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현장 선교사, 국내외 선교단체들과 협력 강화,
젊은 세대에 헌신의 불씨 일으키는 역할 기대“

한국SIM국제선교회
▲장두식 한국SIM국제선교회 신임 대표가 취임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SIM국제선교회
▲축복기도 및 축복의 시간에 선교회를 섬겨온 이사들과 전임 대표 부부 등이 인사하고, 신임 대표 장두식 선교사·이계옥 선교사 부부에 안수기도를 했다. ⓒ이지희 기자
한국SIM국제선교회 신임 대표 장두식 선교사가 19일 삼광교회에서 열린 대표 이취임 예배에서 한국SIM국제선교회의 향후 사역 비전을 선포했다.

10년간 한국 대표로 섬긴 김경술 선교사에 이어 신임 대표로 취임한 장 선교사는 지난 3월 1일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연임이 가능하다.

장두식 선교사는 1988년 선교사로 소명을 받고 1989년 총신대학교 신대원에 입학해 신학을 배우며 MTI에서 선교 훈련을 받았다. 이후 서울 용산 대성교회에서 6년간 부교역자로 목양의 경험을 쌓고, 1995년 8월 사모 이계옥 선교사와 함께 서부 아프리카 가나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영국에서 2년간 언어 준비를 한 뒤 1997년 가나 북쪽의 미전도 종족인 다곰보 종족 땅으로 들어가 26년간 교회 개척을 하던 중 한국 본부 대표로 부르심을 받았다.

장 신임 대표는 이날 취임인사에서 “한국SIM국제선교회가 설립된 지 27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고하신 초창기 총무 최을선 선교사님과 전임 대표님들, 이사님들의 기도와 헌신, 선교지 선교사님들의 협조와 기도로 이제 세계선교의 한 축을 이룰만한 큰 역량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SIM국제선교회는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고 오늘을 그저 살다가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다가가기 바란다”라며 “이에 지금보다 더 도약해서 한국교회와 협력을 넓혀 선교 동력을 극대화해야 될 때이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선교무대에서 선교 리더십도 준비해야 될 때가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5년, 10년 후에는 국제총제가 한국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두식 신임 대표는 “또 젊은 세대를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그들이 선교적 삶을 살도록 헌신의 불씨를 일으키는 역할을 감당하길 기도하고 있다”며 “선교사로 조인하여 나가고자 하는 헌신된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때인데, 그래도 하나님이 남겨놓으신 7천 명이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장 신임 대표는 이와 함께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보다 긴밀한 소통을 하며 마지막 때 선교행전을 계속 써나가는 일을 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국제선교단체들, 다른 한국선교단체들과도 계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구하도록 하겠다”라며 “한국SIM국제선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더 크게 영광 받으실 사역들이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달라. 특별히 가나 오지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다 돌아와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데,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 이취임예배는 김상형 간사의 인도로 찬양 후, 최상호 부이사장의 대표기도, 김희수 이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성남용 한국SIM국제선교회 이사장(삼광교회 담임목사)이 설교를 전했다. ‘신령한 지혜의 지도자’(고후 2:6~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 이사장은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고 우리 자신을 영광스럽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십자가를 지는 것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왕성하게 할 것이다. 한국SIM국제선교회를 통해 열방에 하나님의 나라가 왕성하게 세워질 줄 믿는다”고 축복했다. 또한 “장두식 선교사님이 선한 지혜, 아름다운 지혜, 신령한 지혜를 가지고 한국SIM국제선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열방을 왕성하게 세우는 리더가 되고, 우리 모두 그 일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곧이어 김철수 부이사장이 김경술 직전 대표를 소개하고 한국SIM국제선교회 선교사들이 보내온 감사 영상을 상영한 후 성남용 이사장이 김경술 직전 대표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경술 직전 대표는 이임인사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또 그동안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함께한 많은 동역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무엇보다 우리 선교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교사님들이 그동안 (한국 대표로서) 누린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전했다. 김 직전 대표는 이어 “더 큰 과제를 안고 가는 장 신임 대표에게 기도와 힘을 아끼지 말아 주시길 부탁한다”며 “이제 보안 지역에서 생명을 살리고 기도와 동역 네트워크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저희를 위해서도 다시 한 번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영삼 이사의 신임대표 소개에 이어 1호 SIM국제선교회 한국 선교사로 파송됐던 강승삼 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공동회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강 목사는 “제 경험상 선교 본부 사역이 현장 사역보다 두 배, 때로는 세 배 이상 에너지가 필요했다. 스트레스가 더 많다”라며 “총체적 관계성의 영성 개발을 위해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나 자신과의 투쟁에서 이기며 △선교 행정과 정책, 거버넌스 관계를 잘 해나가고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명령과의 관계를 잘하고 △성경지향적이면서 미래지향적 비전과 차별이 필요하며 △선교행정과 선교 거버넌스에 대한 철학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이어 강대흥 KWMA 사무총장, 최욥 선교한국 사무총장, 필 바우만 SIM국제선교회 대표, 크리스 크라우더 SIM국제선교회 지역개발 대표, 김현아 SIM국제선교회 글로벌디렉터가 축하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필 바우만 국제 대표는 “SIM국제선교회에 주어진 목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지역사회에서 그분의 제자 삼는 일에 신실하게 참여하고, 청지기로서 주어진 사람과 자원을 잘 맡기 바란다”라며 “앞으로 장두식 선교사님과 더욱 가까이 동역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성남용 이사장은 이날 장두식 신임 대표에 취임패를 증정했으며, 장 신임 대표가 취임인사를 전한 후 장 대표의 파송교회인 대성교회 조영석 담임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조 목사는 “아프리카 선교지에 뼈를 묻기까지 사역하겠다고 하신 장 선교사님께서 이제 가나 다곰바 종족의 선교사님을 벗어나 한국SIM국제선교회 대표로 취임하여 세계선교를 섬기시는 것을 축하하고 축복한다”라며 “저희도 여전히 후원하고 기도하면서, 저희 마음이 아프리카 땅을 넘어 전 세계로 향하는 SIM국제선교회와 함께 나가기 위해 애써보겠다”고 말했다.

박상욱 SIM국제선교회 PA(태평양-아시아) 권역대표는 국제 본부가 준비한 감사패를 김경술 직전 대표에 전달한 후 축사를 전했다. 박 권역대표는 “김경술 선교사님께서는 2012년부터 탁월한 리더십과 신실하신 섬김으로 한국 대표로 섬겨주심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전 세계 SIM국제선교회의 여러 대표를 만나보는데, 장두식 선교사님은 영성과 순수성에서 탑이시고, 사모님은 멤버케어 레벨업을 해주셔서 국제적으로 볼 때도 항상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과 SIM국제선교회 선교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한국적 신앙의 뿌리가 있는 목소리를 더 잘 들려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 다음세대를 일어나게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선두에 서서 역동적으로 일하길 소망한다”며 권역대표로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최상호 부이사장의 인도로 진행된 축복기도 및 축복의 시간에는 장 신임 대표와 사모 이계옥 선교사에 전임 이사장들과 현 이사들, 이능성 1대 대표, 전학진 2대 대표, 김경술 3대 대표 등이 안수기도를 하고, 악수례를 했다. 이어 한국SIM국제선교회 선교사들의 특송, 이정호 초대 이사장의 축도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SIM(Serving In Mission)은 1893년 수단 복음화를 위해 아프리카에 도착한 북미 출신의 세 청년에 의해 수단내지선교회로 출발하여 발전했다. 이후 1980년대, 1990년대에 안데스복음주의선교회(AEM),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펠로우십(ICF), 아프리카 복음주의 펠로우십(AEF)이 SIM에 합류하면서 국제 연합 사역으로 확장, 현재 90여 개국 출신, 4천 명 이상의 선교사가 모든 대륙의 80여 개국에서 다양한 종족들을 섬기고 있다. 한국SIM국제선교회는 1997년 창립됐으며, 지난 2022년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