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와나코리아, 40년간 4백여 교회, 1만 명 교사, 4만 명 회원 성장
한국 넘어 아시아·아프리카·남미로 사역 확장 비전 품어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성경적 믿음의 세대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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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 글로벌 센터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어와나코리아

어와나코리아(Awana Korea, 대표 이종국 목사)가 지난 8월 26일 경기도 용인에 ‘어와나 글로벌 센터’를 개관했다.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을 양육하며 글로벌 선교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설립된 어와나 글로벌 센터는 153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룸 등을 갖췄다. 이 센터는 앞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까지 사역을 확장하여 지구촌 어린이, 청소년 선교의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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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 글로벌 센터 개관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어와나코리아

국내외 2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개관식 행사에서 어와나(Awana) 본사 CEO 매트 마킨스(Matt Markins)는 축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어와나코리아가 사명을 잘 감당해 왔듯 복음을 통해서 앞으로 역사하실 하나님의 일꾼들을 양성하는 것이 미션”이라며 “장차 많은 지도자를 양육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긴다”라며 “여기 어와나 글로벌 센터에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줄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어와나코리아 대표 이종국 목사는 5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공사를 거의 빈손에서 시작했으나, 하나님의 전적 은혜로 개관할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이 목사는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끝까지 채워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차세대 신앙교육을 통해 세계선교의 비전을 이루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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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 본사 CEO 매트 마킨스(왼쪽)가 설교를 전하고 송용필 목사(오른쪽)가 통역하고 있다. ⓒ어와나코리아

개관식은 이종환 부대표의 인도로 전창덕 목사가 대표기도, 매트 마킨스 CEO가 마태복음 1장 23절을 본문으로 설교말씀을 전하고 통역은 어와나코리아 총재 송용필 목사가 섬겼다. 이어 어와나코리아 어린이 선교 합창단의 특별찬양,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이사장 김영삼 금광교회의 축도, 사옥 준공 테이프 커팅식과 식사 교제로 진행됐다.

30일 서울 종로5가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국제 어와나 디렉터 스티브 코훈(Steve Cohoon)은 “어와나코리아가 어와나 글로벌 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 어와나 글로벌 센터는 아시아 어린이 제자화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며 “어와나는 주중 어린이 제자훈련에 초점을 맞춰 이를 위한 지도자를 훈련하는 몇 안 되는 조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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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어와나코리아 총재 송용필 목사, 국제어와나 디렉터 스티브 코훈과 사모 데브라 코훈, 대표 이종국 목사와 사모 ⓒ이지희 기자
코훈은 이어 “우리는 어와나 글로벌 센터를 모든 아시아 국가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심지어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복음을 전하는 중심지로 보고 있다”며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목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어와나코리아의 사역에 대해 “어와나는 주중 프로그램으로 주일학교가 아니며, 경쟁이 아닌 클럽 형태로 모여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해온 것은 선생님들이 일대일로 점검하는 눈높이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또 “어와나 유니폼을 입으며, 출석상, 성경암송상 등을 주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전국 올림픽, 성경퀴즈대회, 올랜도 비전캠프, 영어캠프 등 교회가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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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와나 디렉터 스티브 코훈이 어와나 글로벌 센터에 대한 기대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 목사는 어와나코리아가 지나온 발자취에 대해서는 “송용필 목사님을 통해 1983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수원중앙침례교회, 횃불선교센터 등의 도움으로 사역을 진행했다”며 “2001년 해외용 교재를 접고 미국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변화한 뒤부터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나, 5년 안에 (지원받는 데서) 졸업하고 다른 나라를 돕겠다는 선언을 한 후 매년 미국 지원금을 20%씩 줄여 2006년 재정적으로 독립했다. 그리고 2007년 미얀마를 필두로 아시아 나라들을 선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종국 목사는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느낀 선교는 현지인 선교사가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이고, 또한 그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사역하게 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어와나는 120~140여 개국에 선발한 사람들이 있고, 어와나 게임, 핸드북, 교사훈련프로그램 등 모든 콘텐츠가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사역자들의 재정적 독립을 위해 “지역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비용의 50% 정도를 지원하는 어와나 브릿지 사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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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코리아 대표 이종국 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사역 소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종국 목사는 어와나 글로벌 센터의 향후 목표로 △현지 사역자 입양 후원 △지역 리더 훈련 △커리큘럼, 영양제, 옷 등 아이들의 필요 섬기기 △국가적 프로젝트 시 원타임 펀딩 등을 꼽으며 “어와나 선데이 후원자 모집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금은 후원자가 4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이날 특히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사용하는 ‘다음세대를 세운다’는 말에서 다음세대라는 타깃이 불분명하고, 무엇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도 불분명하다”며 “다음세대를 미래세대로만 볼 게 아니라, 지금세대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성경적 믿음의 세대’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이것이 구호가 될 때 역동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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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코리아 총재 송용필 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송용필 목사는 “저는 옛날에 어와나에 씨를 하나 뿌려준 것뿐인데, 젊은 사람들이 (어와나 사역을) 잘하고 있다”고 후배 사역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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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 글로벌 센터 개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어와나코리아
한편, 어와나는 1950년대 미국에서 만 2~18세를 대상으로 성경에 기초한 전도와 제자도를 훈련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시작된 국제비영리사역단체로, 70여 년간 어린이, 청소년 제자도 분야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어와나’(awana)는 디모데후서 2장 15절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라는 의미다.

어와나코리아는 송용필 목사를 통해 국제 어와나 본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1983년 설립됐다. 지난 40년간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키우기 위해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내 400여 교회와 1만여 명의 교사, 4만여 명의 회원을 섬겼다. 2006년에는 미국 본부의 지원으로부터 독립한 후 한국을 넘어 지구촌을 품는 글로벌 센터로 발돋움했다. 현재 아시아 17개국에 70명의 선교사를 입양하여 지원하는 ‘어와나 브릿지 프로젝트’(Awana Bridge Project)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