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벽돌 가마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다 GCR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은 아메드 가족
▲25년간 벽돌 가마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다 GCR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은 아메드 가족 ⓒGCR
파키스탄에서는 많은 기독교인이 박해와 차별 가운데 빈곤을 경험하며, 이들 중 일부는 수십년 간 벽돌 굽는 가마에서 현대판 노예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 Global Christian Relief)는 최근 파키스탄 벽돌 가마에서 약탈적 대출을 받으면서 노예로 전락한 기독교인 가족과 그들을 위한 구출 사역을 소개했다.

인구의 95%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은 2%가 안 되는 소수 종교인으로, 폭력, 거짓 신성모독 혐의, 차별을 포함해 극심한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빈곤한 기독교인들은 벽돌 가마 주인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높은 이자 때문에 빚더미에 앉아 수십 년간 벽돌 가마 노예로 착취당하고 있다. 파키스탄 법은 종종 기독교 노예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고, 극단주의자와 착취에 취약하게 만들었다.

파키스탄 전국의 약 20,000개의 벽돌 가마 중 한 곳에서 20년 이상 벽돌을 구워 온 아메드(50세)는 벽돌 가마 주인에게 빌린 돈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가족 전체를 착취의 그물에 빠트렸다. 그의 빚은 가족의 긴급 상황, 의료비, 약혼한 자녀들의 결혼 비용 등으로 수년에 걸쳐 늘었다. 또 딸의 암으로 인한 죽음과 아메드 형의 죽음 등으로 의료비와 장례비가 빚에 더해졌다. 그런 가운데 가마 주인들의 터무니없는 이자 계산으로 빚더미 앉게 돼 사실상 노예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파키스탄 전국의 벽돌 가마 노동자는 약 350만 명으로 추정하며, 이들 중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GCR 사역자가 아메드(오른쪽)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GCR 사역자가 아메드(오른쪽)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GCR
GCR은 “파키스탄에서 노예를 대상으로 한 대출의 이자율은 엄청나서 가마 노동자들에게 지불된 빈약한 임금으로 상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아메드의 가족도 다른 수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대를 이어 빚의 악순환에 갇혔다”고 말했다. 그들의 적은 수입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빚 때문에 압류되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모든 것을 허락받는 삶을 살아야 했다. 아메드는 “우리는 2년 안에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25년 동안 가마에 있었다”고 말했다. 아메드 건강이 좋지 않고 벽돌을 계속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제 그의 자녀들이 각 가족의 일당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벽돌 할당량의 차이를 메우고 있다.

GCR은 “벽돌 가마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메드와 그의 가족은 예수님께 눈을 둔다. 그들의 기독교 신앙은 힘든 시기에 닻과 같다”고 말했다. 아메드는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태어났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부이다. 우리가 기독교인이고 예수님께 기도한다는 것은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교회 성도들과 일상적인 교제를 나누고 있다. 특히 시편은 기도 시간과 성경 읽기 시간에 자주 암송된다. 아메드는 “하나님은 모든 문제에서 우리를 도우셨다. 모든 문제에서 그분은 우리 곁에 서 계셨다”라며 “멈추지 않고 기도한 한 가지는 ‘자유’로, 하나님께 계속 요청했다”고 말했다.

GCR은 아메드의 미지급 부채를 없애기 위해 현장 파트너와 협력하여 도왔다. 후원자들의 관대한 도움으로 이제 아메드 가족은 자유로워졌다. 또 자신의 벽돌 운송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보조금을 받고, 지속 가능한 수입원을 제공했다. 게다가 아메드와 그의 아내는 미래의 대출 함정을 피하고 저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6주간 금융 지식 교육과정에 참석했다.

아메드 가족은 벽돌 운송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도움도 받았다.
▲아메드 가족은 벽돌 운송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도움도 받았다. ⓒGCR
아메드와 그의 가족이 삶을 재건하고 자녀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앞으로의 길은 여전히 멀고 힘들다. 하지만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그들은 가마 너머의 삶, 곧 존엄성과 안전, 희망의 삶을 꿈꾸고 있다. 아메드는 “빚에서 자유로워져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우리는 이제 자유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GCR은 “아메드와 그의 가족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이들의 관대함은 속박의 사슬을 풀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포로를 자유롭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소망을 회복시켜 주었다”며 “여러분의 지원을 통해 기독교 가족을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노예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다”며 파키스탄에서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