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단체인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목사)가 지난 2일 부산 중구 프라임관광호텔에서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목회자들을 초청해 ‘제2회 북한교회개척 서밋’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통일 이후 북한에 복음적이고 선교적 교회를 세우기 위해 2021년 3월부터 북한교회 개척학교를 열어 다양한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했으며, 현재 4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 하충엽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장은 ‘어두움을 밝히는 북한선교에 참여’(시 18:28)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북한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를 말한다”라며 “하나님은 지금도 북한교회 개척을 쉬지 않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이 정한 때에 하나님이 정한 방법으로 바벨탑과 같은 북녘땅에 하나님이 강림하실 것”이라며 “어두움을 빛으로 밝히시는 하나님의 북한교회를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소망선교회 상임고문인 안용운 온천교회 원로목사는 격려사에서 “통일소망선교회가 북한교회 개척학교를 수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가서 헌신할 일꾼들이 부산에서 많이 준비 되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대근 양정중앙교회 담임목사는 “통일소망선교회에서 서밋을 통해서 북한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이 일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라며 “이 일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북한선교단체가 협력하고 선교회가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목사는 선교회의 여러 사역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북한선교는 십자가의 사랑으로만 가능하다”며 “국내외 북한선교를 하는 교회들과 남북한 사역자들을 통해서 복음통일과 북한교회 개척 사역을 계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소망선교회 선교훈련원장 허남일 목사는 “북한선교의 새로운 동력은 하나님이 그 땅을 사랑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며 주님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교회 개척을 위해 새롭게 정렬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교회 개척은 미래적 사건만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며 우리는 그 일에 동참해야 한다”며 “과거 선교의 아픔을 성찰하고 북한에 어떠한 교회가 세워져야 할지 부산의 교회들과 선교회가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일소망선교회는 교회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서밋에 참석한 교회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북한교회를 세우는 일을 추진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양무리교회(김충만 목사) △거제제일교회(류진호 목사) △희망찬교회(전영식 목사) △드림교회(송형섭 목사) △큰사랑교회(최성호 목사) △맑은샘침례교회(이덕영 목사) △단비교회(안순모 목사) △수레바퀴북한선교회(김재호 목사) △따뜻한손선교회(강석분 목사) 등 9개 교회 및 단체가 이날 협약에 참여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2009년 10월에 설립된 이래 중국에 흩어져 있는 1,500명에 가까운 탈북민의 양육 및 구출, 북한 내 지하교회 지도자 육성 사역, 탈북민을 위한 다양한 국내 정착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제3회 북한교회개척 서밋’은 9월 5일 수도권에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