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
▲제4차 로잔대회 관련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9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성남용 교수, 최형근 교수, 강승삼 교수, 박형용 교수, 김영한 교수, 김성태 교수, 이은선 교수, 박용규 교수, 이승구 교수, 구성모 교수, 김성욱 교수, 강대흥 KWMA 사무총장 ⓒ이지희 기자
1974년 7월에 열렸던 제1차 로잔대회 이후 로잔운동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복음화는 물론 전 세계복음주의 운동과 복음주의 신학의 발전과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했고, 197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50주년을 맞는 이 중요한 시점에 제4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가 2024년 9월 대한민국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축복이다.

1. 1974년 7월에 열린 제1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와 여기서 채택한 로잔언약은 우리 세대 안에 세계복음화를 이룩하자는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세계복음화 운동을 하자는 전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대회와 선언이었다. 역사적으로 로잔운동은 한편으로 극단적 분리주의를 반대하고, 다른 한편으로 WCC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을 반대하여 일어났다. 1948년 조직된 WCC는 1960년대에 접어들어 1961년 제3차 WCC 뉴델리 회의에서 IMC와 WCC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선교가 1968년 제4차 웁살라 총회에서 세속화와 인간화로 대체되어 에큐메니컬 진영의 주요 신학적 의제를 형성하고, 1973년 방콕선교대회에서 급기야 “서구 선교의 모라토리움(moratorium)”을 선언하는 급진적 방향으로 흘렀다. 이에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전세계의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의 무오성과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토대 위에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기치를 내걸고 1966년의 휘튼대회와 베를린대회, 1974년의 로잔대회,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로잔대회, 2010년에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를 개최하였다.

2. 역사적으로 로잔운동은 성경을 영감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1974년 로잔언약, 1989년 마닐라선언, 2010년 케이프타운서약에서 분명하게 천명하였다. 2024년 9월 제4차 로잔대회는 종교다원주의적 현대 사회 속에서 계속해서 성경의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며, 성 정체성의 혼란 속에 있는 오늘의 사회 속에서 성경의 창조질서를 따라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며, 따라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하기 바란다. 로잔운동은 WCC적인 ‘미시오 데이’(Missio Dei)와 달리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선교’ 전통을 유지, 계승, 발전시켜 가기 바란다.

3. 복음주의 신앙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가 오늘의 삶 가운데서 현존하며, 성령의 다양한 역사가 교회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신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이런 점에서 로잔운동은 성령의 역사가 자유롭게 나타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울러서 로잔운동은 성경의 범주를 넘어서서 혼합주의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잘못된 성령운동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로잔세계복음화운동 50주년을 맞는 이 중요한 시점에 제4차 로잔세계복음화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제4차 로잔대회가 위기에 직면한 한국과 전 세계교회의 갱신과 회복과 참된 부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2024년 9월 9일
한국교회와 세계복음화를 위한 복음주의 신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