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부터 30일까지 폴란드 비스와에서 진행 중인 ‘2024 유럽 리더십 포럼’(ELF 2024)에 한국 선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해 한국 선교사들과 유럽 지역교회 간의 대화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고 27일(현지시각) 크리스천데일리 인터내셔널(CDI)이 보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이자 아시아선교협의회(AMA) 회장인 강대흥 박사(Dr. Jonas), 두란노해외선교회(TIM) 본부장 한충희 목사(온누리교회 부목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3년 넘게 사역해 온 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이성춘 목사, KWMA 협동총무 노성천 목사,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프레스본부장 박주용 목사(대구동신교회 선교디렉터) 등으로 구성된 한국 선교 대표단은 ‘유럽교회와 한국교회는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유럽과 유럽교회에서 봉사하는 2천여 명의 한국 선교사가 교회 쇄신과 유럽 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할지에 대한 원칙과 권장 사항을 나눴다.
수년간 국제복음주의학생회(IFES)에서 사역하고 로잔 국제 이사로 활동한 린제이 브라운(Lindsay Brown) 목사가 진행한 이 세션에서 강대흥 박사는 100여 곳의 교단, 선교단체와 기관이 연합하여 한국 선교사들에게 자원과 훈련을 제공하는 KWMA의 사역을 소개하고, “KWMA가 한국 선교사와 유럽 교단과 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교회 지도자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선교사들이 기존 지역교회 상황에 통합되도록 노력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또한 기도 활동, 자원 공유, 디아스포라 공동체 및 난민 봉사 등 잠재적인 협력 분야를 탐구할 것을 요청하고, 미국과 영국에서 한국 선교사들이 복음의 불씨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자국 교회와 함께 기도 활동을 주도한 사례로, 영국복음주의연맹(EAUK)이 보고한 ‘역선교사: 이주 교회가 유럽 기독교를 형성하는 방법’을 들었다.
한충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미국과 유럽 선교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 목사는 “미국과 유럽 선교사들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20세기 초 우리나라는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오늘날의 북한의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그러나 오늘날 세계교회의 지형은 크게 바뀌었고, 더는 서구 국가들이 세계 다른 지역으로의 선교를 주도하지 않는다. 대신 남반구에서는 점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고, 이는 어디에서나 모든 곳으로 선교가 진행되는 다중심적 선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라며 “오늘날 파송된 많은 수의 한국 선교사가 지난 세기에 일어난 이러한 변화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충희 목사는 한국 선교사와 유럽교회의 관계에 대해 “강 목사의 권고에 동의하며, 다가오는 9월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4차 로잔대회가 더 많은 대화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계속해서 탄압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공동기도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춘 목사는 유럽에서의 개인 경험과 20년 넘게 독일 사역을 한 간증을 말하고, 파송된 나라를 위해 봉사하려는 한국 선교사들의 깊은 열망을 나타냈다.
이 목사는 특히 “많은 1세대 선교사가 언어와 문화적 적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현지에서 성장하여 현지 교회와 자국어에 능통한 목회자로 섬길 수 있는 2세대에 대한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린지 브라운 목사는 기도로 세션을 마무리했으며, 먼 길을 와준 한국 대표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다음 단계로 한국 지도자들과 전략적 대화를 할 수 있는 유럽의 핵심 지도자 그룹을 소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속 논의의 결과들은 한국 선교사와 유럽교회 간의 협력 원칙을 다룬 공동 성명 및 실제적인 권고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