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원장과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각계각급에 말씀과 성령, 기도 운동인 ‘횃불운동’을 일으키고, 한국교회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해외선교를 섬긴 이형자 권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4대째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난 이 권사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를 졸업할 즈음 최순영 장로와 결혼해 10년간 주부로 살았다. 최 장로가 40대에 선친의 뒤를 이어 신동아그룹 회장이 되자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1977년 가족 친지 2~3명이 모여 화요기도모임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모임으로서 1980~1990년대 한국교회 성령 횃불 운동의 모태가 됐다.
이 권사는 1979년 횃불재단의 전신인 한국기독교선교원을 설립해 루디아횃불회, 사모횃불회, 목회횃불회 등 각계 각급의 횃불모임의 창설을 이끌고, 1988년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을 설립했다. 또 남편과 함께 온누리교회의 설립을 돕고, 할렐루야축구단을 창단하는 등 한국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섬겼다. 둘째 여동생 이형기 사모의 남편이 고(故) 하용조 제1대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다.
1998년에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전 세계 미전도 종족에 복음을 전할 선교사들을 교육하고,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과 협력해 우리나라 최초 목회학 박사 과정을 개설했다.
세계 여성 리더들과 한인 디아스포라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07년 ‘워가코리아 2007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를 통해 83개국 1,130명 여성 지도자를 한국에 초청해 섬겼으며, 2009 한국-아프리카 여성대회를 여는 등 세계 여성 리더들을 세웠다. 또 2011년 제1회 한민족재외동포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제10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를 열어 한인 디아스포라를 세계 복음화에 동원했다.
이 외에도 캄보디아 횃불병원 설립, 베트남 고아원 기공, 아프리카 가나 5개 지역 전도 집회, 요르단 현지인 선교사 장학금 후원 등 해외 선교 현장을 물심양면으로 섬겼다.
이형자 권사는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사장에 이어 명예이사장을 역임하고 2021년 명예이사장에서 은퇴했다. 최근에는 심장 수술 후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남편 최순영 장로와 아들 최지욱 전 신동아화재 이사, 최지열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사장, 딸 최지선 횃불학원 이사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 40분, 천국환송예배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