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ANMC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감과 필리핀 ANMC는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교지 자산 소유, 관리와 활용 사항을 준수하기로 했으며,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기감 김정석 감독회장, ANMC 후원단체 대표 정재춘 목사(성환교회), 법인대표 박연용 선교사(성환교회 파송)가 각각 서명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지난 12월 2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기감 필리핀선교 50주년기념 희년선교대회’의 폐회예배 설교를 마치고, 차로 3시간을 이동해 ANMC를 방문, MOU 체결식에 직접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기감 충청연회 박인호 감독, 기감 선교국 총무 황병배 목사, 감신대 총동문회장 김필수 목사, 감신대 장성배 선교학 교수,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장 이상훈 목사, 감리회세계선교협의회 총무 이동성 목사, 행정기획실 기획홍보부 황기수 부장과 ANMC 대학생 기숙사를 헌납한 부산 온누리교회 박성수 목사와 충청연회 소속 목회자들, ANMC 후원 목회자들과 동역 선교사들, 현지인 리더들이 함께했다.
ANMC는 2011년 박연용 선교사(이은주 선교사)에 의해 개척됐으며 2014년부터 동역선교로 30명 이상의 선교사가 함께 네트워크를 이뤄 사역하고 있다. 현재 기감 선교사들과 CCC 파송 부부선교사, 1명의 성결교단 파송선교사 등 16명의 선교사가 동역하고 있다.
ANMC의 자산은 현지 법인(The Promised Land For All Nations. INC.)으로 되어 있으며, 부지 1.2헥타르(약 3,600평)에 구 성전과 선교훈련센터 및 새 성전(의정부중앙교회110주년 기념성전)이 있다. 또 별도 기숙사 부지와 건물(부산온누리교회 지원)이 있다.
기감 본부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징적인 서약이지만, 선교지 자산의 소유와 관리, 유지의 주체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선교지 재산에 대한 권리가 개인 선교사, 혹은 선교지 현지인이나 개체교회, 특정 후원단체가 아닌 감리회 본부와 선교지 법인체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날 양해각서 교환 후 전한 인사말에서 “이번 계기로 선교사들이 땀 흘려 만든 귀한 선교지의 자산들이 공적재산, 곧 공공재산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교 초기의 열정적인 사역을 맺은 열매들, 자산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적 소유로 사라져 버린 사례가 많았다”라며 “선교 후원자들을 대표한 정재춘 목사와 박연용 선교사의 큰 결단으로 선교지의 재산은 개인의 자산이 아니라, 공공의 자산임을 명시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감리회의 모든 선교지에서 자산의 공공성을 명확히 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선교사는 이번 MOU의 목적에 대해 “선교지의 자산이 선교지와 교단에 속해 있음을 선포하고 선교지 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 유지됨으로써 선교활동을 더욱 안정적으로 활발하게 지속하기 위해서이다”라며 “이와 더불어 개별 선교사나 현지 동역자, 혹은 현지 개체교회가 선교 목적을 넘어 다른 용도로 임의 처분되거나 관리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병배 선교국 총무는 MOU의 의미에 대해 “선교지의 자산을 교단에 소속된 재산으로 행정화 함으로써 향후 교단과 특별한 파트너십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며 △선교사 토탈케어 거점지 △선교훈련과 재교육(현지인 및 선교사) △선교 거점지 역할 △선교사 노후를 위한 실버타운 조성 등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ANMC는 선교지와 후원교회, 교단이 맺은 선교지 자산관리에 관한 1호로서, 앞으로 선교지 자산을 교단이 통합하여 관리 유지하는 일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 일로 인해 선교사, 선교지, 후원교회, 교단 선교국이 선교지 재산으로 인해 분쟁할 소지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 유지함으로써 건강한 선교사역을 증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