 중에는 50대(60명)가 가장 많고, 40대(58명), 60대(36명), 30대(8명), 70대(2명), 20대(2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40대와 50대에서 사역 중단의 가장 높은 요인은 ‘목회 사역으로의 전환’이었다. 홍현철 원장은 “여기서 선교적 교회로 전이하거나 선교적 사역을 하면서 교회를 하는 분도 있어 다분히 일반 목회로 전환했다고만은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신규 파송 선교사 비율
2024년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비율은 3.10%로, 2022년 3.50%, 2023년 2.91%로 수년간 약 3% 비율을 유지해 왔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 국가는 83개국으로, 응답자 중 동남아시아 C국 45명, 한국(국내) 40명, 일본 39명, 태국 37명, 필리핀 32명, 동남아 I국 22명, 기타(순회, 미정) 20명, 동남아 L국 18명, 동북아 M국 15명, T국 14명, A권역 14명 등이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신규 파송 선교사 분포
신규 파송 선교사의 대륙별 분포는 아시아가 65.2%(390명)로 월등히 높았고, 아프리카 11.2%(67명), 중동 8.0%(48명), 유럽 5.7%(34명), 중남미 3.9%(23명), 북미 1.7%(10명), 남태평양 1.0%(6명), 미정 3.3%(20명)이었다. 이처럼 신규 파송에서 아시아 비율은 2022년 48%, 2023년 54%에 이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신규 선교사 연령 분포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의 연령 분포는 50대가 31.1%, 40대가 30.3%, 30대가 17.9%, 60대가 13.3%, 29세 이하가 3.6%, 70세 이상이 2.8%였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파송단체의 신규 선교사
파송단체 규모별 신규 선교사 파송 수치는 50명 미만 파송단체는 2024년 네 단체 중 한 단체(26.5%)만 1명 이상의 신임 선교사를 허입 또는 파송했고, 50명 이상 200명 미만의 파송단체는 두 단체 중 한 단체(54.5%)만 신임 선교사가 있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자비량 선교사
주요 수입원을 모금과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비량(텐트메이커, 전문인) 선교사는 2023년 15.79%보다 증가한 18.42%로, 3,983명으로 추정됐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장기 선교사 사역 대상 비율
장기 선교사 중 국내 본부에 근무하는 선교사는 2.96%(641명 추산)였고, 장기 선교사의 주요 사역 대상은 해외 현지인 81.7%, 해외 한인(디아스포라) 7.3%, 선교사와 선교사 자녀 4.5%, 국내 외국인 4.2%, 기타 2.3%였다.

사역 대상국은 한국을 포함하여 171개국으로, 상위 10개국은 미국(1,902명), 필리핀(1,356명), A권역(1,290명), 일본(1,267명), 태국(990명), 동남아 C국(865명), 동남아 I국(797명), 남아시아 I국(569명), 동남아 V국(549명), 동남아 M국(495명) 순으로 추산됐고, 한국은 1,468명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59%(12,764명), 북미 10.5%(2,263명), 아프리카 8.6%(1,859명), 유럽 8.5%(1,849명), 중동 4.4%(955명), 중남미 4.4%(952명), 남태평양 2.9(620명), 기타 1.7%(359명)였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장기 선교사 사역 대상국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국내 거주 선교사와 해외 거주 선교사로 분류됐다. 국내 거주 장기 선교사는 본부(기관, 행정, 연합) 543명, 국내 외국인근로자 387명, 국내 외국인교회 385명, 국내 외국인유학생 271명, 국내 다문화가정 226명, 선교사 훈련 212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189명, 선교 교육훈련 184명, 순회전도 168명, 상담/치유/케어 105명, MK 사역 88명, 선교연구/정보 67명, 문서/출판 58명, 북한 이주민 53명, 비즈니스(BAM) 52명, 국내 난민사역 44명, 성경번역 관련 44명, 기타 사역 유형 41명, 의료 39명, 문화/스포츠 39명, 방송/미디어/IT 29명 순이었다.

해외 거주 장기 선교사의 사역 유형은 교회개척 10,058명, 제자훈련 4,913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 2,625명, 지도자 양육 2,296명, 어린이/청소년 1,741명, 신학교 1,687명, 캠퍼스 1,669명, 교육선교(학교) 1,663명, 비즈니스(BAM) 1,020명, 복지/개발 959명, 문화/스포츠 809명, 의료 651명, 선교 교육훈련 605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573명, 선교사 훈련 452명, 난민사역 423명, 상담/치유/케어 386명, MK 사역 291명, 성경번역 관련 288명, 문서/출판 208명, 방송/미디어/IT 181명, 선교연구/정보 관련 73명 순이며, 기타 사역 유형은 685명이었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단기 선교사
1년 이상 2년 미만 계획으로 선교사역을 하며, 개교회를 제외한 선교단체의 단기선교사 자격으로 보냄 받은 한국 국적의 단기선교사는 199단체에 516명이었다. 또 한국 선교단체 소속 타국적 선교사가 있는 단체는 61개이며, 76개국 출신 986명의 타국적 선교사가 집계됐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타국적 선교사
선교단체의 주요 역할에 따른 4가 유형으로 보면, 한국선교단체는 파송을 주로 하는 단체가 57.9%(132개), 전문단체가 21.5%(49개), 지원단체가 15.4%(35개), 봉사단체가 5.3%(12개)였다.

선교사 수에 따른 단체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 선교사 대부분(83.1%)이 100명 이상 회원을 지닌 선교단체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100명 미만의 선교단체에 속해 있었다. 대다수 선교단체는 소규모이지만, 선교단체의 절반 이상(69.35%)이 회원 50명 미만 소규모 단체(158개), 선교단체의 80.7%가 회원 선교사가 100명 미만이었다.

전체 선교사 수의 97.8%가 소속된 216개 단체의 응답에 따르면, 선교단체 본부에는 풀타임 근무자(full-time staff)가 1,391명, 파트타임 근무자(part-time staff)가 426명, 총합계 1,81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총합계 1,745명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선교단체 재정 현황
선교단체 재정에 응답한 곳(응답률 71.6%, 164개 단체)의 전년 재정 결산 금액의 총합이 3,066억으로, 2023년 말 3,162억보다 96억 감소했다. 그러나 파송, 지원, 전문 단체의 재정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줄었고, 봉사단체의 재정 규모는 대폭 줄었다. 재정 증감은 응답한 곳 중 21.1%(39개)는 감소, 44.3%(82개)는 변화가 없었고, 34.6%(64개)는 재정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한국 선교사 현황 -선교사 자녀 교육 연령별 분포
2024년 성인 MK 포함 장기 선교사 자녀는 응답 기준(158단체)으로 17,657명이었으며, 전체 선교사 비율로 추정하면 20,192명으로 예상했다. MK의 연령은 취학 전 아동이 6.6%, 초등학생이 13.3%, 중고등학생이 20.2%, 대학생이 21.8%, 대졸 이후가 38.1%로, 2023년에 비해 초등학생 이하 연령이 소폭 감소하고, 대졸 이후 취업 연령이 소폭 늘어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